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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대학이 개혁되어야 할 방향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9월호가 대학개혁에 관한 주제를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5명의 국내외 전문가의 견해를 실었는데, 그 중 제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국대와 경북대 교수의 글은 현장의 고민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고 있어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한겅안, 영산대 교수)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선 다양한 종류의 재화가 필요하다. 필요한 재화의 종류는 나날이 사라지는 동시에 새롭게 등장한다. 나아가 그 용도와 성격도 계속 진화한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이들 중 많은 것들이 이윤을 추구하는 사적기업에 의해 시장에서 상품, 곧 ‘사적재(Private good)’로 공급된다. 주류경제학은 인간에게 필요.......추천 -
[비공개] 10.4 남북평화선언, 액트 오브 킬링
사실 나는 남북관계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제도경제학적 포지션을 잡고 경제를 연구하다보니 주류경제학자들에 비해 건드려야 할 주제가 그렇잖아도 많은데, 남북문제에 눈을 돌릴 여유는 물론 능력이 못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미국경제, 일본경제와 달리 분단의 조건 아래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내가 남북관계에 대해 비록 문외한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둘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나의 확고한 신념이다. 전쟁은 진정한 의미의 ‘경제’ 곧 ‘경제제민(經世濟民)’과 무관하며 그것을 무참히 파괴해 버린다. 그것은 세상을 파괴해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는 철저히 ‘반경제적’ 악행이다. 나아가 전쟁은 인간을 악.......추천 -
[비공개] 10.4 남북평화선언, 액트 오브 킬링
사실 나는 남북관계에 대해 별 관심이 없다. 제도경제학적 포지션을 잡고 경제를 연구하다보니 주류경제학자들에 비해 건드려야 할 주제가 그렇잖아도 많은데, 남북문제에 눈을 돌릴 여유는 물론 능력이 못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미국경제, 일본경제와 달리 분단의 조건 아래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내가 남북관계에 대해 비록 문외한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둘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게 나의 확고한 신념이다. 전쟁은 진정한 의미의 ‘경제’ 곧 ‘경제제민(經世濟民)’과 무관하며 그것을 무참히 파괴해 버린다. 그것은 세상을 파괴해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는 철저히 ‘반경제적’ 악행이다. 나아가 전쟁은 인간을 악.......추천 -
[비공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조선일보
문제의식은 물론 스스로 제기한 문제를 드러내는 방식이 참 허접하다. 누군가? 조선일보가 자랑스럽게 보도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들이다. 우선 조선일보의 그 의기양양한 기세부터 관람해 주는 게 예의리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인 '소득주도 성장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두 교수는 14일 서울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대논쟁' 국가정책포럼에서 작심한 듯 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에 날을 세웠다.” 그렇다면 이들이 뭘 주장했길래 조선일보 기자가 이토록 흥분하고 있는가? 이들의 주장을 조선일보의 순서를 뒤집어 ‘학술적 순서’로 정리해 보자. 이 순서가 문제의 본질을 더 정확하.......추천 -
[비공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조선일보
문제의식은 물론 스스로 제기한 문제를 드러내는 방식이 참 허접하다. 누군가? 조선일보가 자랑스럽게 보도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들이다. 우선 조선일보의 그 의기양양한 기세부터 관람해 주는 게 예의리라.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들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인 '소득주도 성장론'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두 교수는 14일 서울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대논쟁' 국가정책포럼에서 작심한 듯 문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에 날을 세웠다.” 그렇다면 이들이 뭘 주장했길래 조선일보 기자가 이토록 흥분하고 있는가? 이들의 주장을 조선일보의 순서를 뒤집어 ‘학술적 순서’로 정리해 보자. 이 순서가 문제의 본질을 더 정확하.......추천 -
