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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잔소리 3종 세트

    # 잔소리 1 코뚜레를 보면 어렸을 적 시골 외양간 생각이 절로 난다. 외양간에는 코에 둥그런 나무를 끼워넣은 송아지가 있었다. 물론 엄마 소의 코에도 나무가 끼워져 있었고, 엄마 눈보다 더 큰 눈을 가졌던 송아지의 눈에서는 늘 눈물이 흐르고 있었는데, 난 그게 코뚜레 때문에 우는 줄 알았다. 얼마나 아팠을까 코를 뚫다니.. 내 코가 뚫린 것 같은 느낌이 심하게 들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가슴이 아파 함께 외양간에 서서 울었던... 작은 아버지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었던 어린 추억. 코뚜레만 보면 그 송아지 생각이 절로 난다. 얼마나 아팠을까... 소 만큼 덩치 좋은 선생님은 교실 높은 곳에 코뚜레 하나를 매달아 놓고 모일 때마다.......
    나무와 달|2014-09-24 11:26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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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진짜 진짜 반갑지 않은 입영통지서 - 진짜사나이로 가는 길인가

    진짜 진짜 반갑지 않은 입영통지서 - 진짜사나이로 가는 길인가 등기우편으로 올 게 없는데 갑자기 날아 든 편지 한 통. 등기우편을 받으면 내용을 확인하기도 전에 '철커덩~' 내 안에서는 쇠문 열리는 소리가 난다. 뜯어보니 입영통지서다. 말로만 듣던 이게 진짜 영장이라는 것이구나. 한국의 사나이라면 당연히 거쳐가야하는 관문, 진짜사나이가 되는 관문인데.. 내 가슴 속에서 찌리릿 전기선이 합선되는 느낌이다. 눈에서는 허락없는 눈물이 나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 쏟구친다. 보고 또 보고 글자하나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읽어 보았다. 혹여 빠져나갈 구멍이라도 찾는 것일까. 뚫어져라 쳐다보고 빈틈없이 읽어보아도 예외 조.......
    나무와 달|2014-09-23 04:39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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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이 아닌 아들에게 올인하던 날

    이 아닌 아들에게 올인하던 날 이라는 영화가 상영중이다. 댄스 영화다. 단순한 댄스영화가 아니고 댄스배틀 영화다. 춤으로 대결을 벌이면서 배틀 형식으로 올라가는... 시리즈물인 이 영화는 이번이 다섯 번째 마지막이라고 한다. 이번 5회를 기대했던 이유는 두 가지다. 무스 역할 (애덤 G. 세바니) 첫 번째 이유는 스텝업 3회에 나왔던 '무스(애덤 G. 세바니)'가 나온다는 것이다. 춤의 천재라고 불리울 만한 무스. 파워플하고 현란한 그의 춤을 보고 싶어기도 했지만, 천진난만한 표정이 그리워서일 수도... 두 번째 이유는 네 번째 시리즈 을 너무나 재밌게 보았던 까닭.......
    나무와 달|2014-09-22 11:2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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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음악이라는 것 - 심야영화 을 본 후의 후유증

    음악이란 것 - 심야영화 을 본 후의 후유증 심야영화를 보았다. 제목은 , 원제는 2013년 작품인데 이번 가을 우리나라에서 상영중이다. 이 영화를 한줄로 표현하자면, '댄(마크 러팔로)'과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음악 세계다. 에서도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마크 러팔로' 이 영화에서도 주연이지만 깔끔 컨셉은 아니다. 언뜻 보기에는 흐트러뜨린 머리카락 만큼이나 생활이 무질서하게 보인다. 이유있는 알콜중독자, 그는 알콜이 들어가야 음악이 제대로 들.......
    나무와 달|2014-09-20 12:26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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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옆집 냄새

    이제까지 살면서 식욕이 최강이던 때가 있었다. 입덧을 할 때다. 입덧할 때의 식욕은 레벨로 치자면 10에 속한다. 잠깐 내 식욕의 단계를 레벨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레벨 1 : 음식사진을 볼 때 레벨 2 :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밥냄새를 맡을 때 레벨 3 : 부침개 지지는 기름냄새를 맡을 때 레벨 4 : 치킨점이나 피자점을 지나갈 때 레벨 5 : 갈비식당을 지나갈 때 . . . . 레벨 10 : 입덧 때 남이 해온 음식을 볼 때 아주 오래전 일이다.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정도의 새댁시절. 어느 봄날, 내 입맛이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음식만 보면 구역질이 나고 먹기도 싫고 주방 근처에는 도무지 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리고 무슨 이상 야릇한 냄새는.......
    나무와 달|2014-09-18 10:29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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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꿀밤 한 대 얻어맞을 일

