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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이재명의 천막당사?
1. 2004년 한나라당은 '차떼기 정당'이란 오명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역풍에 휘말려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박근혜 대표는 여의도 당사를 나와 천막당사를 만들어 온국민에게 자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2. 말로만 얼버무리지 않았다. 당시 박근혜는 부패 정당 이미지를 벗기 위해 강력한 규칙을 마련했다. 기소된 당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유죄가 확정될 경우 영구 제명하는 방식으로 위법행위에 대한 내부징계를 강화했다. 결과는? 당초 50석도 채우기 힘들것이란 예상을 깨고 121석을 얻었다. 3. 쇼에 불과했지 않느냐고 반박할 지도 모른다. 정치의 대부분은 쇼고 특히 선거쇼는 모두 알고도 속는다. 공약(公約)은 어차피 공.......추천 -
[비공개] 저는 혁신이 싫어요!
1. 우리 동네는 도심에 있지만 수백년된 ‘마을’로 남아 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장소다. 두어번 페북에 소개한 적이 있지만 조선시대의 ‘영남대로’가 시작되는 마을이다. 영남대로는 조선시대 때 한양(서울)~동래(부산)를 오가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한양의 남대문에서 출발해 용인~안성~충주~문경~상주~칠곡~대구~청도~밀양~양산~동래까지 걸어서 15~16일이 걸렸다. 2. 민초들은 고향을 방문하고 친지를 만나기 위해 들어서야 하는 길이었고, 봇짐을 맨 장꾼들이 재화를 교환하며 각지에 전달하는 ‘경제적 관로’였으며, 왕명을 수행하는 파발들과 공문서의 수발, 세금으로 거두는 세미, 조공품 운반, 관리들의 여행도 모두 이.......추천 -
[비공개] 가덕도의 공짜점심
1. 가덕도는 요즘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해진 섬이다. 가속화되고 있는 수도권 집중을 막고, 동남권 광역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해 부산시가 여기에 신공항을 건설하기로 계획했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그 시행 여부가 지속적으로 미뤄져 왔고, 그 와중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것이다. 2. 그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나는 가덕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초등학교부터 줄곧 부산에 살아오고 있지만 나는 가덕도의 존재는 물론 그것이 부산의 행정구역에 속하는지 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수요일(11/10)에 그곳을 알 계기를 맞았다. 페친인 김희주 선생님이 기획하고, 부경대학교와 부산시가 주관 및 후원하는 가덕도 탐방 투어에 참.......추천 -
[비공개] 아, 얼마나 힘든 일인가?
1. 지식(knowledge)은 정보(information)와 다르다. 손흥민이 어젯밤 A매치에서 한골 넣었다는 소식은 잠자다 들어도 쉽게 이해된다. 그건 '정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반면 "소득주도성장의 효과는 승수효과와 가속도효과를 거쳐 최종적으로 발생한다"는 명제를 한번 듣고 이해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건 '지식'이다. 졸면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교수는 지식을 최대한 알아듣기 쉬운 방식으로 설명할 의무를 진다. 2. '가장 어려운' 내용을 '가장 쉽게' 설명해야 하는 역설은 모든 대학교수가 해결해내야 하는 숙명적 의무다. 하지만 내가 배워온 역사를 돌아보면 그 과제를 성공적.......추천 -
[비공개] 할로윈이 아닙니다
나이들어 구겨진 모습이라 여러번 고민하다 도저히 이건 아니다싶어 올린다. 남보다 특출난 모습도 아닌데, 이마저도 별로다. 앞니사이 틈이 약간 벌어져 '영구'(!)처럼 보인다. 아내는 잘 모르겠는데 남자가 뭘 그런 걸 신경쓰냐며 핀잔을 주지만 당사자는 좀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다. 별도리가 없는지라 덜렁덜렁 땜빵질로 살고 있었는데, 페이스북에 광고가 떴다. 멋진 간편용 틀니(?)를 개발했단다. 노인들의 틀니가 아니라 필요할 때마다 누구나 쉽게 착용해 이를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가 고르지 못하거나, 색이 누런 이를 가진 사람, 갑자기 사고로 앞니가 하나 정도 빠진 사람 그리고 나처럼 앞니가 약간 벌어.......추천 -
