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 이름이 무엇일까? 화원도 찾아가보았는데 이름을 모르더라구요. 그러다가 친구가 네이버에서 스마트 렌즈로 검색해 보랍니다. 우여곡절 끝에 찾아낸 이름이 클레로덴드론! 이름이 좀 어렵네요. 한참 외워야할 듯 ㅎ 네이버 스마트 렌즈의 탁월한 검색 실력에 감탄했죠. 발동이 걸린 김에 상품도 검색해 보았습니다. 모임 때 앞에 앉은 친구의 옷을 스마트 렌즈로 찍자마자 그와 비슷한 옷을 대거 검색해주더라구요. 올리비아 로렌 제품이더라는. 굳이 어디서 샀느냐 얼마냐 안물어봐도 됌 ㅎ 스마트 렌즈 검색 과정 타이머가 고장이 나서 당장에 사야합니다. 1. 우선 스마트폰에서 네이버를 찾아 화면을 띄웁니다. 2. 위 화면에서 아래 부.......

이름모를 꽃이 환하다 눅눅한 마음이 만개해지고 있다

무슨 비가 고장난 수도처럼 계속 내릴까요. 저 이미지를 가만히 보고 있으니 하늘이 울고 있는 것 같아요. 장마라는 단어가 아마도 5월부터 오르내리기 시작했죠 지금이 8월이니 지루한 장마네요. 이렇게 긴 장마는 첨이라 대응이 잘 안됩니다. 제습기는 확장되는 습도의 속도를 못 따라잡고 그래서 난방을 틀었는데 얼마나 더운지 결국, 난방과 냉방을 동시 가동시켜야 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의 연속. 에너지 과소비 중... 작렬하는 태양이 정말 그립습니다. 햇살에 이불을 널고파 죽겠어요. 하늘이나 사람이나 역시 웃는 모습이 최고입니다.

해빙기解氷期 문 정 연일 한파다. 입춘은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다. 손에 쓰레기 봉지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문이 열리자 앞집 여자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걸어 나왔다. 큰 트렁크를 끌어내는 것으로 보아 또 공항에서 도착하는 모양새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캐나다에 있는 아이한테 다녀오는 중이라고 했다. 그녀가 차를 마시러 오라 했다. 나는 바쁘다는 핑계로 거절했다. 잘 나가는 남편과 아이 자랑을 늘어놓을 것이 빤하다. 대화에 있는 표시를 덕지덕지 얹을 것이다. 지치지 않는 골프 이야기는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나를 옹색하게 만들었다. 그녀와 만나면 나는 엘리베이터처럼 자존감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바닥에 내려.......

맛없는 참외가 있을 때 어떻게 하시나요? 마트에서 참외를 저렴하게 팔길래 한 무더기를 사가지고 왔는데 맛이 무도 아니고 정말 맹탕이네요.ㅜ 가끔 배, 복숭아, 참외 등 맛없는 과일 만날 땐 정말 난감해요 맛없는 참외를 어찌하나 고민하다가 야채샐러드빵을 만들어보았답니다. 제가 빵을 좋아해서 ㅎ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께도 강추해요. 참외, 오이 등은 칼로리가 높지 않아서요. 참외 껍질을 벗겨 풋고추와 쌈장에 찍어먹기도 하지만, 야채샐러드빵 속재료로 아주 굿이더군요. 맛없는 참외로 야채샐러드빵 만들기 재료 : 참외, 오이, 양파, 게맛살, 후랑크소세지, 마요네즈, 머스터드소스, 후추 1. 맛없는 참외 한 개 기준, 오이 2개, 양파.......

달팽이 / 손광성 달팽이를 보고 있으면 걱정이 앞선다. 험한 세상 어찌 살까 싶어서이다. 개미의 억센 턱도 없고 벌의 독침도 없다. 그렇다고 메뚜기나 방아깨비처럼 힘센 다리를 가진 것도 아니다. 집이라도 한 칸 있으니 다행이다 싶지만, 찬찬히 뜯어보면 허술하기 이를 데 없다. 시늉만 해도 바스라질 것 같은 투명한 껍데기. 속까지 비치는 실핏줄이 소녀의 목처럼 애처롭다. 달팽이는 뼈도 없다. 뼈가 없으니 힘이 없고, 힘이 없으니 아무에게도 위협이 되지 못한다. 하물며 무슨 고집이 있으며 무슨 주장 같은 것이 있으랴. 그런대로 '무골호인'이다. 여리디 여린 살 대신에 굳게 쥔 주먹을 기대해 보지만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

제주에서 올라온 선인장과 마늘. 흙만 있으면 잘 사는 아이들이지요. 제주 같은 기름진 흙이 없어 아쉽지만 낙엽 썩은 흙을 구해왔습니다. 가시가 공포스럽지만 잘 다루면 예쁜 꽃을 피우는 선인장을 조심조심 옮기려는데 이중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니 자꾸 손에서 빠져나가려고 하네요. '나도 가시 많거든! 동족끼리 사이좋게 지내자~.' 흙을 다독다독 해줍니다. 살면서 매운 일이 어디 한 두번이라야지. 스코빌 지수 높은 일본고추에 비하면, 청양은 귀여운 강아지요, 마늘의 매움은 오히려 황홀함이지요. 제주에서 올라 온 마늘이 얼마나 싱싱한지 우리들의 10대 같네요. 매일 아침 대문 밖에서 기다리던 친구, 함께 걸어가는 등교.......

유튜브의 강점은 공중파 방송에서 보고 들을 수 없는 것들을 접할수 있어서이다. 매일 아침 듣는 경제 유튜브방송 '삼프로tv'가 있다. 삼프로tv 속 '경제의 신과 함께' 코너에 게스트로 신한금투 곽상준 부지점장이 매일 나온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증시를 특유의 유머감각을 살려 해석을 해주는 증시해설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하여 증시의 각을 잰다고 해서 붙여진 일명, '증시각도기'라고 불리운다. 우리 같은 눈 먼 개미들은 이 곽상준 증시각도기를 통해 세계 경제의 흐름을 배우고 인사이트도 얻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2020년 6월 20일), 이 증시각도기님이 깊은 사죄를 하며 방송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