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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헬프1,2> - 캐스린 스토킷
1965년까지 이런 법이 시행됐었단다. 누구도 흑인 남자가 입원한 병동이나 병실에서 백인 여자에게 간호를 요구할 수 없다. 백인이 백인 이외의 사람과 결혼하는 것은 위법이다. 이 조항을 위반한 결혼은 무효다. 유색인 이발사는 백인 여자나 소녀의 머리를 손질할 수 없다. 백인관리자는 백인을 묻는 장소에 유색인을 묻을 수 없다. 백인 학교와 흑인 학교 간에는 책을 돌려 볼 수 없고, 처음 읽은 인종이 계속 본다. 공공장소에서 흑인과 백인의 분리와 차별을 규정한 '남부 짐 크로 법' 1965년까지 시행된 법이라면 그렇게 오래 된 이야기도 아니다. 이 책은, 그러니까 인종차별 시대를 살았던 위대한 흑인 가정부들의 이야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 "허클베리 핀"에도 그녀들의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책을 읽는 동안 느꼈던 막막함과 안타까움의 정체는 어..추천 -
[비공개] <위험한 관계> - 더글라스 케네디
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가 돌아왔다! "A special relationship"이라는 작품으로... 미국인이면서 영국에서 기사 작위까지 받은 특이한 이력의 더글라스 케네디! 이 사람의 냉소적인 치밀함은 참 매력적이고 흥미롭다. 그러나 이 소설은 읽는 내내 책을 던져버리고 싶을 만큼 화가 났다. 나쁜 소설이다. 상당히 못된 소설이다. 더더욱 황당한 건 이 소설이 나쁜 이유가 너무나 좋은 소설, 너무나 괜찮은 소설이기 때문이라는 거다. 천상 스토리텔러로 정해진 사람이 있다. 그리고 더글라스 케네디는 확실히 그 범주에 속한다. 를 읽으면서도 치밀한 스토리 구성과 박식함에 처절할만큼 감탄했는데... 이 사람! 내게 또 그런 경험을 안겼다. 아무래도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에게 한동안은 홀릭될 것 같다. 덕분에 9월에 출판된다는 도 지금 엄청나게 기대하는 중이다. ..추천 -
[비공개] <컴백홈> - 황시운
내가 연식이 좀 된 사람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말 연식이 오래된 분들께는 죄송 ^^) 창작과 비평, 민음사,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오는 책을 편애하는 경향이 있다. 어쩌라! 어찌됐든 우리나라 문학계를 장시간 꿋꿋하게 지켜온 3인방인 것을... 이라는 제목과 표지는좀 비호감이었지만 제 4회 창비장편소설상을 수상했다니 그래도 뭔가가 있으려니 기대했다. 일단 흡인력과 집중력 대단하다. 첫페이지를 열면어찌됐든 마지막 페이지까지확인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렇다면 재미? 오랫만에 박장대소하면서 씁쓸하고 안스러워하면서 참 여러 감정을 가지고 읽게 만든 장편소설이다. 게다가 서태지가 나오지 않는가 말이다. 서태지는 확실히 변함없는 문화아이콘이 맞다. 음악계를 장시간 접수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문학계에 비상한 영감을 주고 있다. ..추천 -
[비공개] 조카 녀석 작품
지난 주말에 일본에서 온 조카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자기가 직접 사진을 찍어보고 싶다고 해서 몇가지 설명해주고 사진기를 넘겨줬더니 좋아하면서 셔터를 누르던 조카 ^^ 카메라를 넘겨주면서도 별 기대 안했는데 느낌이 좋은 사진을몇 컷찍었다. 구도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느낌이 괜찮다. 금관 뒤로 열심히 도자기를 살펴보고 있는 나랑 언니의 모습도 흥미롭고... 조카녀석이 의도하고 찍은 건 아니겠지만 제법 잘 찍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박물관을 찬찬히 둘러보는 게 참 좋다. 그리고 도자기를 보고 있으면 맘이 차분해지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꿈꾸는 도자기! 시간이 지나도 저런 빛깔과 광채를 보일 수 있다는 게 마냥 신비롭고 대견하다. 시간과 공간을품고 있는. 완벽하고 온전한하나의 세계! 그 세계는 언제나 경의..추천 -
[비공개] 뮤지컬 <Zorro>
조승우의 출연만으로도 하반기 최대 화제작이 된 뮤지컬 어제 드디어 첫티켓팅이 시작됐다. (속수무책으로 놀라고만 있었던광클릭의 세상! ㅠㅠ;;) 작품도 작품이지만 조승우, 최재웅, 조정은. 이 세 명의 계원예고 절친들이 한 작품에서공연하는 모습을 드디어 보게 됐다. 이들뿐만 아니라 김선영, 이영미까지 포함된엄청나게 화려한 출연진이 그저감탄스러울 뿐이다. 살짝 식상한 캐스팅(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이긴 하지만 어찌됐든 티켓파워만큼은 너무나확실한, 이 바닥에서알아주는 배우들이대거 포진돼있다. 연출은 와 , 으로 우리나라에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데이비드 스완! 거기다 음악감독에 김문정까지 합세한다. 완전히 슈퍼 히이로급 출연진과 연출진이다. (좀 걱정된다. 이 작품이 만들어낼 초토화현상이....) < 라몬 : ..추천 -
[비공개] 2011년 7월
01. -제인 오스틴 02. - 앤디 앤드루스 03. -유시민 04. - 버락 오바마 05. - 황석영 06. -구병모 07. - 전준엽 08. - 스티그 라르손 09. - 스티그 라르손 10. - 오소희 11. -폴 롤랜드 12. -조르주 심농 13. - 조너선 프랜즌 14. - 제드 레번펠드 15. -권남희 ================================================================================================= 책을 읽고 코멘트를 다는 걸 7월 한 달동안은 좀 게을리했다. 의도했던 건 아니었지만 왠지 손으로 쓰는 수다가 조금 싫어졌었다. 좋아하는 공연도 7월에는 연극 2편 보는 게 다였다. 그래도 나름대로 바쁘게 지냈고(보고서 작성도 2개 정도 해야했고, 일본에서 온 언니랑 놀아도 줘야했고...) 책 역시도계속 손에서 놓지 않았다. 스티그 라르손의 밀레니엄 시리즈는 1편보다 2편이 확실이 더 흥미진진했고 (그의 빅학다식이 미완으로 끝나..추천 -
[비공개]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 - 2011.07.16. PM6:..
