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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하연재 입주
이번주 금요일. 그러니까 이틀 후면 드디어 제 아내 Summer가 하연재에 입주를 합니다. 저는 6월말 입주를 한 상태였어요.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6월 28일 엄청난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었어요. 그 때 비를 맞아가며 짐을 옮기고 싸고 찢어지고 난리였어요. 비오는 날 이사를 하면 부자가 된다고 하는데 두번 다시 그런 경험은 정말 하고 싶지가 않네요. 공사는 거의 마무리 된 상태이고, 이제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소장과 협의하지 않고 그냥 제가 알아서 하려합니다. 거의 1년이 공사가 지연된 상황인데다가 관계도 악화될때로 악화되어 더 이상 연락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다들 그냥 맘 편하게 아파트 살아라, 하면서 지나가듯 충고해주셨.......추천 -
[비공개] 도쿄 국제포럼 플리마켓
지난해 겨울 도쿄 벼룩시장 관련 글을 포스팅했는데 그때는 짐이 너무 너무 많아서 구입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땐 신혼 가전을 일본에서 구입했는데 이로인해 짐이 거의 캐리어 4개 정도 나왔거든요. 이번에는 우리가 설마 얼마나 사겠어, 하는 마음에 가벼운 마음으로 벼룩시장 주워담기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복병을 만났지 뭐에요. 바로 무더위. 야외인데다가 그늘도 없어 쇼핑하는데 너무 힘들었습니다. 체력이 방전될 무렵 우리는 그냥 원래 사고 싶었던 시계 하나와 컵 하나를 사기로 했어요. 그렇게 찾아낸 곳이 바로 #모노고코로 인스타 @monogokoro_jp 입니다. 이분들은 전에도 오래된 세이코(샤) 빈티지를 많이 가지고 계.......추천 -
[비공개] 교토 디앤디파트먼트
이번 일본여행에서는 매거진B 편을 많이 참조했는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예정했던 목적지의 절반 정도밖에 가지 못했어요. 사실 여행가면 조식도 거르고 이른 아침부터 엄청 달리는 스타일인데 어찌나 덥던지 서너시쯤만 되면 거의 현자타임이 오면서 내가 여름 휴가를온 것 인가, 극기훈련을 온 것인가 하고 심각하게 고민하게되더라고요. 어쨌든 하루에 16,000걸음 이상으로 엄청 많이 걷고, 돈도 엄청 많이 쓰면서 그 동안 보고 싶었던 것들을 보고, 사는 그런 여정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은 바로 이곳 교토 디앤디파트먼트. 교토 D&Department 는 재미있게도 절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곳 불.......추천 -
[비공개] 볼보 S60 후기
그 동안 정들었던 ‘튼튼이’와 생이별을 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1년여간 우리의 안전한 이동을 책임져 주었던 미니 컨트리맨을 팔고 큰 고민끝에 -거의 6개월 알아보았답니다- 결국 볼보 S60으로 차를 바꾸었어요. 얼마전 꽤 큰 사고를 겪으면서 안전이라는 것의 큰 가치를 실감하고 최근 볼보의 변화들을 보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개선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의 차는 앞으로 볼보로 가야겠구나, 하고 생각했었죠. 특히나 안전과는 타협하지 않는다는 볼보의 장인 정신을 크게 샀습니다. 허리를 다쳤었는데 볼보 시트는 아주 유명하더군요. 혹자는 척추전문가들을 골방에 가두고 전기고문하면서 만든 의자라고 했어요. 아무튼 구입후 1.......추천 -
[비공개] 와이프 물건들 벼룩해요
셀린느 러기지백 미디움사이즈 가방 140만 -> 100만 (가격내림) 골든구스 메이 블랙 36(230) 17만 -> 10만 (가격내림) 페라가모 바라 슈즈 6(230-235) 20 -> 18만 (가격내림) 와이프랑 살림을 이제 곧 합쳐요. 안쓰는 물건들은 전부 팔기로 했습니다. 7월초 저희 하연재 1층에서 벼룩시장을 하게될 것 같아요. 우선 급한대로 하나씩 각개판매합니다. 관심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려요.추천 -
[비공개] 강서구 스시야 나오키
