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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0.16 부마항쟁의 군상들
제가 이런 인터뷰도 했습니다. 다른 분들의 삶에 비하면 정말 없어 보이는데, 기자들은 왜 이런 지질한 삶에 그토록 흥미를 가지는지 당췌 알 수 없군요.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81022.22005007965 블로그와 페북에 썼던 내글을 봤다면서( https://blog.naver.com/saintcomf/221117489298 ), 두어달 전에는 이 지질한 삶을 듣고자 서울에서 특별히 내려와 우리집에서 한참 녹음도 하고, 잔뜩 적어가더군요. 제 사정땜에 여러번 날짜를 바꾸었음에도 불구하고 불원천리 왔으니 그냥 보내기도 뭐해 부마항쟁때 우연스럽고도 굴곡진 내 사연을 들려줄 수 밖에 없었는데, 얘기하던 시간내내 이게 사.......추천 -
[비공개] 경제기사 비판적으로 읽기?
일류대교수도 명사도 아닌데 이래저래 한 말씀해 달라고 내게 특강이나 인터뷰를 요청하는 양반들은 정말 간땡이(!)가 부어도 한참 부었다. 뭘 보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초대해 놓고 청중들한테 좋은 소리 들을지, 쪽만 팔다 훌훌 가버릴지 보증된 게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일류대교수나 명사가 아니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무리 훌륭한 발언을 해도 반만 처 주거나 의심하고 외면하는 수가 많다. 우리 같은 사람들한텐 모든 게 불확실하며 위험투성이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탁을 해 주니 나로선 감사할 따름이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최선을 다할 뿐이다. 1. 인간의 판단은 완전히 중립적일 수 있는가? 지난 수요일(10/17).......추천 -
[비공개] 이제 좀 쉴 수 있겠다
이제 좀 쉴 수 있게 됐습니다 프로그램 개편으로 지난 2년간 제가 이끌어 오던 시사경제포커스가 내일로 끝나게 되었습니다. 시민들에게 '좋은 경제'에 대한 공부결과를 전달할 기회를 준 KBS 부산방송국에 감사드립니다. 즐거웠지만 정말 힘들었던 건 사실입니다. 더 버틸 여력도 없어 언제 끝나나 기다리기만 했네요. 최선을 다했고 힘들어 아쉽지는 않습니다. 제 실력은 그 정도밖에 안 됩니다. ㅎㅎ 내일은 비리유치원 사건을 제도경제학적으로 조명해 그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합니다. "비리유치원의 경제학적 근절방안" KBS 부산 1R 10/19(금) 08:45 준비가 끝나 지금부터 좀 쉬고 본업에 종사할랍니다. 출판사가 의뢰.......추천 -
[비공개] 문재인의 평화주도성장
18세기 후반 애덤 스미스는 에서 나라의 부는 ‘분업’을 통해 증가한다는 생각을 펼쳤다. 동일한 작업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 숙련도가 높아진다. 한 직무로부터 다른 직무로 이동할 때 발생하는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 분야에 전문적으로 종사하면 노동절약적 기계를 발명할 수 있다. 이 세 가지로 인해 생산은 증가해 나라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1. 스미스의 분업주도성장과 ‘시장’ 하지만 분업으로 생산성이 증가한들 시장에서 팔리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나아가 분업도 시장이 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다. 국부가 커지기 위해 시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따라서 국부가 커지려면 시장이 확대.......추천 -
[비공개] 진보적 자본가? 당황스럽다
경제학자들은 스스로 과학적이라고 믿는 특정 기준을 가지고 세상을 이해해 보려고 하지만 인간의 삶은 실로 복잡해 그런 것들이 오히려 세상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예컨대, 임금이 낮아야 이윤이 증가해 자본이 축적되며, 그 결과 경제가 성장한다는 신고전학파경제학의 저임금성장론은 결국 수요부족에 봉착해 성장을 가로막게 된다. 저임금성장론은 1930년대 대공황은 물론 21세기 한국경제의 저성장을 이해하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 임금이 높기 때문에 성장이 지체된 건 아니다! 케인스경제학자들의 눈엔 오히려 임금이 낮기 때문에 성장이 지체되고 있다. 임금이 낮아 소비가 감소하니, 기업이 아무리 많이 생산해도 안 팔리고.......추천 -
