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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연극 <신의 아그네스> - 2011.10.08. PM 7:..
일시 : 2011.10.01. ~ 2011.10.31. 장소 : PMC 대학로 자유극장 출연 : 윤소정, 이승옥, 선우 극본 : 존 필미어(John Pielmeier) 연출 : 이대영 미국의 인기 희곡작가 존 필미어(John Pielmeier)의 세계적인 명작 는, 1982년 초연이래 지금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우니나라에는 1893년 초연됐고 아그네스역엔 윤석화가캐스팅됐었다. 그후에 신애라, 김혜수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아그네스를 연기해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래선지 작품이 공연될때마다 매번 작품성과 대중성에서 엄청난 흥행을 일으켜 소위 "아그네스 신드롬"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대 ‘리빙스턴 박사’로 활약한 ‘윤소정’이 다시 리빙스턴으로 무대에 섰다. 아그네스를 보호하려는 원장 수녀 마리암역은 오랜 기간 국립극단에서 활동해 온 원래 연극배..추천 -
[비공개] <에릭 사티> - 2011.10.01. PM 7:00 대학..
일시 : 2011.09.30 ~2011.10.02. 장소 :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구 이다 1관) 출연 : 박호산(박정환), 이주광, 한성식, 이태린, 김용호 외 음악극 공교롭게도 이 작품을 볼 때 나는 항창 고흐와 태오의 편지를 읽고 있었다. 그것도 아주 절망적으로 아름답고 비참할만큼 가련하게... 고흐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림이 자신을 완전히 지배해 결국 자살로 이끌것이라는 걸. 고흐는 자신의 편지글처럼 격렬했다. 더 이상 격렬할 수 없을만큼.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감상적이고 우울한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고뇌다. 정말 격렬하게 고뇌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고 싶다. 나의 모든 것을 바쳐서 그런 경지에 이르고 싶다." 그리고 고흐는 실제로 그랬다. 고흐는 그림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걸었다. 그로 인해 고흐의이성은 처음엔 반쯤 망가졌고 종..추천 -
[비공개] 터키 27 : Think about Turkey
왕복 비행 시간을 빼면 터키에 머물렀던 시간은 고작 9일에 불과했다. 그리고 그 "고작"이란 단어는 그리움과 아쉬움, 되돌아가고픈 열망의 다른 표현이다. 그래, 처음엔 순전히 "오르한 파묵"이라는 작가 때문이었다. (아직도 처음으로 읽었던 그의 소설 을 선명히 기억한다.) 터키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나라인지도 전혀 모르면서 오르한 파묵이라는 작가 한 사람 때문에 그곳을 꼭 가리라 소망했고 계획했다. 9월로 일정을 잡고 비행기 티켓을 구입한 게 6월 말. 마치전혀 여행갈 계획이 없는 사람처럼아무 준비없이 일상에 허덕였다. 주변의 질문이 시작됐다. "가긴 거는 거야?" "페키지 여행으로 다시 알아봐!" "아무것도 안 알아보는 거야?" ... 그닥 사교성이 풍부한 인간도 아니고 외국어에 능통한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본능적인 길찾기 감각이 있는 ..추천 -
[비공개] 터키 26 : 터키 숙소
내가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놀고 먹어도 잘한다 소리 듣는 사람이거나, 아니라면 잭 웰치처럼 세계 금융의 흐름을 읽는 능력이탁월해 잭팟을 터뜨렸거나 했다면 술탄아흐멧의 그 유명한 포시즌즈 호텔(four seasons hotel)급으로만 숙소를 정했겠지만, 현실은 언제나 알량하고 치열하다. 게다가 터키에서 묵었던 숙소는달랑 두 곳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달랑 두 곳의 숙소가 나쁘지 않았던 건, 적어도 내겐 다른 의미의 편안함과 소박함이 느껴져서였다. 여행자숙소로만묵는다면 1달 정도 터키여행을 한대도그렇게 큰 돈이 들지는 않을 것 같다. (가장 큰 지출은 역시 비행기 티켓!) 술탄아흐멧에 위치한여행자 숙소 "Yakamoz guesthouse". 남자, 여자 도미토리가 따로 있고 비용은조식 포함해서15 TL. 샤워시설은 mix 라서 그게 좀 불편하단다. 그게 싫으..추천 -
[비공개] 터키 25 : 예니 자미(Yeni Camii), 뤼스템 파샤 자미
터키여행에서 길과 함께 내 눈을 많이 사로잡았던 건 이슬람 사원인 "자미(Cammi)"였다. 유명하고 큰 규모의 자미부터 어디를 가든 보였던 이름 모르는 동네의 조그마한 자미들까지 그 독특한 모양과 건물을 보고 있으면묘한 아우라가 느껴지기도 했다. 터키어로 "꿇어 엎드려 경배하는 곳"이라는 의미의 자미(Camii) 둥근 천장의 돔과 뽀족하고 긴 첨탑의 미나레. 모든 걸 감싸안는 대지같은 둥금과뭔가를 향해매섭게 찌르는 날카로운 예리함. 건물을 보고 있으면 포용과 통찰, 지성과 이성의 조합이란 생각이 든다. 이집션 바자르 바로 옆에 있는 예니 자미(Yeni Camii)는 이스탄불의 자미 중 가장 오랜 공사시간이 걸렸단다. 메흐메트 3세의 어머니이자 술탄 셀림 2세의 부인이었던 사피예의 명으로 짓기 시작했는데 건립 도중 술탄이 세상을 떠나면..추천 -
