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911 _ 10주년을 기리는 애니메이션들
그날을 난, 작은 에피소드로 기억합니다. 오리콤의 우리 팀원들이 모두 모여 어딘가로 가는 날이었는데, 논현동 두산빌딩 앞에 다 모였을 때 한 사람이 그러더군요. "쌍둥이 빌딩이 무너졌대." 내가 그랬습니다. "뭐? 여의도에 지진이라도 난 거야?" 사람들이 깔깔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때까지 난, 뉴욕시에 쌍둥이 빌딩이 있다는 것도 모르던 무식쟁이였던 거죠. (그로부터 6개월도 안 지나서, 제 근무지가 여의도 쌍둥이 빌딩이 된 거 있죠. 참나.) 그것이 진정 테러이던, 지독하고 역겨운 음모이건 간에, 다른 나라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미국인들에게 죽어가고 있는데, 자기 나라 빌딩 무너지고 사람 좀 죽었다고.......추천 -
[비공개] 세상에서 가장 착한 광고 공모전 _ 수진이에게 희망을
아이디어가 세상을 좀 더 따뜻하고 살기 좋게 만들 수 있을까? 사실 이 화두는 "치아의 크리에이티브 창고" 운영을 시작하던 2005년부터 제가 언제나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굳이 거창하게 재능기부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그렇게 쌓아온 노하우로 어렵고 필요한 분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일을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었고, 마음껏 그럴 수 있을 만큼 역량이 커지기를 기대하면서, 노력하고 있죠. 아직, 직접 그런 일을 시작할 자신이 없다면, 그런 소식이라도 전해야겠죠? 대한적십자사가 정말 대단한 일을 시작합니다. 한 아이의 희망을 좀 더 크게 만들어주기 위한 아이디어를 구하는 세상에서 가장.......추천 -
[비공개] 3초간 _ 마음을 다스리는 법
이제 거의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 개인적으로 "상담"이라는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배울 곳을 찾기 시작했고, 3년간, 수업과 일을 병행하면서 미친 듯이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내게 정말 놀라운 변화가 시작된 건 "임상"을 수련하기 시작하면서였죠. "남을 상담하는 기술"을 배우는 임상은 처음에, "내가 상담하는 체험"으로 시작합니다. 내담자의 위치에서 경험해보아야 내담자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에 대한 느낌이 올 수 있다는 원리인데. 많은 분이 이 부분에서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상담을 받아보니, 내 안에 곪아 터진 곳이 정말 많고, 상처도 많고, 자아도 불완전하다는 걸 발견하게 되는 거.......추천 -
[비공개] 블로그와 외로움
며칠 전, 오랜만에 통화한 대학 후배와의 대화 중에서, "변화 있다. 나, 네이버 파워블로거 됐어. 대단한 건 아니지만, 기분 좋던데." "......형, 외롭구나." 잠시의 적막. 녀석의 대답에 난, 무지하게 당황했고, 그냥, "하하하 임마. 형의 기쁨을 그렇게밖에 표현 못하냐?"하고 넘어갔지만, 가슴 한편이 아려왔다. 난, 내가 필요한 정보를 축적하는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거라고, 이왕 그러는 거, 좋은 정보 있으면 필요한 분들에게 나눠주면 의미 있지 않겠느냐고, 내 블로그의 아이덴티티를 그렇게 정의하고 있었지만, 또 다른 내 진심은 가슴 속 깊은 곳에 꾹꾹 숨겨두고 있었던 것일까? 퇴근 무렵, 아무.......추천 -
[비공개] 원전사고를 방치한 일본의 미래 _ 단편영화
우리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청계천을 갈아엎자. 그게 도시환경을 위해서 좋다. 그러면 그렇다고 믿습니다. 4대강 사업을 하자. 이건 절대 대운하가 아니다. 대충 막아보다 안되면 할 수 없지, 뭐. 그래도 운하는 아니잖아. 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잘못 뽑은 대통령 한 분 때문에, 나라가 점차 파산지경에 이르고 있고, 그 때문에, 정권이 바뀌어도, 경제를 살리기보다는 빚을 갚기에 급급해야 할지 모르는데도, 그냥 먹고 살기 바쁩니다. 일본의 상황은 이것보다 더 심각할 거라 믿습니다. 지금은 대충 일개 지역의 문제로 덮어두려고 하지만, 일본의 먹거리와 공기는 조.......추천 -
