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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문재인만 믿는 창조과학자들
학문이란 무엇인가? 먼저 ‘학’을 살펴보자. 논어 등 동양고전에서 "학"(學)은 배우고 익힌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그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이렇게 보면 공자에게서 학문은 학습(學習)에 가깝다. 영어로는 “learning” 정도로 표현될 것이다. “학”은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다. 이제 학에 ‘문’이 부가되면 어떤 의미를 지닐까? 학문은 영어와 독일어로 각각 science(사이언스) Wissenschaft(비센샤프트)로 표기된다. "science"는 scientia(스키엔티아)라는 라틴어를 그 기원으로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안다"는 의미다. 독일어의 Wissenschaft(비센샤프트)라는 말도 Wi.......추천 -
[비공개] 마필관리사의 죽음, 간접고용
비정규직문제는 사실 불법적 고용계약방식에 연유하고 있다. 파견고용, 하도급고용의 형태를 띤 이른바 '간접고용'이 그 주범이다.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런 불법적이고 복잡한 간접고용방식에 얽혀 고통을 겪고 있다.간접고용은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강요할 뿐 아니라산재에 쉽게 노출되며 산재를 당해도 보상받기도 쉽지 않다.죽음!부산에서 이런 간접고용에 시달리던 마필관리사 두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번 방송에서 이 문제를 다루었다. 동영상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내일은 최근 탈원전 논쟁에 대해 새로운 각도에서 원전론자들을 비판한다. 부산을 비롯한 원전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 방송을 설계했다. 9월 1일(금.......추천 -
[비공개] 운동권경제학이 어때서?
내가 보수주의자 조·중·동 신문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미 간파했을 터이다. 혹자는 반대진영의 논조를 읽음으로써 균형을 취할 수 있지 않느냐면서 의심스럽게 나를 바라본다. 물론 진보주의자들 중 이런 충고를 건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보수주의자들이 내게 하는 말이다. 웃기는 일이다. 그런 사람들치고 한겨레, 경향 등을 읽는 사람 없다. 내가 보기에 우리나라 보수만큼 이렇게 수꼴들도 찾아보기 힘든데, 감히 날더러 균형감각을 권유한다. 소가 웃을 일이요, 번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격이다. 나아가 웬만한 소리라면 들어보겠지만 편견과 왜곡으로 가득 찬 수꼴들의 얘기를 들을 시간은 내게 없다. 경제학만 보.......추천 -
[비공개] 공범자들, 기회주의자들, 깨어있는 시민들
나는 오만하게 보일 순 있어도 별 겸손하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역겨운 홍보성 겸손, 칭찬 유도용 겸손을 너무 자주 보아 온지라 겸손이란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겐 때때로 겸손보다는 솔직함이 더 큰 미덕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이 말도 겸손 떤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솔직한 표현이다. ‘모르는 게 정말 많다. 내가 아는 건 내 삶의 영역 안으로 한정될 뿐이구나!’근대 사회에 이르러 인간은 자신감으로 넘쳤다. 그래서 인간의 이성으로 밝혀내지 못할 진리가 존재하지 않으며, 인간이 지금까지 발견한 진리는 만고불변의 것으로 여겨졌다. 이런 시대정신 아래서 ‘.......추천 -
[비공개] 8.2 부동산대책
신문, 방송 어느 하나할 것 없이 8.2주택시장안정화대책이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며 전망한다. 그걸 또 경제학자의 과제며, 경제학자들은 부동산시장을 전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다그친다. 왜 항상 '시장'인가? 이번 대책은 바로 '시장'을 억제하고 '삶'을 복원시키려는 정책이다. 부동산시장, 그거 망해도 된다. 무주택자의 삶의 공간을 되찾는 것, 이게 경제학자의 관심이 되어야 한다. 시장이 아니라 인간의 물질적 삶을 더 근심하는 경제학자들은 드물다. 8월 4일 방송한내용을 동영상으로 올리니 참고하세요. 좀 늦었군요. 오늘 8월 18일 08:45KBS 1 라디오 부산 에서는 '마필관리사의 자살과 간접고용.......추천 -
