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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나무와 달"에 대한 검색결과1227건
  • [비공개] 나도 승진한다

    부자지간의 두 의사가 있었는데 병원 운영방식에 대해 늘 의견 마찰이 심했다고 한다. 아버지가 처음에는 주장이 강한 아들에게 격분했는데 나중에 보니 아들의 고객수가 훨씬 많은 걸 보고 이후 아들의 의견에 적극 동참했다고 한다. 나도 지금 신구와의 충돌 지점 그 경계선에 있다. 현재 운영하는 구멍가게에서도 내 방식과 아들의 방식이 확연히 다르다 보니 자주 다툰다. 박리다매냐 고가전략이냐, 연중무휴냐 정기휴무냐 뿐만 아니라 사소한 것으로도 자주 충돌한다. 오래 관습으로 굳어버린 나의 뇌세포와 활어처럼 펄펄 뛰는 혈기와의 싸움인 것이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과 새로운 아이디어와의 싸움인 것이다. 또 노쇠한 육체도 한몫할.......
    나무와 달|2019-02-28 04:0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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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이 좋은 날, 금족령이 내려지다

    봄이 되니 나비처럼 날고 싶어졌다. 자연스레 내 몸에도 봄치장을 하고 싶은 욕구가 발생한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 미장원이다. 어깨에 닿을락말락 했던 머리가 두 계절이 지나는 동안 길게 자라난 것이다. 평소 가던 단골 미용실을 찾아갔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직원 숫자가 제법 되는 프렌차이즈 가맹점이었는데도 문을 닫다니 경기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이런~ 어디로 가야 하나? 잠시 방황하다 눈에 보이는 미용실 아무데나 찾아 들어갔다. 의자가 세 개 놓여있고 직원도 없이 원장 혼자서 운영을 하고 있는 작은 미용실이었다. 나이가 제법 들어보이는 원장님은 내 머리를 만져보더니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며 어떻게 하고.......
    나무와 달|2019-02-27 12:1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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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봄을 사가지고 오다

    날이 넘 좋다. 이런 날엔 햇살 샤워를 하고 싶어 집에 도저히 못있겠다. 두툼하게 껴입었던 외투를 벗어던지고 가벼운 스웨터만 입고 바깥으로 나간다. 옷을 한 커플 벗으니 한결 가볍다. 겨우내 번데기로 살다가 나비가 된 느낌. 번데기가 성충이 되면 이런 기분일까... 마음은 저 높이 하늘을 날고 있다 이런 날엔 마트보다 시장이 좋다. 대형 마트어서 볼 수 없는 것들이 보물처럼 깊숙한 곳에 숨어있기 때문이다. 짠지, 호박오가리, 고구마빼때기, 가지말린 것, 시래기 삶은 것 등. 시골에 가야 살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할머니향을 맡으며 엄마향을 느끼며 천천히 걷는다. 딸기가 통통 튀어오를 것 같은 모습으로 발돋움을 하고 있다. 상큼.......
    나무와 달|2019-02-26 03:4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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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미우새에서 보던 빅뱅 승리...'버닝썬' 운영자 충격

    빅뱅의 '승리'는 미우새(SBS예능 프로그램인 '미운 우리 새끼'의 줄임말)에서 조금 알게 된 연예인이다. 가수 그룹 빅뱅이 음원차트를 석권했을 때도 '승리'를 모르고 있었다. 연예계에 무관심인 내가 '승리'를 안다는 것은 그만큼 미우새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 미우새에서 '승리'의 이미지는 똑부러지고 그야말로 승승장구하는 젊은이였다. 그 당시 클럽을 운영 중이라고 했는데 그 클럽이 요즘 뉴스에서 떠들고 있는 '버닝썬'일 줄이야. 미우새는 자주 보지는 않지만 네 엄마들의 입담이 그리울 때 또는 지혜롭고 따스한 마음을 느끼고 싶을 때면 가끔 돌려 보는 프로그램이다. 출연하는 네 엄마들의 모습이 미래의 내 모습일 수 있어서 눈여.......
    나무와 달|2019-02-24 11:2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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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절규》...이관희 선생님의 세번째 시집

    저의 스승인 이관희 선생님께서 《절규》 라는 시집을 내셨습니다. 《사랑하고 죽으리라》, 《말의 뼈다귀》에 이어 세 번째 시집이지요. 이관희 선생님은 《형상과 개념》이라는 책으로 창작문예수필 이론화를 집대성하신 분이십니다. 《형상과 개념》에는 현대 수필가들의 작품들 중에서 뛰어난 작품만을 골라 선생님만의 재해석을 해놓은 대단한 책이랍니다. 따라서, 글쓰시는 분들이라면 소장해놓으셔도 좋을 명저 중의 명저입니다.이관희 선생님께서 생각하는 창작이란 세계는 참으로 다앙합니다. 그 용어의 변천과정이 더 흥미로운데요 맨처음 '창작문예수필'에서 '창작에세이'로, '창작에세이'에서 '창작산문', 그리고 현재 '산문의 시'로.......
    나무와 달|2019-02-24 09:45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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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온라인 구매 배달이 대세...요기요 반값 할인으로 구매한 도미노 피자