[비공개] 비용프레임에 갇힌 원전마피아들
격주제로 방송하느라 지치겠다. 그런데 요즘 KBS가 파업 중이다. 덕분에 오늘 방송을 쉬게 되어 너무 기쁘다. 파업하는 사람들이야 괴롭겠지만 나는 편하다. 파업을 지지하는 이유가 여러가지지만 나는 이 때문에라도 KBS,MBC 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 ㅎㅎ 파업에서 승리해 언론 자유를 쟁취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지난 번 방송 내용인데(9월 1일 금요일), 경제학자가 원자력 마피아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반박하였다. 비용프레임에 갇히면 원전마피아들의 논리에 끌려 다니게 된다는 내 고유의 주장이다. 참고하시길 바란다. 한성안(영산대 교수, 경제학)저자의 수익금은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기부됩니다.새로 나온 책입니다!&l.......추천 -
[비공개] 비용프레임에 갇힌 원전마피아들
격주제로 방송하느라 지치겠다. 그런데 요즘 KBS가 파업 중이다. 덕분에 오늘 방송을 쉬게 되어 너무 기쁘다. 파업하는 사람들이야 괴롭겠지만 나는 편하다. 파업을 지지하는 이유가 여러가지지만 나는 이 때문에라도 KBS,MBC 노조의 파업을 지지한다 ㅎㅎ 파업에서 승리해 언론 자유를 쟁취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지난 번 방송 내용인데(9월 1일 금요일), 경제학자가 원자력 마피아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반박하였다. 비용프레임에 갇히면 원전마피아들의 논리에 끌려 다니게 된다는 내 고유의 주장이다. 참고하시길 바란다. 한성안(영산대 교수, 경제학)저자의 수익금은 사회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액 기부됩니다.새로 나온 책입니다!&l.......추천 -
[비공개] 안철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역겨움
나는 경제학을 인문학으로부터 조명해야, 그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행히 내가 주로 접하는 경제학 학술저널은 인문학적 주제를 심심찮게 다룬다. 나와 같은 ‘과’, 곧 ‘진화적 제도경제학자’들이 모인 곳이다. 내가 굳이 ‘진화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더글러스 노스(Douglas North), 올리버 윌리암슨(Oliver Williamson) 등 주류적 제도경제학(신고전학파 경제학)과 구분하기 위해서다. 아무튼 이들로부터 나는 도움을 얻는다. 이들의 대표적인 인문학이 ‘인간의 본성’에 관한 논의다. 이들은 인간의 본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존 로크형 ‘백지설’(白紙說, theory of tabula rasa)을 부정한다. 인.......추천 -
[비공개] 안철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역겨움
나는 경제학을 인문학으로부터 조명해야, 그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다행히 내가 주로 접하는 경제학 학술저널은 인문학적 주제를 심심찮게 다룬다. 나와 같은 ‘과’, 곧 ‘진화적 제도경제학자’들이 모인 곳이다. 내가 굳이 ‘진화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더글러스 노스(Douglas North), 올리버 윌리암슨(Oliver Williamson) 등 주류적 제도경제학(신고전학파 경제학)과 구분하기 위해서다. 아무튼 이들로부터 나는 도움을 얻는다. 이들의 대표적인 인문학이 ‘인간의 본성’에 관한 논의다. 이들은 인간의 본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존 로크형 ‘백지설’(白紙說, theory of tabula rasa)을 부정한다. 인.......추천 -
[비공개] 문재인만 믿는 창조과학자들
학문이란 무엇인가? 먼저 ‘학’을 살펴보자. 논어 등 동양고전에서 "학"(學)은 배우고 익힌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乎), 배우고 때로 익히면 그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이렇게 보면 공자에게서 학문은 학습(學習)에 가깝다. 영어로는 “learning” 정도로 표현될 것이다. “학”은 배우고 익히는 과정이다. 이제 학에 ‘문’이 부가되면 어떤 의미를 지닐까? 학문은 영어와 독일어로 각각 science(사이언스) Wissenschaft(비센샤프트)로 표기된다. "science"는 scientia(스키엔티아)라는 라틴어를 그 기원으로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안다"는 의미다. 독일어의 Wissenschaft(비센샤프트)라는 말도 Wi.......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