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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나무와 달"에 대한 검색결과1229건
  • [비공개] 매미 소리

    밤낮을 가리지 않는 매미소리에 잠을 이루지 못하겠다. 애벌레가 막 껍데기를 벗고 나무에 올랐으니 그 기운이 절정일 것이다. 문틈으로 창틈으로 모든 틈에서 매미소리가 연기처럼 뿜어져 들어온다. 봉쇄를 한다고 해보았지만 막을 수 없는 고음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왔다. 빗자루로 쓸어낼 수도 없고 무 자르듯 잘라낼 수도 없어 이어폰으로 고막을 틀어막았다. 아들이 오토바이 접촉 사고를 냈다. 리어카를 피하다 주차된 차를 받은 경우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첫 사고라 얼굴이 질려있다.자식 데리고 내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자책에 빠지다가도사람 채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요즘,배달을 하지 말.......
    나무와 달|2019-08-20 09:0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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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한밤 중에 읽는 그림책

    퇴근하는 길에 아기 고양이들이 뒤엉켜 노는 모습을 발견했다.좀 과장해서 말하자면 햄스터 보다 아주 조금 더 클 뿐이었다. 박스 속을 들락거리기도 하고지붕 위로 올라갔다가 굴러 떨어지기도 한다. 자기 꼬리를 물려고 뱅그르르 도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아들은 당장 집으로 데려가고 싶어했다.강아지가 죽은 이후로 다시는 집에서 동물을 키우지 않기로 약속을 한 상태다. 천진스러운 것들은 어른의 마음을 쉽게 낚아채 간다."너도 요맘때 무척 귀여웠어." 공원이라도 가면 사람들은 세 살된 아들을 한 번씩 만져보기를 원했었다.그 모습이 정지화면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었다.어른이 되.......
    나무와 달|2019-08-19 02:2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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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0과 1사이

    컴퓨터는 이진수 세상이다. 오로지 0과 1로만 짜여진 프로그램들은한 치의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작은 프로그램을 짜고 있을 때였다. 참이면 0, 거짓이면 1로만 해결하라는강사의 말에 그만 웃음이 터져나왔다.매우 인정머리 없는 재판관이 떠올랐기 때문이다.지인이 소송건에 휘말려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상황 설명은 전혀 할 수가 없었고'예'와 '아니오' 이 두 가지로만 답변이 가능했다.세상 일이 그리 쉽게 답해지면 얼마나 좋을까. 두부 자르듯 정확하게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있는 일이과연 몇 번이나 될까.긴가민가 하다가우물쭈물 하다가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지금까지 시간만 흘려보냈다. 그렇.......
    나무와 달|2019-08-18 10:2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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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포인트 쌓기

    '귀하의 포인트는 다음 달 소멸될 예정입니다.'마켓에서 상품을 구매하고쌓인 포인트가 제법 되었다.이 포인트로 비싼 한우는 못 사더라도 돼지고기 반 근 정도는 살 수 있겠다.급한 물건은 동네 마켓을 자주 이용하지만, 보통은 온라인에서 주로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한다. 요즘엔 이런 온라인 마켓도 경쟁이 치열해서 포인트를 제법 많이 준다. 포인트는 일종의 덤이다. 인천 지역화폐인 이음카드를 쓰면 6%가 쌓이고, 심지어 서구에 가면 10%가 쌓인다.덤을 받는 재미가 있다. 일년을 끝낼 때마다 받아 쌓은 덤이 현재 오십 오 포인트다.고약한 유효기간이란 게 있다는 게 문제지만,백 포인트를 받는 날을 꿈꿔 본다.......
    나무와 달|2019-08-17 09:2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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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문학, 길 없는 길

    문학, 길 없는 길읽고 읽고 또 읽고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쓰고 쓰고 또 쓰면열릴 길- 조정래 《천년의 질문》 제2권 303쪽에서 -글 잘 쓰는 법이라고 딱히 없는 듯 하다매일 읽고, 생각하고, 쓰다 보면언젠가는 작품 하나 걸리지 않을까.타고난 재능이 없으면노력이라도 꾸준히 하라고 어르신께서 알려주신다..
    나무와 달|2019-08-16 08:5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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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고추 말리는 방법 - 아파트 베란다에서 고추 말리는 법