    아드님이 도미노 피자를 한턱 쏘셨습니다. 요기요에서 50% 반값 할인을 하던데 요걸 놓치지 않고 주문을 했더라구요. 요기요 앱에서 온라인 결제를 해야 할인이 되더군요. 그런데, 배달소요시간이 90분 걸린다는 문자가 도착. 헉! 어떻게 기다리지했는데 다행히 40분만에 도착했어요.짜잔! 도미노 피자 중에서 반값으로 구매한 블랙타이거 슈림프 피자. 모양은 그럴 듯 해보입니다. 그런데, 맛은 그냥저냥. 급하게 왔는지 도우가 익지않은채 왔어요. 부침개 할 때 밀가루가 덜 익으면 물컹물컹 허옇잖아요. 밀가루 냄새 막 나고.. 그냥 먹을 수가 없어서 다시 익혀 먹는다고 시간지체되고..도착했을 때의 멋진 스타일은 다 뭉개지고..결국 니맛도.......
    나무와 달|2019-02-24 07:44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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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안 변했구나~ 예전 그대로네."

    날씨도 변하고 동네 가게들도 변하고 환율도 변하고 인구도 변하고 소비패턴도 변하고 라이프스타일도 변하고 친구도 변하고... 온통 변하는 것들 뿐이다. 그 속에서 파묻혀 살고 있는 나도 아마 변하고 있을 것이다. 안 변했구나 예전 그대로네. 이십 오년만에 만난 친구로부터 들은 얘기다. 물론 듣기좋으라고 한 말인 줄은 알지만 설마 전혀 안 변해보였을까. 겉은 쭈글거리더라도 속은 변하지 말기를 바라는 친구의 따뜻한 마음일 것이다. 오십대 중반 아줌마들이 된 우리는 차를 마시며 그 동안 누가누가 더 많이 변했나 내기를 하듯 앞다투며 털어놓았다. 나의 변화는 거울 앞에서 자주 느낀다. 주름살과 흰머리가 늘어나고 있다. 육체는 분.......
    나무와 달|2019-02-23 07:5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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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봄, 님이 오시네요.

    아침 햇살이 유난히 눈부십니다. 누구에게나 그렇진 않겠지만 제에게 겨울은 긴 터널 같아요. 무서운 곳으로 들어가는 느낌. 그 안에서 사고라도 나면 못 빠져나올 것 같은 두려움. 그런 중압감이 있습니다. 왠지 겨울과 터널은 일심동체처럼 느껴져요. 그 길고 컴컴한 터널을 빠져나오려는 순간이 오늘 아침이네요. 네모난 창문에 햇살이 눈부십니다. 창문으로 보이는 저 산 너머로 귀한 님의 발걸음이 느껴집니다. 봄님이 저만치서 천천히 걸어오고 있네요. 새가슴처럼 마구 설레고 흥분되고 가만히 있지 못하겠어요. 당장 뭐라도 해야할 것 같아요. 두툼하고 칙칙한 옷들부터 치워야겠어요. 어지간한 옷들은 세탁기로 해결이 되지만 두툼한 코.......
    나무와 달|2019-02-22 10:5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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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아싸'와 '인싸'의 뜻을 아시나요? 10대들의 신조어와 줄임말

    외국에서 살다온 또는 유학생들이 강의하는 동영상을 보다보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아싸와 인싸입니다. 첨엔 저도 못알아 듣다가 공부했습니다. (이래서. 죽을 때까지 공부하란 말이 있나봅니다 ㅎㅎ) 아싸는 아웃사이더(outsider)의 줄임말이고 인싸는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입니다. 인싸는 무리에 잘 섞여 잘 어울리는 사람을 뜻하구요, 아싸는 무리에 어울리지 못하고 그 집단에서 이탈된 사람을 말하죠. 그니까 소위 왕따를 칭하죠. 그런데 요즘 세태를 보면 혼밥, 혼술, 혼영 등 혼자 노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자발적 아싸들인 거죠. 우리집 아들도 결혼을 안하겠다고 공식선언을 했으니 자발적 아싸 모드로 돌입.......
    나무와 달|2019-02-21 12:1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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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돌과 친구 그리고 집

    슬픔은 주머니 속 깊이 넣어 둔 뾰족한 돌멩이와 같다는 글을 있더라구요. 날카로운 모서리 때문에 원치 않아도 이따금 그것을 꺼내보게 될 것이고... 때로는 그것이 너무 무거워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힘들 때는 가까운 친구에게 잠시 맡기기도 할 것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주머니에서 그 돌멩이를 꺼내는 것이 쉬워질 것이고 나중엔 가벼워질 것이다... 마음을 울리는 글이지요? 친구를 인디언 말로 남의 슬픔을 등에 지고 가는 자라고 하네요. 인디언의 말 속에는 철학이 담겨있나봐요. 가끔 이렇게 깜짝 놀랄 만한 글들을 발견하곤 합니다. 친구에게 뾰족한 돌을 많이 가져다 안겨준 내 자신이 보입니다. 닳고 닳아서 동글동글하게 만들어.......
    나무와 달|2019-02-20 06:5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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