[비공개] 터키 24 : Bazar (이집션 바자르 + 그랜드 바자르)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그랜드 바자르와 이집션 바자르를 들러본 후 이집션 바자르에서 가까운 자미 몇 군데를 보고 트램길을 따라 천천히 걸어서 그랜드 바자르까지 걷기로 했다. 가는 길에 국제공중전화 카드도 샀다. 그러나 몇 번의 도전 끝에 결국 give up을 선언했다. (카드는 결국 그대로 한국까지 친히 따라왔다. 지금도 가끔 공중전화 카드 쳐다보면서 혼자 웃는다.) 터키 현지인들이 여러번 도와줬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매번 못 걸던지... 도저히 미안해서 나중에 하겠다고 하고 도망쳤다. 이렇게 심한 길치에 엄청난기계치임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무사히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을 보내고 있음을 감사하면서... 술탄아흐멧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한 곳은 이집션 바자르(Misir Carsi). 입구가 시장처럼 보이지 않아 하마터면 그냥 지..추천 -
[비공개] 터키 23 : 갈라타 탑(Galata Kulesi)
전날시간이 늦어서 갈라타 탑전망대에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 피에르로티 찻집의 석양을 포기하고 다시 갈라타 탑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꼭 그곳에서석양과 야경을 보겠다 다짐하면서... 예전에는 입장료 없이 올라갔었다는데 지금은 11TL의 관람료를 받는다. 6시 넘어서 도착했을 땐 이미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이 탑 주변을 뺑 둘러싸고 있었다. 이러다 또못보는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다행히 줄이 줄어드는 속도가 빠르다. 입장료를 사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까지 올라갔다. 다시 좁은 원추형 계단을 꽤 올라가니 드디어 탑전망대다. 이곳은 저녁 8시까지 관람객을 받는다. 그시간 이후부터 엘리베이터는나이트클럽과 레스토랑을 찾는 손님들로 바빠진단다. 특히 갈라타 탑에서 밤마다 공연되는 벨리댄스가 유명해서 아예 여행상품으로 ..추천 -
[비공개] 터키 22 : 에윕 술탄 자미(Eyup Sultan Camii)와 피..
카리예 박물관을 나와서 예윕 자미를 가기 위해서 또 다시 열심히 헤맸다. 역시나 적재적소에 나타나서 도움을 주는 터키 현지인 덕분에 1.25 TL 로컬 버스(동네 마을 버스?)를 무사히 탈 수 있었다. 안내 책자에도 노선이 자세히 나와있지 않아 어떻게 가야하나 혼자 걱정하고 있었는데... 이제 헤매고 걷는데 재미를 넘어 쾌감이 느껴질 정도다. (이런 길치도, 이런 저질 체력도 너끈히 받아주는 도시, 터키~~) 에윕 술탄 자미(Eyup Sultan Camii)! 이슬람의 예언자 무하마드의 애제자 에부 에윕 엔사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단다. (당연히 누군지 모른다. ^^) 에윕이라는 인물은 674~678 년에 성전의 기수로 활약했고 콘스탄티노플 공략 때 전사했다고 책에 써있다. 그가 죽은 뒤 8세기나 지나 그의 무덤이 발견됐고 메흐메트 2세가 그 자리에 자미를 지을 것..추천 -
[비공개] 터키 21 : 카리예 박물관(Kariye MUzesi, 코라 수도원)
1시간 30분 소요된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에서 내려 갈라타 다리 아래에서 유명하다는 고등에 케밥(5TL)을 하나 샀다. 흔들리는 작은 배 위에서 열심히 고등어를 구워 빵에 끼우는 모습도 신기했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그걸 사기위해 줄을 선 모습도 이색적이었다. 너무 비리면 어쩌나 조금 걱정했는데 다행히 바짝 구워진 고등어는 비린맛보다 고소한 맛이 더 많다. 홍합밥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길거리에서 그걸 하나하나 까먹고 있을 자신은 없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아쉽게도 못 먹어봤다 (맛있다는데...쩝!) 고등어 케밥은 양이 상당히 많아서 그냘 하루종일 가방에 넣어두고 허기지면 꺼내서 한 입씩 먹으면서 다녔다. 오래 두고 먹어도 별로 비리진 않았고 대신 지느러미하고 가시를 발라내는 게 좀 귀찮은 정도 ^^ 에미뇌뉘 버스 정류장에서 카리..추천 -
[비공개] 터키 20 :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
오르한 파묵과 보스포러스 해협이 있는 나라 터키! 내가 오랫동안 품고 있던 터키에 대한 로망 두 가지. 오르한 파묵이 교수로 있던 이스탄불 대학은 아쉽게도 못 갔지만 (월요일에만 일반인이 들어갈 수 있단다) 보스포러스 해협 크루즈만은 꼭 타보고 싶었다. 박물관에서 나와서 트램을 타고 에미뇌뉘 선착장에 도착. 왕복 1시간 30분 소요되는 Turyol Cruise 매표소를 찾아 또 헤매다녔다. 왼편 제일 끝에 매표소가 보이길래 표를 끊으려고 했더니 판매원 아저씨가 이곳은 페리 매표소라며 크루즈는 오른쪽으로 가란다. (사진은 페리 매표소!) 이스탄불은 페리가 일상적인 교통 수단 중의 하나다. 그래서 춮퇴근 시간이면 몰려드는 사람들로 제법 혼잡하고 복잡하다. 다행히 오후 1시 정도라 출퇴근하는 현지인이 많지는 않았지만 크루즈를 타기 위해 모여든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