[비공개] 택시운전사와 나이 든 선생
인간사회가 통일적 방식으로 작동되자면 사회구성원들이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 물론 그 임무가 선험적으로 예정되었거나, 완전히 타인에 의해 강제된 것이거나, 완전히 자율적으로 선택된 것은 아닐 것이다. 대다수 인간의 임무는 강제와 선택의 양극단을 오가는 ‘개인의 역사’ 속에서 우연히 획득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이 대통령이라는 직무를 수행하는 것도 문재인이 처음부터 대통령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살다보니 어쩌다 대통령이 된 것이다. 문재인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우연히 알게 되었다. 아는 게 병이라, 학생운동하다 투옥되어 인생 끝난 것 같았지만 본전치기 겨우 할 정도의 수임료 받으면서 인권변.......추천 -
[비공개] 공리주의적 과학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관리 본부장
인류의 역사는 과학기술 없이 설명되지 않는다. 깬석기(타제석기)에서 간석기(마제석기)로의 변화도 엄청난 수준의 기술변화다. 18세기 산업혁명도 사실 기술혁명이다. 앞 시대와 다른 점은 그 기술들이 ‘과학’(science)의 원리에 따라 발전했다는 점이다. 현대사회를 과학기술혁명의 시대, 지식기반사회, 요즘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엔 과학이 이전시대보다 양적으로는 물론 질적으로 훨씬 더 크게 사회생활에 적용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런 양적, 질적 특이성의 이면에는 정보과학(information science)이 도사리고 있다. 정보과학은 이 시대의 필수 언어다! 과학과 제도는 공진화한다이처럼 과학은 인류사회와 함께 발전해.......추천 -
[비공개] 따까리의 추억, 박찬주 대장의 공관병
내가 군대를 간 건, 무슨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한 목적 때문이 아니다. 이왕 갈 거라면 빨리 마치고 돌아오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매는 빨리 맞을수록 좋다! 20대를 갓 들어선 초반의 보통 청춘과 똑같이 좀 더 편한 곳은 없는지, 외박 자주 올 수 있는 군대는 없는지를 열심히 물색 중이었다. 동아리 선배들이 휴가 나올 때마다 정보를 수집하였는데, 복장이 지질한 육군에 비해 흰색 마후라로 목을 가리고, 제복이 좀 ‘까리해’ 보이는 전투경찰(전경)에 호감이 갔다. 얼굴색도 다르다. 서울과 달리 영남지역에선 데모도 없어 별 할 일이 없단다. 뭣보다 주로 대학생이 많아 책을 약간 자유롭게 볼 수 있다는 말에 눈이.......추천 -
[비공개] 최저 임금 제대로 알아 볼까요?
최저임금인상이 경제학적으로 어떤 근거를 가지며 인문학적으로 어느 정도 타당성아 있는가 영세업체의 진짜 피해는 어떠한가 대기업이 왜 영세기업에 대해 그토록 걱정하는가? 7월 21일(금) 방송한 내용을 올립니다. 참고하세요 8월 4일 08:45 에 방송나가는 내용입니다 KBS 1라디오 부산 강조하는 주제 - 왜 우리는 온통 '부동산시장'에만 신경쓰는가? - 우리는 왜 한줌의 투기수요자들의 손익만 조명하며 걱정하는가? - 8.2주택시장안정화대책은 40%의 무주택서민에겐 희소식이다. '우려'가 아니라 반길 일 아닌가? 한성안(영산대 교수, 경제학)저자의 수익금은 사회의 어려.......추천 -
[비공개] 내가 '노빠'로 될 수 없는 이유
한 특정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먼저 나와 그 사람 사이의 관계가 문제로 된다. ‘정치적’ 관계는 권력의 불평등분배로 매개되는 지배와 피지배관계를 내포한다. 생존이라는 긴급한 상황에 직면하면 피지배자들은 지배자의 총애를 얻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이들에게 힘(power)은 생존의 동아줄이다. 대부분의 피지배자들은 인간에게 고유한 최소한의 염치와 양심을 외면하지 못하지만 그 중 일부는 자신만의 생존을 위해 얼굴에 철판을 깐다. 고도의 냉혈한들인 이들은 힘을 가진 자를 사랑하는 반면 힘없는 자를 증오하며 짓밟는다. 직장 안에서 이런 일은 일상적이다. 정치적, 경제적 애정의 본질 ‘경제적’ 관계에서도 이런 얘기는.......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