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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아멜리에 풍 단편영화 _ Lila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따뜻하고 긍정적인 연출이 특징인 아르헨티나 감독 까를로스 라스카노의 단편영화입니다. 마치 영화 "아멜리에"의 캐릭터를 보는 듯한 따뜻하고도 정말 예쁜 주인공. 자신의 밝음으로 주변까지 환하게 비춰주는 사람, 현실에서도 분명히 있죠. 사실 본인의 내면으로 들어가 보면 더 큰 아픔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데도 말입니다. 이 영상의 마지막처럼요. 요 며칠,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만 가득해서, 영상 속의 릴라가 진도에 와서 배에 갇힌 학생들이 모두 빠져나오는 그림을 그려주었으면 하는 상상까지 해보네요. 아~ 제발. 치아.추천 -
[비공개] 도쿄가스 _ 추억의 도시락
기억하시나요? 우린 언제나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먹는 일은 거의 없었죠. 2교시 끝나고 반, 3교시 끝나고 나머지 반, 점심시간은 운동장에 나가 놀아야죠. 야자를 하면서부터는 2개의 도시락을 가지고 다녔습니다. 저녁 도시락은 너무 식어서 매점 컵라면 국물이 꼭 필요할 정도였죠. 모여서 먹으면 맛있고 귀한 반찬은 언제나 일착으로 끝났습니다. 그게 내 반찬일 때는 너무 아까워서 침을 뱉어 놓을 때도 있었죠. 으~~ 그래도 녀석들은 집어 먹었습니다. 으2~~ 부모님께서 평생 맞벌이이셨기에 가끔은 도시락을 못 싸주실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는 내가 싸야 하는데.......추천 -
[비공개] 스칼렛 요한슨의 새 영화 언더더스킨(Under The Skin)
예고편의 분위기가 특이해서 도대체 무슨 내용의 영화인가 찾아봤더니, "여자 인간 행세를 하는 외계인이 남자들을 꼬여 하나씩 죽여나가는" 이야기라는군요.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문제작이라는데,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 감독. 더 자세한 내용은 없지만, 그래도 완전 오락영화는 아닌 것 같으니 이 외계인의 내면세계를 찾아 들어가면서 궁극적으로 인간 존재의 의미를 되묻지 않을까 싶은. 종종 본인의 영화 취향에 있어서는 꽤 변태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가 이런 영화를 무척 보고 싶어 한다는. 개봉 안 하겠죠? 흥행성은 그다지 없어 보이는데…. 치아.추천 -
[비공개] 교통사고 직전 영상 _ 죽은 후엔 소용없습니다.
예전과 많이 달라져 이제는 일방적인 교통사고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상대가 중앙선 침범이라 하더라도 전방주시태만이라는 과실이 내게 10%라도 있는 거죠. 일견 그게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누구에게 얼만큼의 과실이 있느냐는 판단도 행복한 고민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내가 누구를 죽였거나, 누군가가 나를 죽였다면 말이죠. 세상 많은 일이 엎질러지고 나서 후회될 때가 많습니다. 피해 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라도 규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래야 확률이라도 더 줄어들겠죠? 치아.추천 -
[비공개] 딸 바보 아빠
딸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부쩍 대화가 없어졌습니다. 간혹 조금 길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이 오면 너무 빨리 가는 게 아쉬울 정도죠. 물론, 제가 일 덕분에(?) 일찍 귀가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지만 분명히 녀석은 사춘기에 접어든 것 같고 이젠 아이들이 자기 세상 찾아가는걸 뒤에서 응원해야 하는 때가 오고 있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의 준비를 하곤 합니다. 말 못하고 듣지 못하는 딸을 위해 초인종 신호를 만들어주는 아빠를 보면서 가족의 따뜻함을 이야기하는 메인카피와 다르게 난 이제 서서히 딸을 놓아주고 있는 아빠의 외로움과 서운함이 느껴지네요. 그래서일까요. 괜스레 아침부터 눈물.......추천 -
[비공개] 자전거 도둑 _ 입소문 마케팅
