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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

"냉철한 머리"와 "따뜻한 마음"의 경제학.
블로그"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에 대한 검색결과1654건
  • [비공개] 오월이 가기 전에

    1. 5월이 끝나간다. 뜨거워지는 햇빛이 부담스런지 그토록 우쭐대던 장미가 늙으며 색을 바래간다. 올해는 처음으로 장미와 입을 맞추며 향기를 즐겨 보았다. 그 사이 텃밭이 결실을 산출해내기 시작한다. 어제는 처음으로 애호박을 따 전을 부쳐먹고 아침엔 한달 전 심어 두었던 미나리로 아구찜을 만들었다. 피천득이 노래했다지 5월은 '신록의 계절'이라고. 2. 지난 한주는 모처럼 책을 멀리할 시간을 가졌다. 10주간 계속되던 유럽인문아카데미 강의 를 종강했기 때문이다. 기획한 총15꼭지 중 8꼭지를 겨우 마무리 지었다. 경제학연구방법론을 다양한 인문학적 질문에 따라 다져가는 과정이라.......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1-05-30 11:2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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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문재인과 노병

    1. 마이클 샌델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선택과 관계없이 우연히 이 시기, 이 지역에 태어나 같은 역사로 얽힌 '서사적 존재'다. 우리는 한 시대, 한 공간의 구성원으로 타인과 함께 얽혀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빚을 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서로는 싫든좋든 운명공동체를 형성한다. 그리곤 고난에 직면해 함께 울며, 고통을 나눈다. 나아가 공동체구성원이 외부인에 대해 저지른 악행에 대해 수치심도 함께 느끼면서, 반성하며 채무를 함께 부담한다. 독일 극우파 나찌가 유태인에게 저지른 만행에 대해 독일의 진보좌파세력과 후대가 함께 채무를 지고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2. 서사적 존재는 부담만.......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1-05-26 05:1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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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자산어보

    1. 뉴턴의 (1687)는 유럽에서 물리학의 시대를 열었다. 이후 뉴턴 물리학은 시대정신(Zeitgeist)으로 되었고, 이 정신은 아담 스미스의 사고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 수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뉴턴의 기계론적 우주론은 (1776)에 프레임을 제공하였다. 기계론은 근대인들의 숨통을 점점 조였다. 유연하고 열린 삶이 그리웠고, 생동감 있게 변하는 세계가 기계론적 세계보다 더 맞는 듯했다. 문학과 예술은 물론 철학에서도 고전주의를 벗어나 낭만주의가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했다. 2. 이런 변화과정에서 ‘생물학’이 새로운 자연과학으로 등장했다. 라마.......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1-05-23 08:4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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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늙은 진보의 위기

    보수는 젊어지고, 변화하는데 진보는 늙고 정체되어 있다. 진보학계와 똑 같다. 진보경제학회엔 후속연구자가 없다. 40대 씨는 말랐고, 50대마저 가뭄에 콩나듯하니 실로 '불임의 광야'다. 더욱이 한국의 진보는 진보가 아니라 아예 '자유지상주의'의 길로 가고 있는 중이다. 패자를 포용하지 않는 능력주의, 공동체의 의무를 보수주의로 치부하는 권리집착주의, 공동선의 영역을 시장에 맡겨 의무를 회피하는 시장지상주의! 민주당의 진보는 고루할 뿐 아니라 하이에크형 신자유주의(Hayekian neoliberalism)로 향하고 있다. 젊은 보수 이준석과 같은 노선이다. 민주당이 방치해 놓은 이 '패자의 영역&#x.......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1-05-22 02:11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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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강한 어머니, 평등한 민주사회

    1. 나는 페미니즘적 성향이 좀 강하다. 비록 못배운 빈농 아버지였지만, 평등주의사상이 강했던 같다. 모든 고대종교와 근대초기사상이 그랬듯이 기독교도 여성차별적인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지만, 그게 본토를 벗어나 피억압민족에 전파되면 '해방사상'으로 진화한다. 자유와 평등이 그것이다. 개화기 기독교가 조선으로 전파될 땐, 분명히 지금의 '개독교'가 아니었으리라. 학교를 다닐 수 없어 겨우 글자만 깨친 농부에게도 평등의 종소리는 예외없이 울렸던가 보다. 만민은 신 앞에 평등하다! 당하고만 살던 민초들에게 그 얼마나 감동적인 복음이었을까? 남녀 모두 똑같이 신의 창조물이라는 복음은 농부의 자식들에게.......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1-05-21 06:2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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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자산어보 입문

