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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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전역 버킷리스트
전 군바리입니다. 공군에서 헌병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새벽 근무를 마치면 가끔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전역하면 뭐 해먹고 살지?" 하고 싶은 직업이야 있죠. 그런데 내가 가는 기업마다 다를 수도 있는거고, 심지어 내 바이오 리듬에 맞춰서 출퇴근을 지키지 않아줄 확률이 더 높죠. 어릴 땐 막 이런저런 제한이 있어서, 어른 몰래 하는 일마다 재밌었겠지만, 이젠 마음만 먹으면 내 집에 불도 지를 수 있는 어른이 되니까 자극이 줄어들어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하고 있는 군생활도 생활적인 면에서는 만족하지만, 막상 이 시간도 가고, 언젠가 사회에 부딪힐 앞날을 생각하니, 먹고 있는 배식이 그리 맛있지만은 않습니다. 제게 주.......추천 -
[비공개] 택시운전사
택시운전사 감독 장훈 출연 송강호, 류준열,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개봉 2017 대한민국 리뷰보기 NO 광주, NO money_ 2017년 8월 4일, 신병 휴가를 받았다. 2박 3일 동안 사회물을 맛볼 수 있다. 찜통더위 속에서도 저마다 개성을 뽐내며, 지나가는 사람들, 형형색색 간판들. 부대 안에선 부대 안의 풍경만 보고, 부대만의 분위기만 읽으면 살아갈 수 있다. 막상 군복을 입고, 6주 만에 보는 풍경들은 낯설었다. 십 수 년 동안 지나왔던 등굣길도, 집도, 이 자유도.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사과나무를 심는다고 누가 그랬던가? 군인이 막상 휴가를 나오면 정말로 할 게 없다. 의미 있고, 짬짬이 빈틈없는 추억을 애쓰려고, 일.......추천 -
[비공개] 악랄 가츠의 군대이야기
악랄 가츠의 군대 이야기 작가 황현 출판 바오밥 발매 2009.11.11 모르고 하는거랑 알고하는거랑 천지차이니까...그게 설령 잘못알고있다해도 뇌 스스로 지가 안다고 착각하면 될 일이다. 고런 의미에서 군생활 잘 갖다오겠습니다~추천 -
[비공개] 석조저택 살인사건
석조저택 살인사건 감독 정식, 김휘 출연 고수,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개봉 2017 대한민국 요즘 영화값도 많이 올랐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봤을 때는 팔천원이었는데, 이젠 만원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어디 서러워서 영화보겠습니까.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담배값만큼 올랐네요. 경제학자들이 이천원 정도는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하고 잊혀지는 딱 적당한 금액이라는데, 요즘 cgv에서는 수능 경제 1등급을 뽑는게 분명합니다.(신난다! 저도 수능 경제 1등급이거든요) 영화 얘기로 넘어가죠. 일단 소설이 원작인 티가 팍팍 났습니다. 시점을 과거와 현재 두 개로 나뉘어서 리얼리티를 올리는 구조는 거의 소설이 원작이라고 보시면 됩.......추천 -
[비공개] 간헐적 단식 쇼크
간헐적 단식 쇼크 작가 곽태중 출판 미르북컴퍼니 발매 2013.06.01. 리뷰보기 만화 를 에세이집으로 바꾼다면 이런 느낌, 작가가 식품영양학과 학위받은 전문가도 아니고, 생활체육지도사는 아니겠지만 이렇게 다이어트에 공감되는 필력은 처음 본다. 간헐적 단식 그 자체에 대해서 쉽게 풀어쓸뿐만 아니라, 본인이 잘못된 방법에 빠졌던 과거, 단식을 바라보는 시선, 실생활 적응까지 나열되어 있다. 직접 겪어본 실화만큼 사람에게 좋은 기제가 되는 것도 없다. 어려운 전문용어가 잔뜻 들어간 전문서보다도 이런 에세이가 훨씬 도움이 된다.추천 -
[비공개] 기자의 글쓰기
기자의 글쓰기 작가 박종인 출판 북라이프 발매 2016.05.31 책은 참 희한한 물건입니다. 식이요법 책을 읽으면 매번 식사때마다 입으로 들어갈 것, 들어가면 안 되는게 구분되기도 합니다. 헬스 트레이너가 쓴 운동법 책을 읽으면 예전에는 같은 거울로 봐도 보지 못했던 숨은 삼겹살이 보입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 입니다. 문장에 '의'랑'것'만 빼도 훨씬 읽기 편해진다는데 이젠 보는 글마다 그렇게 고치고 싶은 맘이 들끓어오릅니다. 이런 류의 책은 대개 작가 본인이 작가가 되기까지의 에세이나 아주 사소한, 본인에게만 적용되는 문장론이 주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들이 졸라 특별하다고, 책 한 권에 걸쳐 장황하게 서술한 책들이 대부분.......추천 -
[비공개] 물건을 버리고 깨닫게 된 것
입대전 2주동안 꼭 필요한 물건빼고 다 버렸다. 지금 내 물건들은 이것뿐이다. 흰티, 회색티, 검정티 후드티 후드 집업 청바지, 검정 바지 트레이닝 바지 아디다스 저지 셔츠 펜 2개 메모장 노트 책 한 권 책을 팔면 마음이 허전할 것 같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장벽이 허물어져 더 읽게 된 느낌이다.추천 -
[비공개] 어쩌다 이런 가족
어쩌다 이런 가족 작가 전아리 출판 다산책방 발매 2016.08.30. 리뷰보기 1. 미리 말해두지만 이 블로그는 책의 내용을 읊는 리뷰 블로그가 아닙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는 것도 실력이지만, 한 권 한 권 읽을 때마다 요약해야 되는데 쓰이는 제 정신적 에너지가 너무 아깝습니다. 편의점 알바가 일일이 비닐봉지를 벌려서 열러주진 못한다는 이치입니다. 2. 이야기가 점점 진행되면서 저마다의 인칭별로 사건을 해석하는 이런 형식. 존나 좋습니다. 치밀함이 엿보이거든요. 요나스 요나손 작가와 비슷한 기법을 쓰시는 분입니다. 예를 들어서 설명해보죠. 당신이 상사한테 존나 깨졌습니다. 깨진 것도 모자라서 일일히 사사건건 참견입니다. 이.......추천 -
[비공개] 통
통 작가 오영석 출판 네오픽션 발매 2014.05.27. 리뷰보기 누군가 말했습니다. 자기 직업도 아니면서 책을 읽는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그만큼 책읽기가 조또 힘든 일입니다. 특히 읽는 책이 마이클 샌델이 저자면 할 말 다했습니다. 남들은 몰라도 적어도 저는 카페를 제외하곤 어디를 가나 책읽기에 집중이 안되는 인간입니다. 카페에서 똥폼잡고, 아메리카노 하나 시켜서 편안 소파에 앉아야 적어도 100~200p 읽을 수 있습니다. 책 한 권 한 권이 그 사람이 일생 살아온 가치관이나 사상, 지식들이 담겨져 있어서 한 권을 우습게 볼 게 아닙니다. 한 권 한 권이 저에겐 너무 격렬하고,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이 소설은 아닙니다. 존나 읽.......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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