[비공개] 남편
대중을 향해 숱하게 말하며 써 왔다. 학생들한테도 이리저리 살자고 역설했던 것 같다. 말에 책임지고자 나름 실천한답시고 용도 써 봤다 하지만 정작 가장 가까운 가족구성원의 생각 하나 제대로 바꾸지 못하는 게 내 인생이다. 자식도 나이들면 내가 생판 모르는 타인과 가정을 이뤄야 한다. 오늘 아들과 아내 셋이서 스카이프로 결혼식에 대해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30년전 초소형 결혼식을 가졌었다. 우린 요즘 말하는 '작은 결혼식'의 선구자인 셈이다. 아내는 아들의 생각에 강한 이의를 제기했다. 나는 평소의 주장과 달리 아들의 생각에 동의해 주었다. 아내를 공박하면서까지 말이다. 내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게 내 체질도.......추천 -
[비공개] 9.13 부동산대책: 시장활성화보다 주거안정
추석 잘 보내고 계십니까? 지난 주(9/21, 금) 방송한 내용을 올리니 읽을 게 없어 심심한 추석 때 듣고 읽어 보세요. 바로 앞글(9/19)은 이 내용의 기본가락구(!)가 되는 방송이었습니다. “최근 급격히 오르고 있는 집값을 잡기 위해 지난 주 정부는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보수야당과 일부 보수언론은 ‘세금폭탄’, 화풀이정책이라고 성토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번에 발표된 9.13 부동산대책이 일반시민에 주는 의미와 부산시의 역할에 대해 영산대 한성안 교수님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1. 작년 8.2 부동산대책이 제시된 게 엊그제 같은데, 다시 이런 대책이 발표되게 된 배경을 간단히.......추천 -
[비공개] 부동산경제학 제대로 압시다
9/21(금) 08:45 KBS 부산 1R에서 이번 9.13 부동산대책에 대해 방송하고자 합니다. 본방사수 하시고! - 부동산'시장'과 주택'경제'- 그런데 기본부터 알면 좋을 것 같아 작년 8.2 부동산대책 때의 방송을 올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집은 '보통재'와 다른 특수성을 갖는다". "투자와 투기는 다르다" "투기수요와 실수요를 구분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제도경제학과 케인지언경제학 등 진보적 경제학의 기본적 입장입니다. 주류경제학(신고전학경제학)은 이 명제를 부정하고 무시합니다. 이런 차이는 주택정책을 진보적으로 수립할 때 결정적으로 중요한데, 이런 기본적 입장을 부정하는 주류경제학적 칼럼이 진보언론에서 올라왔더군요. 언젠.......추천 -
[비공개]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와 김기식 금감위원장 후보
9월13일 이은애 헌법재판관 후보 인사청문회에 관한 그저께 글을 읽고 오해를 하실 것 같아 김기식 금감위 위원장 청문회때 쓴글(4/15)을 올려 의미를 정확히 전달하고자 합니다. 동영상에 이유를 짧게 설명했습니다. 지금의 오해처럼 당시에도 많은 비난을 샀던 글입니다. 종합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4/15) 경제학은 크게 두 가지 전통으로 나뉜다. 하나는 쾌락주의(hedonism)의 전통이고 다른 하나는 좋은 삶(eudaimonia)의 전통이다. 쾌락주의는 근대에 이르러 공리주의(utilitarianism)의 옷을 입고 등장한 후 신고전학파경제학자들의 삶의 목적으로 되었다. 쾌락, 성공과 이익이 인간.......추천 -
[비공개] 이은애의 진보, 박정희의 보수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인문학적 기본 질문은 경제학에서 그대로 제기된다. 물론 다른 모습을 띤다. 이 인문학적 질문에 대해 경제학은 대표적인 두 가지의 서로 다른 답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어떤 이는 현재 파이가 너무 작으니 더 많은 것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한 삶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이는 지금은 파이의 크기가 충분하니 그 파이를 나누는 것이 바람직하게 사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전자가 ‘성장’을 후자는 ‘분배’를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 성장을 강조하면서 분배를 뒷전으로 두는 사람을 보수적 경제학자라고 부른다. 나누기를 회피하면서 불평등한 구조를 그대로 두고자하기 때문이다. 반면 성장.......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