    고추 말리는 방법이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특히 아파트에서는 좀 힘들죠.하지만 가능하답니다.제가 얼마전 배운 방법을 알려드릴게요.산책을 하면 동네마다고추 말리기가 한창이네요.저도 단독주택에 살 땐 고추 말리기를 직접 했었는데 그건 할 짓이 못 되더군요 ㅎ고추를 말리는 도중비를 피해갈 방법이 없어무더위에 뜨끈뜨끈 난방을 때야 했지요.지금은 시골에 사는 지인이 보내주는 고춧가루를 먹고 있어서 그 힘든 고추말리기를 그만 두었는데,붉은 고추를 보면 자꾸 말리고 싶어져요.이것도 병입니다 ㅎ완전히 말리지 않고 약 80%정도까지 말린 후 냉동실에 두면, 일년내내 열무김치 알타리 김치 담을 때 갈아서 쓰면 완.......
    나무와 달|2019-08-14 03:3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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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블랙홀

    복날은닭들이 엄청 팔려나가는 날이다.어제 말복이라고 할인행사를 두 어플에서 했다.배민과 요기요는 양대 배달 어플이다.두 어플의 치킨게임 덕분에소비자들은 신이 나고순식간에 엄청난 사람들이 몰리자양대 서버가 다운돼버렸다.복날엔 먹지말래도 먹을텐데굳이 할인을 할 게 뭐람.블랙홀이 따로 없다.
    나무와 달|2019-08-12 11:4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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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얄미운 시(詩)

    다이어트쳐먹지 말던가말하지 말던가니입이 문제다. 참 얄미운 시다. 피자를 앞에두 고 보게되 시, '다이어트'는 충격이다.이 시를 쓴 사람은 분명 이기적인 사람 그것도 남자일 거라고 추측을 해본다. 인간의 욕망을 이해못하는 사람,다이어트하는 아내를 이해 못하는 남자,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아내의 업보를 이해못하는 남편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 남자들은 살이 쪄도 그만 안쪄도 그만이다. 먹고싶은 거 맘놓고 잘도 먹는다. 그리고, 밤 늦도록 술을 퍼도 믿는 구석이 있다. 다음날 해장국 끓여 대령해주는 아내가 있기 때문이다.나에게도 아내가 있었으면...
    나무와 달|2019-08-11 09:0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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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메꽃

    산책길에 메꽃이 활짝 피었다. 엷은 보라색 꽃잎이 나팔 모양으로 활짝 웃는다.메꽃의 꽃말은 '서서히 깊숙히 스며들다'이다. 시간이 꽤 빠르다. 고추가 마당에 널리는 모습에서 가을이 오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입춘을 보낸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가을의 관문, 입춘도 지나갔다. 오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생각보다 빨리 온다. 공과금 내는 날짜는 초를 다투며 다가오고 어서 왔으면 하는 자유는 소식이 묘연한데서서히 깊숙히 스며들 나의 가을이 다가 오고 있다.
    나무와 달|2019-08-10 04:0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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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맛없는 복숭아, 맛없는 참외로 만든 된장무침

    맛없는 복숭아 이를 어쩌지?요즘 복숭아가 한창이지요. 그래서 한 박스를 사가지고 왔는데 맛이 없네요.맛없는 복숭아로 어찌할까 고민을 했지요.쨈을 만들자니 이미 다른 쨈들이 많고,매일 빵만 먹는 것도 아니고단 음식은 쉽게 질리기도 하지만 이젠 혈당을 조절해야할 나이랍니다. 된장은 만능 재주꾼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된장을 활용하는 것이지요.된장을 반드시 야채에만 사용해야한다는 고정관념을 없애면 가능해져요 ㅎ특히 복숭아나 사과, 참외 같은 맛없는 과일들을처치할 때 가장 쉬운 방법은 된장무침이지요.밥 반찬으로도 좋고,샐러드로도 좋답니다. 맛없는 과일들 다 모여라!맛없는 복숭아서부터 맛없는 참외.......
    나무와 달|2019-08-09 03:4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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