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송이산을 가기 전에 이걸 할 생각이었는대 갑자기 송이산을 가는 바람에 미루어졌던 것을 계속합니다. 저의 타이머를 전기렌지스위치에 연결해서 스위치 작동과 동시에 연동되도록 하는 부분입니다. 메인 스위치-뭔가 엄청나게 복잡해 보입니다. 선을 전부 뺀 모습. 내부를 들여다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바이메탈 이라는 것은 구리와 철을 붙여서 온도가 올라가면 자동으로 스위치가 떨어지고, 온도가 내려가면 자동으로 스위치가 붙도록 만든 아주 오래된 장치입니다. 어떤 기술이 오래 되었다는 것은 그 만큼 검증이 되었다는 소리죠.) 저는 처음엔 메인 스위치에 저의 타이머장치를 연결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뜯어보니 이렇게 놀고있는 스위치가 있었습니다. 메인스위치와 함께 움직이는 보조스위치는 마치 제가 타이머를 만들 줄..

싸리나무. 잎을 가까이서 본다. 꽃 싸리 나무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재료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굵은 것을 다수 사용. 왼쪽부터 1단 2단 3단. 1단은 1개 2단은 2개. 3단은 4개. 완성. 항상 문제는 장비와 재료의 부족, 그리고 희미한 기억이었습니다. 튼튼한 실도 없고, 고드랫돌도 없는 저는 그냥 맨손으로 이 모든 것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산에서 발견한 닥나무껍질(한지재료)을 꼬아서 싸릿대를 하나씩 엮었습니다. 아랫 부분을 교차시킨 것도 선생님 방식과는 다릅니다. 처음엔 닥나무 껍질로 새끼를 꼬은 다음 싸릿대를 하나씩 넣었지만, 두번째 부터는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싸릿대 사이로 새끼를 꼬아 넣으면서 엮었죠. 또한 한번에 성공을 못해서 풀고 반복하기를 2~3번 ..... 정말 힘들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스승님과는 다르..

어? 스승님이 우리 집 앞에서 뭐하시지? 이 풀 이름이 뭐라더라.-까먹었슴. 고드랫돌로 지게 소쿠리를 짜고 계신 선생님. 숫자만큼의 살대를 한 묶음으로 엮는다. 양쪽 끝을 매듭짓는다. 뿌리 부분을 교차시킨다. 번갈아 교차된 모습. 한쪽씩 묶어준다. 양쪽 다 묶었다. 나온 부분을 가위로 짜른다. 완성. 완성된 모습. 미니지게에 장착된 모습.-지역별로, 바작, 바지래기 소쿠리, 지게 소쿠리 등등으로 불린다. 어느 날 아침 우리 집에서제가 똥을 누고 있는대, 화장실 문틈으로 보이는 맞은 편 도로변에서 선생님이 뭔가를 뜯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가 봤더니 이 작업 중이었습니다. 그래서 취재를 했죠.^^ 이걸 보지 못했다면, 송이산에서 지게 소쿠리는 어림도 없었죠. 실물 지게 소쿠리는 싸릿대로 만듭니다. 그 싸리 빗자루 만드는 그 싸리요.

 지겟감을 구한다. 끌과 망치와 자귀등 기타 도구로 지겟감을 다듬는다. 자귀의 사용 법. 윗 끈 매는 가로대. 산에서 발견한 닥나무껍질(한지만드는 재료)로 꼬은 맬빵. 이런 식으로 매어서 결합이 빠지는 것을 막으려 함. 어깨에 매면 자체 무게 때문에 끈이 조여짐. 완성. 불안해서 핀을 박아줌. 나무 젓가락을 핀으로 사용.(자작나무) 핀이 빠지지 않도록 홈을 파서 집어넣음. 지게 작대기를 받친 모습. 주인 아저씨가 해온 물푸레나무 지게 작대기(멧돼지 퇴치용. 실제로 이 산에서 멧돼지를 만났음.) 주인 아저씨의 지게 작대기가 너무 길어서 전용 홈을 파다. 저는 송이산에서 지게를 만들려고 하면서 '아.... 지난번에 찍어 놓은 지게사진을 또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진은 집에 놓고왔죠.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서 만..

언젠가 우리동네 짚풀공예가 신은철 선생님 집에서 찍은 지게 사진입니다. 다리는 짧고, 짐 싣는 부분이 길다. 꽈배기처럼 꼬은 조임끈과 조임 막대. 짚으로 만든 멜빵과 등받이 쿠션. 다리 끝에 연결된 맬빵의 매듭.-통매듭이다. 여기까지는 우리 동네 신은철 할아버지의 작품입니다. 다리가 짧은 것이 전형적인 산악용 지게입니다. 지게는 산악지방에서는 다리가 짧고, 평야지대에서는 다리가 길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게 지는 사람의 키 높이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아래는 다른 지게.) 비료포대와 나이롱 끈을 이용한 멜빵과 등받이쿠션. 멜빵 매는 법이 다르다.-멜빵에 구멍을 뚫어 대다무 막대기로 빗장을 가로질렀다. 지게 팔이 하나 뿌러졌다. 부러진 팔을 철사로 연결. 다리의 두께.이것은 송이밭이 있는 동네 아저씨의 지게입니다. 역시 다..

지게, 난로,물통,텐트,라디오 처음엔 주인 아저씨가 작은 물병에 물을 담아서 산 아래까지 오면,제가배낭에 지고 올라갔습니다. 그런대 나중에는 물통에 담아오더군요. 문제는 이 물통을 손으로 들고 산을 오르면 팔이 빠질 것 같이 아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지게를 하나 만들었죠. '어차피 지게 하나 갖고 싶었는대 소나무 숲 들어온 김에 만들자.' 우리 동네는 잣나무 밖에 없어서 지겟감 나무를 구하기가 힘듭니다. 만드는 과정은 나중에... 식수와 땔감 운반을 위한 지게. 지게에 물통을 올리고 보니 이렇게 좀 불안 불안 했습니다. 이렇게 지게 소쿠리를 만들면 편하다. 그래서 지게 소쿠리(바작?)를 싸리나무로 만들었습니다.(물론 신은철 할아버지에게 배운 것.) 물통을 올려 놔도 훨씬 안정감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빨랫감도 같이 올려 놓을 수..

 그냥 일반 숲.(잡목이 우거졌다.) 송이 숲-누군가 잡목을 싹 정리 했다. 햇빛도 약간씩 들어온다.-완전 깜깜한 숲은 아니다. 송이가 불쑥 밀고 올라오는 모습. 다른 쪽에서 보면. 만일 이 시기를 놓치면 아래 사진과 같이 갓이 펴져 버립니다. 커 버려서 쉽게 발견 된다. 이렇게 되면 발견은 쉽게 되지만 송이 향이 적어지기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이렇게 큰 송이가 있는 곳 주변은 5~6개의 작은 송이가 있으므로 잘 살펴야 합니다. 방송에서는 송이가 적송의 뿌리에 기생한다고 합니다만, 제가 소나무를 보고 적송인지 육송인지 금강송인지를 구별할 능력은 안됩니다. 육안으로 볼 때 이 송이숲은 길쭉길쭉한 키큰 소나무가 아니고 꼬불꼬불한 키작은 소나무 숲입니다. 여기서 만난 어떤 동네 아저씨는 도리어 송이는 쭉쭉뻗은 키큰 소나무 숲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