    오늘이 지나면 마지막 한주가 남는다. 첫 강의라 그런지 의욕이 너무 앞섰지 않았나 싶다. 경제학 이론이 등장한 '시대정신'(Zeitgeist)의 설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내용이 산만해져 버렸다. 스스로 경제학을 이해하는 역량을 키워야 된다는 평소 지론을 밀고 나가느라, 비록 간단하지만 경제학모델의 수학적 구조를 설명했는데, 그게 수강자들의 소망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쏟아져 나오는 신문칼럼과 토해 내는 SNS잡글들의 품질을 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훈련된 접근방법으로 설득력있는 글을 스스로 포스팅할 역량을 갖추는 것, 내가 열렬히 바라는 강의의 최종목적이다. 좀 무리가 있더라도 강행한 이유는 나의.......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1-05-17 04:43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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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혼밥족, 이성윤의 말로

    1. 어쩌다보니 서울대출신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이농가족으로 창선도라는 작은 섬에서 부산으로 이사한 후 줄곧 부산에만 살고 있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하니 의외라고 생각할 것이다. 독일 유학생활 중 서울대 무리를 처음 접했다. 고교시절 서울대간 친구들이 몇몇 있지만 '친구로서의 서울대생'은 '타인으로서 서울대생'과 사뭇 다르다. 후자만이 '진정한 의미의 서울대생'이다. 2. 내가 유학하던 브레멘대학은 독일에서 좌파의 성지다. 특히 경제학은 진보적 학풍으로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었다. 그 이유는 이미 다른 글에서 언급한 바 있다. 그런 연유로 인해 당시 진보를 지향하던 서울대생들이 대거 브.......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1-05-15 02:58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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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구성의 오류

    1. 지난 주 강의때 겪은 얘기다. 줌(zoom)과 팀뷰어(team viewer) 등 최신기술(?)을 마스터했다지만 여전히 한번씩 버벅거린다. 학교와 마찬가지로 몇몇 수강생들은 항상 지각한다. 지각생이더라도 대기실 리스트명단이 뜨면 즉각 수락해 참석을 허용한다. 그런데 이번엔 강의에 열중한 나머지 대기자리스트를 보고도 잘못 눌러 네댓분이 꼬박 한시간을 입장하지 못하고 기다리는 일이 벌어졌다. 중간 휴식시간에 비로소 입장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2. 내 강의구조는 한 시간이라도 빠지면 알아듣기 힘들게 되어 있다. 우리 사전에 대충은 없다! 모두 엄청 참여도가 높은 분들이라 거기에 익숙해져 있.......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1-05-10 03:27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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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잔디깎기와 인생살이

    1. 이런 집에서는 봄이 되면 할 일이 많다. 텃밭 손질이 끝나고 비가 뿌리고 나니 잔디가 무성하게 자라 버렸다. 돈 아끼느라 내 손으로 조성한지라 형태를 갖추기까지 세월이 많이 필요했던 것 같다. 올해 비로소 폼이 난다. 힘이 들어도 내 스스로 만든 작품이라 그런지 귀하게 생각되면서 뿌듯하기도 하다. 평생 수천번을 쓰고 내뱉을 텐데도 '뿌듯'의 의미를 처음 실감한 듯하다. 죽는날까지 실감하지 못해보고 쫑알거리는 말이 한두개일까! 잔디를 깎고 보니 마당의 인물이 훤하다. 내 의지대로 작품이 만들어진다. 버틸만큼 버터다 겨우 찾는 미용실이었는데 이제부터 이발도 자주해야겠다. 적어도 잔디와 나한텐 '자연.......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1-05-06 09:1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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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농땡이 학생의 엉뚱한 질문

    1. 뭔가를 시작해 재미를 느끼자면, 먼저 '방법'을 알아야 한다. 노래하는 방법을 안 배우고 노래를 부르면 소음이 되거나 금방 목이 쉬어 버린다. 관두라는 야유와 마지 못해 쳐주는 굴욕적 박수소리에 용기를 잃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파오는 목때문에 콜록거리다 제풀에 그만 두고 만다. 방법을 배워야 노래가 쉬워진다는 말이다. 쉬우면 재밌을 뿐 아니라 오래 할 수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천부적 재능을 갖춘 사람에겐 이런 게 필요 없겠지만 평범한 우리들이 공부하기 위해선 먼저 '방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공부가 쉬워지고, 재미가 있어 오래 할 수 있다. 더욱이 혼자 스스로 해낼 수 있다. 도대체 언제까지.......
    한성안교수의 경제학광장|2021-05-03 11:0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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