[비공개] 시간은 가치 있는 것, 순간을 소중하게 _ Allan Gray
Allan Gray는 남아프리카의 투자전문회사입니다. 주식 가격의 등락에 연연하는 "단타"를 지양하고, 종목의 가치를 보고 투자하라는 메시지. 크리에이티브한 영상이라기보다는 화면과 컨텐츠가 너무 예뻐서 포스팅해봅니다. 누구나 어릴 때 이런 경험 있잖아요. 빨리 어른이 되어서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고, 이것도 누리고, 저것도 가지고 싶은 마음. 하지만, 이 포스팅을 보는 미성년 분들이 계신다면, 주변의 어른들에게 한번 여쭤보세요. 어른이 되어서 행복한지. 어른이 되면, 어릴 때 원하던 그것을 갖기 위해 포기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답니다. 전, 어릴 때, 빨리 어른이 돼.......추천 -
[비공개] 곽노현 교육감 사건, 제대로 바라보기
그간, 비난은 하지 않았지만, 결코 응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만 몰랐더군요. 부끄럽습니다. 그렇게 녀석들에게 당하고도, 그래서 정말 소중한 분을 하늘로 보내고도, 아직도 세상을 현명하게 바라볼 줄 모르다니. 한심합니다. 그냥 "2억"이라는 돈이 질투나서 그랬나 봅니다. 시작해봅니다. 1. 노무현 전 대통령, 한명숙 전 총리 때와 돌아가는 방식이 판박이입니다. 검찰은 냄새나는 것처럼 보이는 정보를 은근히 흘리고, 언론은 그걸 10배로 부풀려서 터뜨리고, 보수는 공격하고, 일반인은 실망하고, 진보는 자신들에게 불똥튀지 않게 "그 사람만의 문제" 정도로 막아보려 하고. 그러는 와중에 더 큰.......추천 -
[비공개] 눈물 나는 태국의 생명보험 광고 _ 아버지의 사랑
제게는 딸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정말 몰랐습니다. 이 아이가 내게 어떤 의미가 될지, 부모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그로 인해 내 삶이 어떻게 변해갈지. 예의를 가르친다고 두 눈 질끈 감고 매를 들고 나면, 밤새 가슴이 아픕니다. 아이가 하고 싶다는 걸 모두 해줄 수 없을 때는 끝없는 자책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오후 3시에 날아온 "아빠, 힘들어도 기운 내세요.~" 메시지 하나에, 세상의 아무것도 두려운 게 없어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누군가를 대신해서 기꺼이, 진심으로, 기쁘게 죽을 수도 있다는 걸, 딸아이를 갖게 되면서 알게 되었답니다. 다소 진부하.......추천 -
[비공개] 컨테이전(Contagion) _ 영화 홍보에 등장한 진짜 박테리아
스티븐 소더버그의 영화라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너무나 나를 기다리게 하는 이 영화. "완벽하다."라는 평을 듣는 구성에서, 화려한 출연진의 보너스까지. 22일 개봉을 앞둔 우리와 달리, 9월 9일에 이미 개봉한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는 역시, 예상에서 한 치의 이변도 없이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네요. 캐나다에서 이 영화를 홍보한 방법입니다. 설명이 필요 없을 듯. 이보다 더 절절하게 와 닿는 옥외광고가 있을까요? 치아. 영화 컨테이전 예고편추천 -
[비공개] 필립스, 사운드에 집착하다. "Obsessed with sound" ..
누구나 다 공감하시는 부분이겠지만, 동영상이나 영화에서 느껴지는 모든 것의 반은 사운드에서 비롯됩니다. 그것이 음악이건, 음향효과이건 간에 말이죠. 저 역시 전에는 항상 영상의 기법에 집착했다가, 언제부터인가는 사운드와 컨텐츠에 더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필립스는 나름, 자사 제품의 오디오 부분에서의 전문성에 자부심을 품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최근 6개 제품을 런칭하면서 오디오의 중요성을 일반인들에게도 각인시키고자, Obsessed with sound 캠페인을 시작하면서, 제품 포장에서 광고 슬로건까지 모두 이걸 쓰고 있네요.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엔 넉넉하게, 접하기 어려운 걸 먹는.......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