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좋게도 저는 베스트셀러를 많이 팔아보았습니다. 또한 베스트셀러를 잘 기획하는 분들을 옆에서 많이 지켜보았습니다. 그들은 여러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먼저 기획자들은 책을 만들기 전에 ‘이 책이 정말 많은 독자에게 팔릴 수 있을까.’를 의심합니다. 기획안을 잡을 때, 반드시 마케터에게 시장 조사를 부탁하고, 마케터의 의견을 듣고, 들은 이야기를 자기 방식대로 다시 의심하고 해결합니다. 계속 의심하고 의심해 확신이 들 때까지 고민하다가 각을 잡습니다. 그리고 최종 책을 내기 전에 이런 저런 아래와 같은 메모를 할 것입니다. 시장에 없는 책이다. 시장에 있지만 충분히 내가 뒤엎을 수 있는 책이.......

편집자와 영업자는 서로 바라보는 관점이 다릅니다. 대부분 불편한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편집자는 영업자가 ‘이 책에 대해 뭘 알아?’라고 생각하고, 영업자는 편집자가 시장을 너무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책이 잘 나가면 편집자는 책을 잘 만들어서 잘 나간다고 생각하고, 영업자는 자신이 잘 팔아서 잘 나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편집자와 영업자 모두를 두둔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서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서로 이런 생각을 하는 데에는 아마 편집자는 저자 중심으로, 내용 중심으로 책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전문성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편집자는 저자만큼이나 공부하고 노력했을 것입니다. 한 권의 책을.......

타켓팅이 마케팅의 가장 핵심 관건임은 틀림없습니다. 독자가 누구이고,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만 광고 전략, 프로모션 전략, 이벤트 전략, 홍보 전략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참으로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타켓팅이 정말 현실성이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실제 이들이 있다는 곳을 타켓팅하려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거대 산업군과 경쟁도 해야 합니다. 책 한 권 팔아 6,7천원 정도 순매출을 올리는 산업군 규모에서는 이것이 정말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우리는 우리의 규모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추구해야 합니다. 사실 어느 산업군이나 다 비슷하지만, 제조업에서 매출액의 10% 이상을 마케팅 비용으로 쓴다는 것은 현실.......

오프라인 마케팅에 대하여 많은 마케터들이 갈수록 오프라인 서점의 마케팅 비중을 갈수록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확장될 것이다’고 생각하며, 특별히 광고 전략 외에 다른 전략을 세우지 않습니다. 신간 매대에 알아서 올라가겠지 생각하며, 별다른 진열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담당자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문학에서 어떤 분이 에세이 담당인지, 국내문학 담당인지, 해외문학 담당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느 지점에서 몇 부가 팔리는지 세부적으로 들여다보지 않습니다. 마케터들이 오류를 범하는 것중 하나는 인터넷서점이 갖고 있는 파급력이 오프라인 서점보다 훨씬 좋다는 생.......

제가 개인적으로 GDN 광고를 운영해 보면, 갈수록 예측했던 것과 다른 결과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네이버 키워드 검색 현황에서도 확인하셨겠지만, 모바일을 통해 검색하고, 뉴스를 보고, 쇼핑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PC는 사무용, 업무용으로 이미 굳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에는 무가지 신문을 보거나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열에 아홉이 이어폰을 끼고, 유투브 동영상을 보거나, 뉴스를 보거나, 검색을 하거나, 게임을 합니다. 모두가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 화면에 열중합니다.1인당 모바일을 통해 30만원의 한도가 대부분 주어집니다. 결재 방법.......

여러분 회사의 반품율은 평균 몇 %인가요? 10%인가요? 15%인가요? 그렇다면 다시 거래처 유형별로 인터넷서점, 소매, 도매, 특판의 반품율은 연평균 몇 프로인가요? 이 수치는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반품은 회사 경영에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 전에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반품이 왜 발생할까요? 그 이유는 딱 하나뿐입니다. 파본으로 인한 반품도 있겠지만, 그 거래처가 소화할 수 있는 부수보다 더 많은 책이 출고됐기 때문입니다. 한 달에 100부밖에 팔리지 않는 거래처에 200부를 출고시켰다고 하면 100부가 반품입니다. 도매나 소매서점을 통해 들어온 반품은 예상보다 큰 손실을 가져옵니다. 우리나라처.......

회사는 어떤 방식으로 직원을 평가할까요? 큰 규모의 출판사는 조금 다른데, 일반적으로 출판사 직원은 사장님의 주관적 평가에 많이 치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말은 내가 내년 연봉을 인상하기 위한 자료를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사장님의 주관적 역량 평가에 의해 판가름난다는 것입니다. 합리적으로 평가받고 싶어하는 마케터들이 많이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평가를 받아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어떤 회사의 직원과 비즈니스를 할 때, 이 사람은 어떤 기준으로 회사에서 평가받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각 부서마다 평가받는 기준이 다를 것입니다. 자신의 팀이 하는 역할에 따라 각각의 항목이 변하기 때문입.......

마케팅 믹스편 1 (유통전략/광고전략 중심으로 믹스하기) 한 권의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이 믹스되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매체 영향력, 유통 영향력이 분산된 때에는 더욱 믹스 전략에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 믹스 전략은 각각의 영역이 갖고 있는 힘을 한 곳으로 일정 시기에 모으는 데에 있습니다. 오프라인 서점에 책을 열심히 깐다고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서점에 메인 노출을 한다고 해서, 주요 일간지에 전면광고를 한다고 해서, 각종 다양한 홍보 전략을 별다르게 진행하다고 해서 베스트셀러에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책이 좋아야 하고, 책을 홍보하는 마케팅 컨셉에 임펙트가 있어야 하고, 다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