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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MMCA의 도자
오랜만에 아내와 과천 MMCA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는 전시를 진행 중 이었어요. 아내는 평소 동내에서 이런 전시를 하면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이번에는 좀 더 흥미를 갖고 보더군요. 전시장에는 정규, 원대정, 유근형, 김재석, 김익영, 권순형, 김석환, 정담순, 한애규, 신상호, 유의정, 오세린 등 74명의 도예가 분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집 근처에 공방이 있는 우일요 김익영 선생님의 작품은 한 눈에더 알아 볼 수 있었어요. 그 옆으로 광주요와 이도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두 매장은 북촌에서 매장을 빼서 이제는 찾아볼 수가 없지만요. 전시는 시대별로.......추천 -
[비공개] 상페씨의 멋진 취미
제가 아마 고등학교 때 였을거예요. 그 때에 잠시 라는 소설이 유행 했던 적이 있습니다. 서점 가판대에 쌓여 있길래 구입해서 읽어 봤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재밌진 않았어요. 그런데 를 쓴 파트리크 쥐스킨트 작가는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죠. 그 뒤로 나 와 같은 장편 소설도 완성했는데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해서 는 영화로도 만들어졌어요. 저는 사실 그 작가 보다 책에 그림을 그려 준 일러스트레이터 장자크 상페를 훨씬 더 좋아했습니다. 몇 개의 선만으로 휘리릭 묘사한 묘정과 동작이 위트있.......추천 -
[비공개] 돈복사
트럼프 취임식으로 비트코인이 오를 줄 알았는데 아예 트럼프가 직접 밈코인을 발행했습니다. 물량의 대부분을 트럼프가 갖고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 거래로 트럼브는 하루만에 1조원 이상을 벌었대요. 정치인이 코인을 발행해서 돈을 버는 것도 이상한데 영부인도 발행한대요. 둘이 합치면 수조원을 번 셈이라더군요. 이게 허용되는 것 자체가 무척 신기합니다. 그런데 패션계에서도 거의 비슷한 날, 비슷한 일이 있었어요. 엊그제 루이비통 25FW컬렉션을 보았습니다. 여러가지 흥미로운 아이템들이 보였는데 특히 런웨이 중간에 거대한 선반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내부가 보이지 않아 뭐가 있는지 무척 궁금했어요. 끝나고나니 내부가 조금씩.......추천 -
[비공개] 비트코인썰
트럼프 취임식이 되자 비트코인 가격이 1.6억 수준까지 급등했습니다. 물론 취임식에서 별 다른 comment가 없어서 바로 떨어지기는 했지만 어쨌든 여전히 관련 부서에 트럼프 최측근들이 배치되어 이제 상승은 시작이라는 의견들도 꽤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코인에는 단 한번도 손댄적이 없지만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뉴스가 등장항 때마다 예전 회사에서 같이 근무했던 직원이 떠올라 그 친구 이야기를 좀 해볼까해요. 때는 바야흐로 2019년초. 제가 한참 이탈리아 출장 다니며 럭셔리 브랜드 바잉을 하던 시절입니다. 해외 출장을 함께 다니면 사실 하루 12시간 이상을 함께 돌아다니기 때문에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거든요. 후배는 제게.......추천 -
[비공개] 잘 팔리는 것들
얼마전 지인들이 요즘 불황이네, 자영업 폐업률이 심각하네 이야기를 했습니다. 열띤 논쟁은 결국 미래가 어둡고 암울하다는 비관적인 방향으로 흘렀지만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어요. 전체 시장의 판이 바뀌는 과도기에 접어들었다고나 할까요? 경쟁력없이 프랜차이즈로 정년에 퇴직금으로 밀려나듯 시작한 사업들은 점점 밀리고 오랜 고민과 새로운 방향으로 틀어 기존의 bottleneck을 해결하는 브랜드들은 여전히 잘 팔리고 있으니깐요. 주변에 그렇게 요즘 소비시장이 침체라고 하지만 여전히 잘 되는 카페에는 웨이팅이 있고, 멋진 브랜드들은 kream에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고, 에르메스 가든파티와 피코탄은 여전히 구하기.......추천 -
