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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Mama
지난 토요일이 엄마 생신이셨다. 그냥 생신도 아니고 고희. 잔치도 하고 여행도 보내드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아빠와 엄마의 고희는 살면서 내내 가슴에 사무칠 것 같다) 12월 5일에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하기로 한 아빠. 꼭 이유가 이게 전부는 아니지만 엄마는 아무 것도 안 하시겠단다. 그래서 한정식집을 예약해서 가족끼리 저녁 식사를 했다. 알고 있을까? 사진 찍는 다는 핑게로 내가 음식을 잘 못 먹었던건, 가슴 속이 이미 무거운 돌덩이로 꽉차 있어서라는 걸...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옛 말! 정말 하나도 틀린거 없다. 부모님의 다섯가지는 도대체 언제쯤이면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의연한 가지가 될까? 말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내가 제일 많이 흔들리는 몹쓸 가지기 때문에... 나는 고작 이만큼의 시간도 막막하고 ..추천 -
[비공개] 뮤지컬 이야기쇼 season 2 :12회 - 2011.11.21.PM..
공연관계자들에게 월요일은일요일이다. 주말동안 하루 2회 공연을 해야하는 그들에게 공연이 없는 월요일이란, 다가올 일주일을 위해 무슨 일이 있어도 푹 쉬어야만 하는 그런 날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석준의 뮤지컬 이야기쇼는 어쩌면 일종의 반란이자 일탈이다. season 1 뮤지컬 이야기쇼가 막이 내린지가 벌써 4년 전 인가? 딱 1번 관람했었는데 그때가 season 1의 100회 특집이었다. 초연팀이 꾸미는 무대였다. 배우들조차 그렇게 한 자리에 모여본 적이 없다면서 감격스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서영주 베르테르의 순간적인 감정 몰입은 엄청났었다. 노래 부르기 바로 전까지 박장대소를 하며 웃던 사람이 전주가 나오자마자 바로 베르테르가 돼서 눈가가 촉촉해지더라. 사회자였던 뮤지컬 배우이석준에게도 감탄했었는데... 순발력과 재치, 그리고 출연..추천 -
[비공개] 뮤지컬 <Next to Normal> 프레스콜
11월 23일에 뮤지컬 프레스콜이 있었던 모양이다. 인터넷에떴길래 부지런히 영상을 모았다. 하나하나 보면서 또 다시 뭉클했다. 그리고 또 느꼈다. 내가 이 작품에 깊게 빠져버렸다는 걸. 빠져도 괜찮다. 이 작품이라면... You Don't Know + I Am The One (남경주, 박칼린, 한지상) superboy and the unvisiblegirl(오소연, 이상민, 박칼린, 한지상) My Psychopharmacologist And I+ I'm Alive (남경주, 박칼린, 최수형, 한지상, 오소연) Make Up Your Mind/Catch Me I'm Falling (최수형, 박칼린, 남경주, 한지상, 오소연, 이상민) Wish I Were Here (김지현, 오소연, 이상민) Song Of Forgetting (김지현, 이정열, 오소연) Why Stay/A Promis (김지현, 이정열, 오소연, 이상민) I'm Alive (김지현, 이정열, 최재림, 오소연, 이상민) The Break (김지현, 최수형) Make Up Your Mind/catch Me I'm Falling (최수형, 김지현, 최재림) Maybe (..추천 -
[비공개] 뮤지컬 <Next to normal> - 2011.11.1..
일시 : 2011.11.18.~ 2012.02.12.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출연 : 박칼린, 김지현(다이애나), 남경주, 이정열(댄), 한지상, 최재림(게이브), 오소연(나탈리), 이상민(헨리), 최수형(정신과 의사) 연출 : 라우라 피에트로핀토(협력 연출 : 변정주) 대본, 작사 : 브라이언 요키 (Brian Yorkey) 작곡 : 톰 킷(Tom Kitt) 20년만에 칼마에 박칼린을 뮤지컬 배우로 돌아오게 만든 작품이다. 한지상과 함께 게이브 역을 맡은 최재림은 "영혼을 팔아서라도 이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파우스트적인 욕망마저 드러냈다. 남경주는 또 어떤가?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돈을 받지 말고 돈을 내고 공연해야한다고까지 표현했다. 오디션 공고를보고 첫날 접수를 하러 간 이정열은 접수번호를 보고놀랐단다. 아침 일찍이라 앞번호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의 번호가 500번대 였노라고. ..추천 -
[비공개] 연극 <연애시대> - 2011.11.12. PM 7:00 ..