뮤지컬은 아닌데 이상하게 연극은 일본 작품들이 성황이다. 장기공연되고 있는 , 유쾌하고 즐겁게 관람했던 , 약간 몽환적이고 사이코스런 .... 이것 말고도 일본 작품들을 꽤 본 편인데, (참 변변찮은 기억력이라...) 지금껏 봤던 일본 연극들은상당히괜찮았다. 그야말로 오타쿠를 만들어낼 만큼 확실이 뭔가가 있긴 했다. 우리나라 처럼 무대위에서 먼저 인정받은 작품이다. 2003년 일본에서 연극으로 발표된이후 2007년에는 영화로 제작됐다. 그리고 이듬해 우리나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전석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울만큼 영화 역시도 상당한 마니아층의 찬사를 받았다. , 같은뮤비컬에 멋지게 역주행한작품이라 하겠다. 자살한아이돌 여배우와 오타쿠 삼촌팬들의 조합이라... 어쩐지 좀 느물거리릴 것 같고 부도덕할것만 같은 우려와는 달리 이 다섯..추천 -
[비공개] 자고 일어났더니...
가고 일어났더니 물난리가 났다. 밤새 계속 내리 붓더니 춘천에서 급기야 사단이 났다. 밤12시10분쯤에강원 춘천시 신북읍 천전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단다. 서울서 봉사활동을 온 대학생들이 민박집이랑 팬션 3곳에 투숙했는데 변을 당했다. 투숙객 40여명이 매몰됐고 현재까지 6명이 숨지고 26명이 다쳤다. 중상자 가운데서도 위독한 사람이 있는 상태라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단다. 지금 속초. 고성. 양양 산간과 화천. 춘천. 양구. 인제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철원과 홍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서울도 수그러들 기세가 없이 맹렬히쏟아지는 비로 호우특보가 발생된 상태다. 밤 사이에 침수, 침몰된 지역들이 속속들이 생기고 있다. 오수투껑이 열려명동도 물난리가 났고, 오수역도 침수가 됐다. 덕수궁 대한문 앞 도로도 물에 잠겼..추천 -
[비공개] 덕수궁과 정동길
일본에서 12년째 살고 있는 언니가 2년 만에 한국에 왔다. 비보잉 공연을 보고싶어하는 조카. 그래서 이화여고 100주년 기념관에서 공연되고 있는 비보잉 공연 을 보여줬다. 공연 후에 정동길을 걸어 덕수궁을 산책! 오랫만에 고궁을 걷기도 했고 그리고 오랫만에 사진을 찍기도 했다. 재미있는 건, 나이가 들면?) 사진을 찍으려고 포즈를 잡으면 잡을수록 어색해지는데 조카들은 그냥 막 셔터를 눌러도 이쁘게 나온다. 사진기 앞에만 서면 어색해지는 나는 이게 아무래도 늘 신기하다. 보수의 손길이 역력한 덕수궁은 그 자체만으로도 참 많은 느낌을 준다. 고종과 명성황후의 안타까운 최후의 모습들을 생각케하는 건축물을 보는 건 왠지 측은하고 안스러워 눈길조차 조심스러워진다. 고종의 아픈 흔적들은 참 슬프고 서럽구나... 개인적으..추천 -
[비공개] 조금 더 특별한 작가 차인표
역시 차인표였습니다. 말 한마디에도 많은 사람들의 가슴과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 이가 바로 차인표라는 생각을 그를 10여년 넘게 만나오면서 갖게 됩니다. 이번에도 차인표의 발언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고 그의 말이 의미 있는 경종을 울렸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큰 감동의 울림과 의미의 경종 진원지는 바로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고 싶어 썼다는 소설'오늘예보'와 관련한 14일의 기자간담회에서의 차인표의 말이었습니다. 한 해 만 5,00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살률이 OECD 국가중 1위를 차지한 2011년 한국의 현실에서 그는 말을 했습니다. "인간 삶의 메뉴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자살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자살은 결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세상을 끝까지 살아내는 것,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