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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understand(이해하다)!
대화(dialogue) 는 보통 교감을 나누기 위해 시작되고, 토론은 사실을 규명하거나 더 나은 대안을 마련할 목적으로 진행된다. 이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자면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면서 그 진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걸 우리는 '이해'(understand)라고 부른다. 언젠가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해하기 위해선 나를 낮출 필요가 있다. 즉 'over'stand 하지 않고 'under'stand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화와 토론을 해 보면 모두 overstand 중이다. 듣지도 읽지도 않고 자기 말만 잔뜩 늘어 놓는다. 숫제 독백(monologue)이다. 그 결과 오해('mis'understand)일색이다. 어제 올린 목동초교 카페맘.......추천 -
[비공개] 목동초교의 가정통신문
며칠전 서울 목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생 아이들에게 "세상에는 꼭 필요한 사람, 있으나마나 한 사람, 필요 없는 사람”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면서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어야 할까요?”라고 질문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이어 "선생님은 우리 친구들을 믿는다"고 당부했다. 지역 엄마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맘카페'에서 난리가 났다. "선생이 학생을 저런 식으로 나눠서 보는 거냐", "초등학교가 언제부터 사람 나누는 기준을 가르치는 곳이 되었나?" 논란이 일자 학교는 즉각 삭제하고 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올렸다고 한다. MBC 뉴스데스크를 시청하던 중.......추천 -
[비공개] 김경수와 홍준표
보수와 진보의 차이! 얼굴표정과 눈빛, 언사만 다르지 않다. 정책도 이처럼 다르다. 보수는 돈 안 된다고 병원을 부숴 아픈 자를 병상에서 몰아내지만, 진보는 병원을 지어 그들을 보듬어 치료한다. 부산이 보궐선거로 분주하다. 오거돈에 대한 원망은 이미 접었지만 부산엔 이런 진보가 눈을 씻어도 안 보인다. 재미가 없어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런데 박형준이 너무 꼴보기 싫다. https://news.v.daum.net/v/csAEOrsIqe 저서목록 https://m.search.naver.com/search.naver?sm=mtb_sly.hst&where=m_book&oquery=%EC%83%9D%EA%B0%81%EC%9D%98%EA%B8%B8&tqi=hvA0Asp0Jx8ssj1KTNVssssstTo-278654&query.......추천 -
[비공개] 약속의 힘(의사면허박탈)
1. 동물은 쾌락만을 추구한다. 단지 이런 동물이 아니라면, 인간은 '좋은삶'을 희구할 것이다. 이 정도 언질을 드렸으니, 좋은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각자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제도경제학의 연구 목적은 좋은삶이다. 쾌락과 공리가 연구목적인 신고전주의경제학과 다른 점이다. 정치적 관점에서 본 좋은삶에는 '자유'가 중요한 항목으로 추가될 수 있겠다. 자유는 학자와 그 추종자들에 따라 다양하게 이해된다. 신고전주의경제학자와 신자유주의자들에게 자유는 고립(isolation)이다.칸트에게 자유는 자율(autonomy)인 반면, 마르크스에게는 속박으로부터 해방(freedom)이다. 이처럼 각자는 서로 다른 목적과 의미를 상.......추천 -
[비공개] 힐튼의 뽕을 빼먹다