부제 : 헤어지고 다시 시작된 그들의 연애 일시 : 2011.09.23. ~ 2011.12.31. 장소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출연 : 김영필, 주인영, 이상혁, 김나미, 정선아, 김태근 원착 : 노자와 히사시 각색 : 김효진 연출 : 김태형 요즘은 연극이 참 좋다. 점점가벼워지고 코믹해지면서 엄청난 물량공세와 스펙타클한 무대효과에 힘을 쏟는 뮤지컬에 눈이 피곤했나보다. 지금 현재도 기대했던 뮤지컬 의 가격대를 보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는 중이다. VIP석을 넘어 생전 듣도 보도 못한(이런걸 듣보잡이라고 해야하나?)D-class라는 좌석이 탄생했다. 가격은 무려 15만원! 그것도 금,토,일 주말에는 16만원이란다. 이제 대작 뮤지컬은 돈 좀 있는 사람들만즐기는상류층의 진정한 귀족문화로 탈바꿈하려나보다. 항간에는D-class의 "D'가 대박의 준말이라고 비아냥거린다. 불매운동 하자는 ..추천 -
[비공개] 뮤지컬 <Zorro> - 2011.11.08. PM 8:0..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뮤지컬 를 봤다. 그것도 조승우 캐스팅으로. 블루스퀘어 뮤지컬홀 개관작으로 우리나라에 초연된 뮤지컬 . 조승우의 출연만으로도공연 전부터엄청난 티켓파워가 예상됐고 실제로 그랬던 작품이다. 개인적으론 예전에 프랑스 뮤지컬 을 보면서 탭댄스와 플라맹코에 매료돼 춤때문이라도 무지 기대하고 있던작품이다. 는 2008년 7월 15일 런던 웨스트엔드게릭시어터(Garrick Theatre)에서 초연됐다. 화려하고 역동적인검술과 아크로바틱, 마술까지 스펙타클한 무대 연출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발빠른 우리나라에서 파리. 브라질, 일본, 모스크바에 이어 다섯번째로 라이센스 공연이 이뤄졌다. 2009년 프랑스에서공연될 때, 연출가 크리스토퍼랜서(Christopher Renshaw), 안무가 라파엘 아마르고(Rafael Amargo)에 의해 집시킹스(The gipsy kings)의 전..추천 -
[비공개] 기사 : 안철수 재산 사회 환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5일 1500억원 상당의 주식을 기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번 기부는 오래전부터 생각해온 것을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기도 수원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안 원장은 이어 "특별한 기자회견이나 입장을 밝힐 것은 없다. (가지들이) 밤새 집 바깥에서 고생하실까봐 오라고 한 것"이라며 "강의나 책을 통한 사회적 책임이나 공헌을 위해 이 같은 행동을 옮긴 것 일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 원장은 지난 15일 안철수 연구소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자신이 보유한 안철수연구소(93,600원 12200 15.0%) 주식 지분인 37.1%의 절반인 1500억원 가량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를 접하고 놀랐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안철수가 또 일을 ..추천 -
[비공개] 제 17회 한국 뮤지컬대상 시상식
어제 14일 서울 울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7회 한국 뮤지컬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솔직히 말하면 올해는 양적으론 풍족했지만 질적으로 이거다 싶은 작품은 거의 없었다. 재공연되는 대작들이 많았고 (재공연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초연보다 턱없이 부족했던 작품들도 꽤있었다.) 주인공들도 중복되면서 어쩐지 재탕, 삼탕같은 껄끄러운 느낌도 많았다. 이젠 주요배역이 더블 캐스팅만 되도 감지덕지할 정도. 한 배역에 너무 많은배우들의 이름이 올라가서 작품이 모자이크처럼 조각조각나눠지는 것 같아 심지어 언찮기도 했다. 좀 부끄럽고 민망했겠다. 시상식을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남우주연상 김우형 여우주연상 조정은 남녀 주연상은 의라다메스 장군 김우형과 의홍랑조정은이 받았다. 여우주연상은 의 정선아가 받지 않을까 싶었는데 조정은..추천 -
[비공개] 경복궁 야간 개방
조선시대 공식적인 법궁! 경.복.궁. 문화재청 50주년을 기념해서 지난달 경복궁(10/5~10/9)과 창덕궁(10/3~10/9)을 10시까지 야간 개방했다. 종묘도 하루 개방했던 것 같은데 안타깝다. 그나마 경복궁도 토요일에 찾아갔을 땐 9시가 약간 넘은 시간이었는데 들어갈 수도 없었다. 입장은 9시까만 된다고 해서... 그래서 다음날 다시 찾아가 경복궁만은 기어이 보고 왔다. 경복궁에 대한 로망은, 시간을 아우르는 고요하고 신비로운깊이감에 대한 경외다. 거리와 깊이. 아무리 먼 거리라도 수평의 개념이라면 결국 그 끝에 도착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곳이라면... 찍어누르는 거리와 시간이 갖는수직적 무게감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 왕의 밝은 은혜가 아래로 두루 미치면 나타난다는 전설 속의 신령스러운 짐슴 청록(靑鹿)). 영제교 위..추천 -
[비공개] 오메! 단풍들것네!
가을을 지나오는 건 참 힘겹다. 매번 수월하지가 않다. 나이를 먹을수록 수월해질 줄 알았는데여전히 가을은 힘겹다. 최대한 바쁘게 살기 위해, 눈을 쉬지 않게 하기 위해 늘 뭔가를 읽거나 보려고 애쓴다. 그렇지 않으면 아마도 내 속으로 또 다시 들어가 관(棺)애 누운 시체처럼 될지도 모른다. 사진기를 들고 단풍을 보자고 찾아간 도심. 3주 동안 대학로와 한성대를 지치게 걸으면서여러번 눈 마주쳤던 나무들. 설익은 가을은점점 다 익어갔고 심지에 뚝뚝 떨어지기까지 했다. 그대로 실감나버렸다. "오메! 단풍들것네~~!" 그러나 가을은, 아직 너무 길............다...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