    햇밤이 우리집까지 들어왔다. 한 해 동안 나무에서 꽃이 피고 폭풍 다 이겨낸 알토란 같은 밤들. 자연이 주는 선물을 지인을 통해 받았다. 산에 가서 몇 번 밤을 주워본 경험은 있다. 나무 밑에서 몇 개 주워와서 아까워하다가 썩혀 버린 일이 있었지. 지난 일요일날, 무더기로 나의 품으로 안겨들어온 밤들. 너무 귀한 것임을 잘 알기에 몇 날 몇 일 산에 올라가 주웠을 그 분을 생각하니 잘 먹어주는 것도 예의일 것 같다는 생각에 고민에 빠졌다. 이걸 어떻게 먹어야 잘 먹었다는 소문이 날까? 삶아서 속을 파먹는 게 그나마 쉬운 일인데, 분명 나혼자 몇 개 먹다가 다 버릴테고, 껍질을 까두었다가 밥에 넣자니 손에 물집도 잡히겠지만, 시간.......
    나무와 달|2014-09-17 09:2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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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끝나지 않는 밀당

    원고지가 나를 멀리한 게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사실 원고지가 나를 멀리하는 거 이해하기도 한다. 내가 워낙 밀어냈어야 말이지. 국민학교 6학년때의 담임 선생님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눈도 크고 키도 커서 난장이 똥자루만한 나는 선생님 옆에 서면 콩알처럼 보이는 그 힘없는 콩알은 늘 선생님을 피해다녔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나를 본격적으로 미워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건 글짓기다. 학교마다 그땐 무슨 글짓기 대회같은 게 수시로 있었다. 산불조심에 대한 글, 반공에 대한 글, 근검절약에 대한 글. 어느 날, 학교에서 글짓기 숙제를 받았는데 도저히 혼자 할 수가 없어 아빠의 도움을 좀 받았었다. 아버지의 손길이 스쳐가기만 했.......
    나무와 달|2014-09-16 01:0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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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토요일의 외유(外遊) - 인천대공원 나들이, 남동문화예술제

    토요일이다. 등산을 가거나 기차에 몸을 싣거나 낚시를 하거나 가족과 함께 모처럼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 토요일. 마음을 온전히 토(土)에다 맡겨버리는 날 자연에 온몸을 던져놓는 날 토요일 가까이에 인천대공원이 있다. 인천과 부천 중간쯤에... 두 도시의 경계선 넓다란 평원에 자리하고 있어 양쪽 지역 시민들을 대거 끌어들이는 곳. 그 흡입력은 대단하다. 숲이 거대한 숨을 쉬는 곳 숲도 사람처럼 숨을 쉰다. 코로 쑤욱 빨아들이면 모래알 같이 흩어졌던 사람들이 한 곳으로 빨려들어가듯 모여드는 곳이다. 내가 나무의 안부가 궁금할 때 가끔 들르는 곳이다. 가을을 준비하고 있을 분주한 나무들을 보러 지난 주 토요일에 잠깐 들렀다. 마.......
    나무와 달|2014-09-15 09:07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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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쪽파무침 - 쪽파김치와는 180도 다른 맛, 쪽파무침은 무명 밥도둑이야

    쪽파무침 - 쪽파김치와는 180도 다른 맛 시장에 가면 어릴 적 먹었던 입맛이 가끔 떠오른다. 마치 책갈피에 꽂아둔 꽃잎 하나를 꺼내 듯 추억의 입맛을 살짝 꺼내본다. 추억의 책갈피에서 꺼낸 쪽파무침 레시피는 너무 간단해서 이것도 반찬이야? 그럴지도 모르지만 맛은 아이들의 입까지 낚아채는 기막힌 맛이다. 얼마전 고구마줄기를 까느라 손톱이 까맸었는데 그 까만기가 간신히 빠졌는데 이젠 쪽파다. 시장을 갔는데 가느다란 쪽파가 자꾸만 유혹을 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굵은 쪽파였으면 사지 않았을 것이다. 길이가 짧고 가는 쪽파는 어쩌다 보게 되는 정말 맛있는 쪽파. 다듬을 생각하니 잠깐 주저하긴 했지만, 쪽파무침을 아.......
    나무와 달|2014-09-13 10:11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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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혼자서 안되는 일

    연휴 마지막 날을 이렇게 장식하다니... 부부싸움을 해버리고 말았다. 부부싸움이라는 거 사소한 문제여도 키우기 나름이다. 엄청나게 크게 핵폭탄으로 키울 수 있는게 부부싸움이라는 거 잘 안다. 더 크기 전에 잠재워야한다. 이럴 때 수다가 적격인데, 연휴가 아닌가. 친구들은 아직 시골에서 올라오지도 않았을테고, 화는 다스려야하고, 무작정 집을 나왔다. 한적한 아파트 오솔길도 재미가 없다. 평상시에 보던 잔잔하게 피어난 화초들도 의미없는 존재들 나와는 상관없는 존재들 사물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어느새 내 발길은 영화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시간표 같은 것도 필요없다. 가서 아무거나 걸리는 거 찾아보기로... 혼자서 영화.......
    나무와 달|2014-09-11 09:1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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