영국의, 자전거 거치대 겸 잠금장치 제작사가 유튜브에 영상을 올립니다. 자전거가 도둑맞는 라이브한 장면이 담겨 있는 영상 속에는, 영국에서는 1분마다 한 대씩 자전거가 도둑맞고, 주인에게 돌아오는 건 5%도 안 되며, 이 수치는 오토바이나 자동차 절도보다 훨씬 크고, 잠가 놓아도 소용없다는 자막과 각종 수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상 내내 떠 있는 이 회사 홈페이지 주소. 이후는 상상이 되시죠? 영상의 뷰어는 5만 명이 채 안 되는데도 언론과 SNS에서 소문이 퍼지니 해당 사이트의 트래픽과 매출증가는 장난이 아니었다고 하는군요. 지금도 이 회사는 실제 절도장면을 촬영했다고 주장하.......추천 -
[비공개] 에비앙 베이비 _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요즘 마케팅에 종사하는 분 중에 콜라보(Collaboration)에 스트레스받는 분들 많을 겁니다. 적은 비용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Win-Win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는 콜라보. 멋진 아이디어를 내라는 상관의 말씀에 밤낮으로 고민하고 고민하다, 겨우 아이디어를 끄집어 내보지만 돌아오는 건, "겨우 이거야?" 장담컨대 콜라보는, (물론 다른 많은 마케팅 액티비티들도 대개 그렇지만) 아이디어나 상대 브랜드의 선택보다 더 중요한 건, 실행의지입니다. 아이디어 달라는 사람들이 꼭 실행은 안 한다는. ㅋㅋ 그나저나 저 꼬마 스파이더맨 녀석 너무 귀엽네. 허허. 치아.추천 -
[비공개]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_ 외국인 택시운전사
2000년 3월. 서울 시내 벽과 전봇대 여기저기에 "선영아 사랑해!"라는 A4가 붙었습니다. 육교와 지하철에는 현수막으로, 시간이 조금 지나 버스와 지하철 광고판에도 걸렸습니다. 처음에는 용기있는 한 남자의 고백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이 점차 광고임을 인식했고, 그 열기는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졌죠. 결국, 이 해프닝은 여성 포털사이트 마이클럽의 마케팅으로 밝혀졌고, 이후 대한민국 마케팅에는 [티저]와 [바이럴]이란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바이럴을 생각하자고 모인 회의 자리. 모두 황당하고, 후딱 깨고, 신기한 소재만 고민합니다. 그래야 입소문이 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추천 -
[비공개] 기네스 맥주 _ 바이애슬론 쌍둥이 자매
실화이고 자막 그대로입니다. 트레이시와 라니는 쌍둥이 자매이고, 함께 바이애슬론 선수를 해왔으며, 이번 소치 동계올림픽이 마지막 출전기회였는데, 언니가 아파서 출전권 경쟁에 참여를 못하게 되자 동생은 자신이 획득한 출전권을 언니에게 양보했습니다. 그녀는, 자신보다 언니가 더 절실하게 올림픽을 원했고, 자신보다 언니가 훨씬 잘하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죠. 이 훈훈한 미담은 동계 올림픽 기간에 미 전역에 알려져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마지막 카피에 진심으로 동감합니다. "우리의 선택은 항상 진짜 우리 모습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다소 못됐지만, 어떤 사람을 진짜 평가하고 싶.......추천 -
[비공개] 장애인올림픽 _ 소치 패럴림픽 노메달
어제 또 한 번 엄마와 딸아이가 격돌했습니다. 본격적인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둘 사이의 긴장감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솔직히 너무 "강한 엄마"인 것도 제삼자인 제가 보기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웬만하면 끼어들지 않으려 다짐하는 상황이지만 어제는 어쩔 수 없이 둘 사이를 중재하고 나섰습니다. 엄마는 아이가 더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는 엄마가 덜 간섭했으면 하는 바람에 서로 충돌하는 건 알지만, 충돌이 길어지다 보면 본 주제는 사라지고 감정의 골만 남는다는 점에서 막아야겠다는 판단이 섰기때문이었죠. 그래도 언젠가 아이가 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건 엄마의 도움이 컸.......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