와이프랑 이제 같이 살면 한달에 한번 ‘미식의 날’을 갖기로 했어요. 본 행사의 취지는 항상 인당 10,000원 정도의 합리적인 외식 문화를 가진 우리 커플에게 한달에 하루 정도는 좀 고급진 파인 다이닝을 갖자는 의미로 시작했습니다. 요즘 미식을 모르면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미식 문화가 하나의 교양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저는 이런거에 너무 약하더라고요. 더불어 가끔은 색다른 곳에서 색다른 음식을 먹어보는 것도 살아가는 즐거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장소는 저와 와이프가 하나씩 각자가 선택해서 점심 한끼, 저녁 한끼를 고급지게 먹자는 컨셉이지요. 사람이 살면서 항상 트와이스, 블랙핑크만 들.......추천 -
[비공개] 미용실은 이제 우리 여기만 가요
원래 와이프가 화장을 진하게 하는 편도 아니고 펌이나 염색을 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간 미용실은 이곳 저곳을 자주 오고갔었는데 최근 와이프가 꽤 만족해하고 저도 괜찮은 것 같아 단골할 것 같은 미용실이 하나 생겨 소개해드리려합니다. 와이프 말로는 앞으로 미용실은 여기만 갈거라고 하네요. 일단 위치는 합정역이라 집에서는 가까운 편은 아니지만 -20분 정도 걸립니다만- 일요일 막히지 오전이라면 막히지 않는 동선이고 주차 가능한 한적한 주택가라조용하게 책보고 커피 마시는 기분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 기분좋게 갈 수 있어요. 다행히 실장님께서 저랑 취향이 비슷하셔서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통하는 구석이 꽤 많습니다. 가.......추천 -
[비공개] 하연재 오픈 D-15
이제 드디어 창호가 들어서고 벽체를 세웠어요. 바닥에 강화마루 깔고 벽지를 바르면 가구를 집어넣을 예정입니다. 외벽 공사도 대충 정리가 되어가고 있고, 전기 공사는 이번주 토요일에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월요일쯤 가전을 넣을 예정이고요. 엊그제 조명 위치를 와이프에게 컨펌받을 일이 있어서 데리고 갔는데 와이프고 신났는지 기분 좋아 보이더군요. 와이프가 가장 신경써달라고 당부한 것은 방음과 단열. 잠이 많은 그녀이기에 이 부분에 특히 신경을 썼습니다. -물론 그것 때문에 공사비가 5% 정도 더 올랐습니다만- 이제 마감이 되어가면서 조금씩 휴먼 스케일로 보았을때 실제 쓸 수 있는 공간의 크기가 갸늠이 됩니다. 그 전까지.......추천 -
[비공개] 과학책방
고등학교 시절 이과였고, 대학교때 첫 전공이 물리학이었습니다. 실제로 과학을 좋아하고 한때 천문학자를 꿈꾸었어요. 그러다 운명의 장난인지 수능을 다시 치르게 되었고 고3때보다도 수능 말년 병장때의 성적이 더 좋아서 결국 경희대 신문방송학과에서 광고학을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 요는 제가 과학에 관심이 많다라는 얘기였어요. 실제로 #서민 이나 #정재승 교수의 책도 재미있게 즐겨 읽었고 옛날에는 #하리하라 의 책이나 좀 더 어려운 #스티븐호킹 의 책들도 읽고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독처량 자체가 많이 줄어들긴 했지만 한때는 과학 교양 서적을 보면 자연스레 손이가곤 했었죠. 그러다 회사생활 10년차가 된 지.......추천 -
[비공개] 가회동 한옥 대문
#가회동 31번지 일대엔 돈 좀 있는 분들이 매입한 별장 형태의 한옥이 많아요. 이 골목엔 디자인 하우스 대표님이나 김옥랑 관장님 별장도 있고, 비정상회담으로 유명한 마크 테토의 집도 있지요. 그런데 얼마전 이 곳에 4채의 한옥을 한번에 매입하여 공사를 진행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삼성이었습니다. 삼성가의 재력이야 모를 사람이 없지만 그 집안의 감각과 감도는 세간의 그것을 훨씬 초월하는 일반인으로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지요. 가령, 그들이 한번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마음먹으면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와 작업을 해서 리움 정도의 미술관이 나오는 것이니까요. 이병철-이건희로 이어지는 가문의 미의식에 대한 애착은 타의.......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