두어달 후면 식구가 하나 더 늘어나는 아들이 멀리 떨어져 있어, 앞으론 만나기 어려울 것 같아 보고싶기도 했지만, 굳이 이번 설엔 코로나의 위험을 무릅쓰고 온다기에 마지못해 승낙하는 척하고 오게했다. 내심 엄청 기뻐하면서 말이다. 친정에서 설날을 충분히 지낸 후 다음날 내려와, 우리와 분리된 황토방에서 자기들끼리 자유롭게 오래 놀다 가라고 했다. 그런데 놀라지 마시라. 사흘밤을 지내고 갈곳이 정해져 있었던 것이다. 힐튼호텔! 이 때문에 꼭 와야했었나보다. 덕분에 아들, 며느리와 함께 한주간 잘 지냈다. 잘 지낸 정도가 아니라 난생처음 가보는 힐튼호텔생활까지 했으니, 평소 주장을 반역해 슈퍼부르조아의 삶을 즐긴 것이다.......추천 -
[비공개] 펜데믹의 시골설날
시골마을에 살면 감각을 되찾게 되는데 뭣보다 '변화'에 대한 감각이 가장 활발히 되살아난다. 나무와 풀, 꽃, 그리고 새, 벌레와 함께 살다보니 계절의 변화를 '눈'과 '귀', 그리고 '코'로 직접 느낄 수 있다. 직접 가꾸는 채소와 열매의 종류 가 바뀌니 '혀'로도 그 변화를 알 수 있다. 반면 도시공간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계절변화의 신호는 기껏해야 공기의 차고 더운 정도, 곧 '기온' 뿐이다. 계절을 알기 위해 도시에선 눈, 코, 귀가 필요없다. 온갖 과일과 채소가 마트에 사시사철 진열되니 혀도 계절감별능력을 이미 잃었다. 계절변화의 재발견에 대해선 자주 보고드렸으니.......추천 -
[비공개] 이재용의 상속세와 주식회사 삼성
그동안 국제신문의 [세상읽기] 코너에서 글을 써왔는데 이번달부턴 경제코너인 [화요경제 항산항심]에서 계속 글을 써 달라고 부탁한다. 항산항심(恒産恒心)! 무슨 말인고 알아보니 안정된 생업(恒産) 없이는 안정된 마음(恒心)도 없다는 맹자선생의 말씀이란다. 마르크스가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고 말하기 대략 2천3백여년 전에 이미 맹자가 유물론을 설파했던 것이다. 내 다음 세대의 경제학자들은 서구를 탈피해 동양과 한반도의 관점에서 경제학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으려나? '한국의 문화적 맥락'안에서 '한국기업' 삼성을 지배하는 '한국인' 이재용의 문제를 '한국적 시각'으로 풀.......추천 -
[비공개] 류호정의 딜레마
1. 정규직로서 내 첫 직장은 부산시청이었다. 당시 김영삼정부의 세계화바람을 타고 모든 광역시청과 도청에 국제통상협력실을 설치했는데, 부산시도 국가시책에 따라 6명의 외국산 박사를 특별채용했다. 마땅히 들어갈 자리도 없어 대학으로 가는 건널목으로, 여기에 둥지를 틀었다. 거의 정책연구실에 가까우니, 있을만했다. 공무원이었던지라 여기 근무한 경력이 연금산출년도수에 합산되는 바람에 요즘 그 혜택을 톡톡히 누린다. 덕분에 남보다 걱정 없이, 조기에 지옥을 탈출하게 되었으니, YS에게 제사라도 지내야 할 판이다. 6명의 박사들을 위해 시는 한명의 10급 여자공무원을 배치시켜 주었다. 우린 사실 할 일이 별로 없었다. 부산시.......추천 -
[비공개] - 실력이 딸린다
며칠간 골머리를 싸고 씨름하던 책을 이제 끝냈다. 한나 아렌트의 이다. 신고전주의경제학이든, 마르크스경제학이든, 케인스경제학이든 보수진보 상관없이 모든 경제학은 공리주의철학에 입각하고 있다. 나는 이런 18세기철학으로는 21세기가 요구하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믿는다. 이 경제학흐름들은 특히 생산과 소비의 '누적적 순환'으로 파괴되는 생태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악화시키고 있다. 우리나라 진보의 대다수도 이런 파괴에 무비판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나는 제도경제학으로부터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발견하고 있다. 한나 아렌트는 이 책에서 인간의 활동을 '.......추천 -
[비공개] 중소자영업자를 위한 손실보상제
코로나19의 기세가 여전한 가운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근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요, 오늘은 좋은경제연구소 한성안교수와 함께 이 문제를 검토해 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1.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제, 어떤 이유로 도입이 추진되는지 설명을 해주세요. (답변) 손실보상제란 국가 또는 공공단체가 정책시행과정에서 ‘적법한’ 공권력을 행사했는데, 그 과정에서 사유재산이 손실을 입을 때, 그 손실에 대해 일정보상금액이 지급되는 제도를 말합니다. 예를 들면, 공공도로건설시 지가를 보상받는 경우가 되겠죠. 여기서 중요한 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