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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다시 집 생각.
얼마만큼의 긴 시간동안 서대문구 홍제동 단독주택으로 마음을 굳혔지만 최근 주변의 만류로 다시 종로구 혜화동쪽을 다시 알아볼까, 하고 있습니다. 홍제동을 가려했던 이유는 크게 세가지였습니다. 1. 평당 1,100만원으로 매매 가능한 정사각정 대지 2. 회사에서 30분이내 출퇴근 가능한 접근성 3. 산과 개천을 걸어서 갈 수 있음 사실 개인적으로 이쪽 홍제동/홍은동 지역의 재개발로 인한 인프라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홍대-연남동-연희동으로 이어지는 벨트가 홍제동까지 넘어올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저의 홍제동 대박론을 반대하던 분들의 논리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홍제동은 삼면이 산이라 여름에 매우 더운.......추천 -
[비공개] 단팥인생이야기, 앙
별 생각 없이 본 영화였습니다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너무 좋았습니다. 비록 짧지 않은 러닝타임에 예쁘고 멋진 배우가 등장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야한 장면이나 스펙터클한 특수효과 장면도 없었지만, 단팥빵 만큼이나 수수한 이야기의 흐름이 예쁘고도 슬프게 감동을 줍니다. 특히 중간 중간 롱테이크로 밤길과 숲, 거리를 촬영한 장면들이 참 아름다워요. 키키 키린, 나가세 마사토시 같은 중년 배우들의 연기기도 푸근하게 다가오고요. 가족과 주말을 마무리하며 밤에 보기에 좋은 영화인 듯 합니다. 특히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분이시라면 참 좋은 경험이겠거니, 싶었어요. 참고로, 저는 이거 보고나서 바로 Summer에.......추천 -
[비공개] 센스의 재발견
블로그를 통해 여러가지 화두를 거듭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원래는 제 관심사가 '패션'이나 '리테일' 쪽에 맞추어져 있었던게 사실인데 최근에는 '미적 감각'이나 '센스'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자주 언급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달에 읽은 은 일본 디자이너인 미즈노 마나부가 쓴 책 입니다. 얼마전 Mattie를 만나서 선물하기도 했는데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와 비슷한 필드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같은 생각일거에요. 왜 현대카드를 이끄는 정태영 사장이 그토록 폼나는 작업들을 잘 할 수 있는지, 왜 유아인과 디자인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가 잘나가는지, 왜 프레인 그룹의 여준영 대표나 제이오에이치의.......추천 -
[비공개] 덕수궁 돌담길
6차선, 8차선 도로가 많은 강남과 달리 강북은 보행자 중심으로 도로가 발달한 곳이 많아요. 워낙 오래된 곳이기도 한 구도심이어서도 그렇기도 하거니와, 용적률 자체가 다르니깐요. 최근 종로1가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디타워부터 센터원까지의 스카이라인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여전히 강북에는 홍대, 연남동, 삼청동, 성수동 등 걸어보면 재미있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서울역사박물관으로부터 시청앞광장까지 이어지는 덕수궁 돌담길이죠. 이때를 즈음하여 예쁘게 쌓인 낙엽들을 배경으로 서울에 얼마 남지 않은 근대 건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운 좋게도 이번에는 정인국 교수님의 흥미로운 전시도 볼 수 있었고, 맛있는 음.......추천 -
[비공개] 키티 버니 포니