[비공개] 10년전 발표자료
본 내용은 10년전인 2015년 모 기업에서 초청해주신 강연에서 발표한 자료입니다. 간단하게 준비했지만 사실 준비하면서 생각이 어느정도 갈피를 잡았지만 저 또한 명확하게 느낌에 가까운 생각을 전달하는거라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당시 패션업계, 그리고 젊은 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했습니다. 강연 복원하는 의미에서, 그리고 10년전 저의 생각들을 복기하는 의미에서 내용을 공유합니다. 자, 출발 안녕하세요. 네이버 파워블로거 여뱅입니다. 오늘은 롯데백화점 직원이 아니라 블로거 자격으로 이곳에 왔습니다. 현재 롯데백화점에서 근무중이며 입사 8년차 과장입니다. 처음에 롯데.......추천 -
[비공개] 성공 스토리를 조심하세요
최근 브랜드 신규 런칭이 크게 줄었습니다만 여전히 브랜드는 정말 많아요. 사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느낌상 5배는 많은 것 같아요. 패션 플랫폼이 주목 받고 성장하던 2020년 전후와 비교해서 많이 줄었다는 얘기겠죠. 당시 무신사, W컨셉, 29cm 등이 주목받으며 젊은 디자이너 또는 동대문 도매 쪽에 계신 분들이 브랜드 런칭을 해서 큰 성공을 이루었거든요. 마르디, 마뗑킴과 같은 성공 신화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파되었고, 짧아진 직장인들의 정년과 길어진 평균 수명으로 많은 사람들이 ‘나도 브랜드를 만들어 엑싯해야겠다’는 꿈을 심어주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실제로 패션, 모델, MD, 사진, 매거진 등 유사 업종의 꽤 젊은 분들이.......추천 -
[비공개] 눈썰미와 촉
별 다른 차이도 아닌데 ‘너 머리 새로 했구나!’하며 지인들의 변화를 감지하고, 한 두번 펌핑했을 뿐인데 그걸 알아채고 ’프로님 향수 혹시 딥디크 도손 아니에요?’하는 분들이 있어요. 새로 출연한 신인 배우인데 ‘발성은 좋은데 눈매가 임팩트가 없네.’하며 생김새를 금새 분석하고, 딱히 트렌드를 분석하거나 쇼핑을 자주 하는 편도 아님에도 어느샌가 나이키 대신 On을 신고 다니세요. 아니, 도대체 이런 감각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보면 결국 원인은 눈썰미와 촉으로 좁혀지는 듯 합니다. 그러면 과연 이 두개는 무엇인가, 가 바로 오늘의 주제입니다. 먼저 눈썰미는 시각적 정보를 학습하는 능력입니다. 가령 똑같은 수트더라도 라.......추천 -
[비공개] 소비 사용율 Occupancy Rate of Consumption
성격이 동글동글하고 매사에 좋은게 좋은거란 타입이라 딱히 강박적으로 집착하거나 참지 못하는 것이 없는 저입니다. 그래도 딱 한가지 제가 스트레스를 받는 부분이 한 가지 있어요. 그건 무엇인가를 구입하고 쓰지 않는 것, 또는 그런 꼴을 보는 것 입니다. 집에 주방용품, 조명, 룸스프레이, 노트북, 뭐가 되었든 간에 일단 샀는데 방치되어 있으면 기분이 안 좋아요. 이는 비단 저 또는 와이프가 구입한 것에 대해서만 그런게 아닙니다. 길을 걷다가 빈 상가를 보면 뭔가 마음이 불편하고, 길에 그럴싸한 가구가 버려져 있으면 이상하리만치 기분이 이상해요. 예전에 차를 사기위해 중고차 매매단지에 갔을 때 일 입니다. 수백, 수천대의 자.......추천 -
[비공개] 미래를 가진 사람
일전에 아는 분이 한번은 ‘넌 왜 이렇게 늘 바쁘냐?’고 핀잔을 준 적이 있습니다. 모임에 가도 친한 친구들은 비아냥거리며 ‘바쁘신 몸이 오셨다’며 반기는 걸로 봐서 제 지인들 사이에선 제가 좀 바빠보이는 모양이에요. 제가 경계하는 저의 모습인데 아마도 인스타그램에 자주 어딜 갔다느니, 무슨 모임을 했다느니 자주 올려서 아마 그런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 저는 그렇게 바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카카오톡 소개난에 ‘안 바쁜 사람’이라 적어둘 수도 없고, 티셔츠에 ‘I’m available’을 프린트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아 이를 어찌해야할까요. 그래서일까 모처럼 누굴 만나서 약속을 잡으려해도 딱히 오랜만에 연락하기가.......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