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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나무와 달"에 대한 검색결과1229건
  • [비공개] 나의 드라마 나의 음악..와

    느닷없이 오래 전 jtbc 인기 드라마 밀회를 찾고 싶어졌다. 라디오에서 빌리 조엘(Billy Joel)의 피아노맨(Piano Man)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드라마 밀회는 클래식 음악을 매개체로 남녀가 소통을 하고 교감을 할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해서 여러번 다시보기했던 드라마다. 현실에선 불가능한 일이라서 더욱 빠져들었던...... 밀회의 두 주인공 김희애와 유아인은 엄청 난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참 잘 어울렸다. 세련미가 넘치는 김희애와 어리숙하지만 순수한 청년 유아인의 조화로움이 의외로 잘 맞아 떨어졌다. 두 사람과 음악이 엮어내는 케미는 환상 그 자체인 드라마다. 밀회 다시보기를 하니 피아노맨에 다시 빠진다. 그들 속으로 하염.......
    나무와 달|2019-05-02 11:5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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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너희들 마음 알아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 바로 뒤에서 남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가 가는 방향과 같았는지 계속 따라오며 대화를 하고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자기네들끼리 하는 얘기들이 너무나 잘 들렸다. "오늘이 근로자의 날이래. 울아빠가 그래서 아직 꿈나라다." "뭐? 쉬는 날이라고? 헐~ 사실 우리가 더 빡세게 일하는 거 아냐? 밤늦게까지 야자하고 주말에도 못쉬고...맨날 새벽 1시 귀가하는데..." "그러게 말야. 쉬어야 할 사람은 정작 우린데...너무한 거 같아. 근로자가 부럽다." 피식 웃음이 났다. 사실 내가 학생일 때도 근로자의 날에 대한 반감은 있었다. 근로자는 돈을 벌면서 왜 쉬는 걸까. 함수와 미적분을 왜 배워야 할까. 공.......
    나무와 달|2019-05-01 11:5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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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또 하나의 을

    누군가와의 관계에선 되도록 상대를 믿으려고 한다. 당연히 믿어야하는 것이라고 배웠고... 철부지 때는 상대를 무조건적으로 믿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받는 상처들이 쌓이다보니 이젠 곧이 곧대로 바라보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되도록 믿으려 노력하는 편이다. 어떤 이를 믿으려다가 상처를 받은 이야기를 해본다. 이 얘기를 하는 건 상처를 드러내놓고 햇볕에 잘 마르게하기 위해서다. 꾸덕꾸덕 말려서 딱지가 잘 아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임대인이 세입자를 걸러낸다는 것은 쉽지않다.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성향이 어떤지, 무슨 일을 해왔었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중개인이 소개해 주는대로 그냥 무조건 받아야 한.......
    나무와 달|2019-04-30 07:1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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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간 맞추기

    소고기무국을 끓이다가 간을 본다. 싱거웠다. 아무 맛도 나지 않는 진짜 무맛이다. 소고기와 무를 연결시켜줘야 할 무엇이 필요하다. 간장을 넣을까 소금을 넣을까. 숫가락을 들고 국 앞에서 한참 서성거린다.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밍밍하기만한 그 사람. 개성이 없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영화를 고르라고 하면 아무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고르라고 해도 아무거나, 그럼 나도 아무거나? 국이 팔팔 끓는다. 간을 보려면 간장이든 소금이든 넣어야 한다. 무엇을 넣을까. 간장을 넣었다가 부족한 듯 하여 소금을 한꼬집 집어 넣었다. 잘 맞춰진 듯 하다. 소금으로 안되면 간장으로 해결하면 되고, 간장으로 안되면 소금으로 보조를 맞추면 될 일.......
    나무와 달|2019-04-29 06:0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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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민들레가 작은 이유

    민들레가 작은 이유 열쇠를 어디다 두었는지 한참을 찾는 중이다 그러고 보니 매일 무언가를 찾고 있다 메뉴를 찾고 글감 제목을 찾고 올라갈 종목도 찾는다 어릴 때는 꿈을 찾더니 자라면서 직업을 찾고 드디어 남자를 찾더니 ...... 꺼져버린 풍선처럼 찾는 것들이 쪼그라들고 있다 이러다 모래알처럼 사라질지도 모른다 혹시 인연과 우연 사이를 뫼비우스의 띠처럼 도는 것일지도 모를 끝날 줄 모르는 숨바꼭질 이 영원한 난제들 난제들은 늘 키 큰 나무들 같다 쳐다볼 뿐 올라갈 수는 없는 땅바닥에 붙어 사는 심정으로 다시 하늘을 본다 나만의 별을 찾고 있다 시인은 바닥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던가 이름없는 풀꽃이 유난히 반가운 이.......
    나무와 달|2019-04-28 12:4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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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연어회덮밥 만들기, 초간단 메뉴로 굿!