어느날 우연히 들렀던 가게에서 저를 아는 분과 인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있어요. 그다지 유명한 블로거도 아닌 저를 알아봐 주시는 것도 참 신기한데, 인사까지 건네주시면 정말 어찌나 감개무량하던지요. 제가 그렇게 사교적이지 않은 성격인지라 먼저 말을 건네지는 않습니다만 그렇게 인사하게 되는 경우, 그 관계는 꽤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방문했떤 합정 '키티 버니 포니'에서 또 그런일이 생겼어요. 매장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면서 '우와, 이런 매장이 다 있네?'하고 놀라던 중에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넨건 이홍안 실장님이었습니다. 워낙 저도 이 브랜드가 뭔가, 싶어서 궁금했던차에 앉아서 이런 저런 말씀들을 나눴.......추천 -
[비공개] 띵굴마켓
예전에 뭣도 모르고 Summer가 가자고 해서 갔던 띵굴마켓. 처음에는 '땅굴 마켓?'하고 엄청 의아해했는데 꽤나 재미있어서 이번에도 또 가보았어요. 이젠 제법 사람들이 많아지고 명동성당 야외 공간까지 사용해야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더군요. 일전에는 다 팔려서 먹지 못했던 김판조 닭강정! 드디어 먹었어요. 게다가 웬지 몸에 엄청 좋을 것 같은 굿이츠(goodeats)도 구입. 점점 더 이곳 Seoul에서 Market 이라는 키워드를 둘러싼 재미난 이벤트들이 자주 열리는 것 같아요. 다음에도 또 찾아뵙겠습니다.추천 -
[비공개] 결국은 단독주택
몇 차례의 아파트 모델하우스 투어와 단독주택 투어를 마치고나니 확실히 느낌을 알 것 같아요. 깔끔하고 편리하고 안전하고, 하는 아파트를 선호하는 이들의 이유는 사실 꼭 그렇지만도 않더라고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성추행 사고는 꽤 빈버나고요, 편리하다는 분리수거 때문에도 꽤 골치를 썪는대요. 이런 저런 '아파트를 사는 이유'는 사실 조금만 신경쓰면 단독주택에서도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제가 그 동안 진행해온 것은 서울 시내에서 회사 출퇴근 30분 거리의 지역에 5~6억 정도의 비용으로 방 3~4개 + AV룸 + 게스트룸을 만들고 강아지 두마리를 키울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나선 여정이었는데요 결국은 홍제동으로.......추천 -
[비공개] 요즘 젊은 것들의 생각
지난달 SBS 스페셜 를 꽤나 인상 깊게 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요즘 대학을 갓 졸업한 고스펙의 신입사원들이 조직에의 충성, 비합리적 지시를 견디지 못해 쉽게 사표를 내고 이직을 하거나 자기 자신의 사업을 만족해 하며 나름 잘 살고 있다, 뭐 그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사례를 인뎁스 인터뷰를 통해 심도있게 담아냈는데 페이스북에서 꽤 자주 보였던 것으로 보아 젊은 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샀던 모양이에요. 저는 그러한 움직임을 사실 꽤나 오래전부터 매우 흥미롭게 보아왔습니다. 이러한 젊은 세대들의 합리성이 기성세대들의 비합리성과 충돌하는 부분을 많이 보아왔거든요. 뭐 꼭 비슷한.......추천 -
[비공개] 시리즈 매거진 Vol 20
주말에 서점에서 이런 저런 책을 훑어보다가 세 권의 책을 집어 왔어요. 하나는 , 또 하나는 , 그리고 또 하나는 이렇게 별 생각 없이 집어 든 책 세권으로 주말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헌데 이들 중 라는 동명의 편집샵에서 발행한 잡지 하나. 이거 좀 추천해드리려해요. 지금이 20호라하고, 제가 17호부터 가지고 있으니까 사실 애독자라 하긴 힘들어요. 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네권의 잡지 글들은 전부 두, 세번씩은 읽었을거에요. 정말 글이며, 사진이며, 구성이며, 편집디자인이며, 모든게 정말 좋거든요. 무척이나 한국적이고, 또 클래식한.......추천 -
[비공개] 교보문고는 츠타야가 될 수 없나?
결국 사람이 없던 종각역의 얼굴마담 '반디앤루니스'가 폐점을 합니다. 나름대로 많은 추억이 있었던 공간이고 오가면서 종종 책을 구입했던 장소라 감회가 남다릅니다. 최근 종각을 중심으로 높은 오피스들이 많아지면서 임대료가 올랐던 모양이에요. 사실 잘 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 디타워, 센터원, 페럼타워 등 으리으리한 오피스등이 많은데 반해 종로타워가 가지는 특수성(부족한 리테일 공간)이 집객을 현저하게 떨어뜨리고 있거든요. 얼마전에는 광교에 교보문고가 오픈했어요. 그 전에는 하남 스타필드에 영풍문고가 오픈했고요. 헌데 츠타야의 T-site나 electrics 를 보고 온 입장에서 보면 한국의 서점은 여전히 90년대 서점.......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