[비공개] 이재명이 윤석열을 이기려면
최종 47.85% '당심'(당원) 57.77% '민심'(여론조사) 37.95% 최종 50.29% '당심'(당원) 51.3% '민심'(3차 국민선거인단) 28.30% 후보를 최종 선택했다지만 두 정당 모두 '당심'과 '민심'의 괴리가 약 20%다. 물론 3차 결과이긴 하지만 민주당의 괴리는 더 크다. 콩깍지가 씌인 '당심'은 객관적 지표가 되기 어렵다. 그리고 집토끼는 선거의 변수가 못된다. 각자의 페북에서 서로 뭉쳐 떠드는 목소리는 정책의 추동력은 될지언정 선거의 예측치론 별 가치가 없다는 말이다. 선거예측값으론 '민심'이 그나마 쓸모있을 것 같은데, .......추천 -
[비공개] 수포자의 수학사랑 이야기
일단 attention! 수학 얘기라고 넘 겁먹지 맙시다! ^^ 1. 내가 '제도'와 '기술(지식)'로 경제를 설명하는 제도경제학자라고 하니 수학에 문외한이라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이 어느 정도는 맞다. 그러나 정확히 말해 수학에 무척 관심을 갖고 있지만, 그것으로 모든 경제현상을 묘사하고 설명하는 방식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그리고 이 반론을 명확히 세우기 위해 수학을 제법 열심히 공부한다. 지피지기여야 백전백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2. 경제학은 수학적 모형을 가지고 현실을 묘사하는 기술을 이미 19세기말부터 개척해 왔다.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한 경제학파가 '신고전주의경제학'이다.......추천 -
[비공개] 김대중, 노무현, 노회찬이라면 어땠을까?
1. 진보란 무엇인가? 지금까지 내가 책에서 배우고 현장에서 체험했던 진보는 이러했다. 먼저, 한 혁명가가 목격한 현실을 함께 들여다 보자. "노동자들의 방 넓이는 3평 정도이며, 화장실, 부엌, 세면장은 공동으로 사용하였다. 하수도가 없었기 때문에 더러운 물이 도로에 그대로 흘렀으며, 여름이 되면 티푸스 같은 전염병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죽어 갔다. 1842년 영국의 도시 상류층 평균 수명은 35-38세였으나, 노동자는 15-17세였다.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임금이 싼 어린이와 여성 노동자수가 크게 증가하였다. 어린 아이들은 네댓 살부터 일을 시작하였는데. 보통 하루 14시간의 노동을 하였다. 1835년 영국 면직물 공장에서 일한.......추천 -
[비공개] 사기꾼의 몫이 된 도시의 태양
1. 도철, 홍기, 미미는 전형적인 흙수저 출신 20대다. 돈, 학력, 빽 어느 것도 없어 도무지 미래를 꿈꿀 수 조차 없다. 그냥 멘땅에 헤딩해보는 게 유일한 성공전략이다. 도철(정우성 역)은 신체적 핸디캡에 시달리면서도 복싱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다. 나름 열심히 노력하며 정직하게 살아 가는 '진지하고 바른' 청년이다. 2. 그의 절친 홍기(이정재 역)는 정반대 성격의 소유자다. 그는 그렇게 살다간 딱 빌어먹는다며 도철의 이상주의를 놀려대며 충고(!)하기까지 한다. 일확천금을 꿈꾸면서 온갖 굴종과 교활한 사기, 민첩한 머리굴리기를 마다하지 않는 '현실주의자'이다. 도철이 사랑하게 된 미미(한고은 역)는 배.......추천 -
[비공개] '물태우'과 '물재인'
1. 누군 경제가 성장해 1인당 GDP가 높아지면 민주주의는 자동적으로 발전한다고 주장한다. 학술적으로 이는 제도경제학자들에 의해 '경제주의적 접근방법'으로 비판되고 있는 관점인데, 좌우막론하고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런 학술적 관점은 '민주주의를 원 하면 파이부터 키우자'는 통념으로 우리 생활과 의식속에 뿌리내리고 있다. 이른바 '다다익선형 성장담론'이다. 2. 하지만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과정은 경제성장의 역사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았다. 경제가 충분히 성장한 나라에서도 독재정치가 여전히 지배적인 나라도 적지 않았다. 뉴욕대 정치학부 아담 쉐보르스키 교수는 지난 50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