    가족들이 점심은 간단히 먹는 걸 좋아한다. 어제 남겨둔 연어회가 생각나서 연어회덮밥을 해보았다. 필요한 재료들이라고 한다면 야채 몇 가지면 끝. 회덮밥이말로 초간단 메뉴 중 최고가 아닌가. 만들기가 넘 쉬워 자주 해먹는 메뉴다. 연어회덮밥 만들기새싹채소만 가까운 슈퍼에 뛰어가서 사왔다. 이게 빠지면 비주얼이나 맛이 별로라서... 가격이 천원 정도 한다. 밥을 담고 청상추를 뜯어넣고 채썬 양배추를 얹는다. 그 위에 새싹채소와 연어회를 얹어주고, 초장만 뿌려주면 끝! 진짜 초간단 회덮밥이 되었다. 만들기가 넘나 쉬운 요리다. 일본된장국(미소시루)도 준비한다. 미소시루 끓이는 법도 간단하다. 팔팔 끓는 물에 일본된장 풀어넣.......
    나무와 달|2019-04-27 04:1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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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안개비

    어제부터 내린 비가 추적추적, 물에 젖은 화장지 처럼 마음까지 축축해진다. 가끔은 비를 맞고 싶을 때가 있다. 우산을 접고 걸었다. 어쩌면 비에 씻기고 싶은 것일지도 털어내 버리고 싶은 게 있어서일지도 떨어진 잔해들 생각 부스러기들 왜 사람들은 쉬지 않고 남을 속일까 왜 상처 주는 일을 멈추지 않는 것일까 그렇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똑똑한 것일까 아침에 도착한 우편물 그 속에 든 인간의 추악한 이기심, 빗 속에 씻어내고 싶은데 비의 힘이 약하다. 선한 사람들만 모인 세상을 꿈꾸는 것은 망상일까. 생각을 접고 우산을 편다.
    나무와 달|2019-04-26 02:3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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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영화 후기 그리고, 시 《엄마, 나야》

    5년전 전국을 비통과 분노와 좌절의 도가니로 만들었던 세월호 사건, 간접적인 일이었지만 그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컸다. 그 세월호 실화를 주제로 하는 영화 을 볼까말까 참 오래 망설였다. 아픈 건 피해가려는 내 자신을 보게된다. 그동안 진짜 너무 아팠었다.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는데...그들과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 모는 것은 핑계다. 결국, 나도 나약한 인간임을 스스로 시인하는 셈.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혹시라도 있다면 그들의 마음 속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보는 게 아닐까. 그래서, 마음을 바꾸었다. 그들의 상처와 마주하자고. 그럴려면 마주할 용기가.......
    나무와 달|2019-04-25 02:3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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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순 없지

    가끔 참새가 되는 날이 있다. 동네 한바퀴를 돌다보면 꼭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떡집이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속담이 이렇게 나오게 되었나보다. 떡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떡 강좌까지 다녔을 정도로 좋아한다. 빵보다 떡을 좋아하는 이유는 동양인이라서? 밀보다 쌀이 건강에 좋아서? 그게 아니다. 어렸을 적 추억 때문이다. 명절날 방앗간에는 가래떡을 뽑으려는 긴 줄이 줄어들 줄 몰랐었다. 그런데 내 또래되는 아이가 가래떡 말고 인절미를 들고 있는게 아닌가. 그 인절미가 얼마나 먹고 싶던지 꿈 속까지 나타났었다. 요즘은 그 시절의 떡과는 너무나 큰 차이가 난다. 종류도 다양하고 모양도 예뻐서 이게 떡인지 꽃.......
    나무와 달|2019-04-24 01:1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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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세계 책의 날에 읽으면 좋은 책 추천

    오늘은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 책의 날이라고 한다. 책의 장점은 굳이 설명하지 않겠다. 매일매일의 양식이니까. 그 동안 읽었던 책 중에 추천할 만한 책은 너무나 많다. 그래도 그 중에서 단 한 권을 뽑으라면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이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는 호스피스 운동의 선구자이며 정신의학자이다. 그리고 그녀와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는 그 누구도 하지 못할 일을 해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데이비드는 바로, 죽음 직전의 사람들 수백 명과 인터뷰를 했다. 그리하여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받아적어 이 책을 펴낸 것이다. 한 줄 두 줄 읽다보면 내 마음 어딘가에 남아있을 아물지 못한 상처도 건드리고.......
    나무와 달|2019-04-23 12:0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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