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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SF영화에서 실질적인 제품 아이디어를 얻으려면?
from Exploratorium미래를 만들어가는데 제일 소중한 원천 중의 하나가 SF소설 또는 영화이다. 최근의 SF소설이나 영화는 매우 정교하기도 하고, 실제로 많은 미래학자들이 SF소설가를 겸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근미래와 관련한 제품의 아이디어를 얻을 때에도 SF소설이나 영화를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무작정 똑같게 만들 수는 없는 법이다. UX매거진에서 SF영화를 통해 제품의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을 잘 소개한 글이 있어 이를 소개하고자 한다. 오리지널 기사가 매우 길고 자세한데, 이 블로그를 통해서는 핵심적인 부분만 요약해서 설명하였다. 그대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도 많이 집어넣고, 중간중간 생략한 부분도 많기 때문에보다 자세한 원본의 글을 보고 싶은 독자는 이 포스트 말미의 링크를 참고하기 바란다.1990년..추천 -
[비공개]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 (31) - 월드와이드웹 vs. 고퍼
웹이 등장하기 전 크게 인기를 끌었던 고퍼(Gopher) from Wikipedia.org월드와이드웹의 시대로의 전환은 인터넷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했다. 월드와이드웹 이전의 인터넷은 전화를 중심으로 하는 통신망의 연장선에서 고려가 되었던 것이고, 실제로 인터넷 위에서 동작하는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들은 이메일이나 파일을 공유하는 서비스, 서버에 원격접속을 통해서 자원을 공유하는 것과 같이 기본적으로 통신과 공유라는 패러다임에서 진행이 된 것들이 대부분이다.그에 비해서 월드와이드웹을 처음으로 탄생시킨 물리학자 그룹들의 관심사는 과학논문에 있었다. 특히 SLAC에서 가지고 있었던 30만 개가 넘는 과학문서들은 거대한 콘텐츠 서버로서 일종의 킬러 서비스가 되었고, 여기에 매료된 전 세계의 물리학자들은 이를 쉽게 브라우징하고 접근할 수 있..추천 -
[비공개] 미래학에서의 시각화의 중요성
세계미래학회 2014 컨퍼런스 중에서 눈에 띈 세션 중의 하나가 "Visualizing Future" 라는 세션이었다. 연사는 딱 보기에도 범상치 않아보이는 젊은 디자이너이자 미래학자인 게리 스캇(Gary Scott)이다.같은 것 같아도 어떻게 그림을 그려내느냐에 따라 전달하는 느낌은 많이 다르다. 처음으로 보여준 자신의 일러스트 작품을 놓고 그는Utopia로 보이는지 아니면Dystopia로 보이는지를 묻는다. 그는 이 그림을 대체에너지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미래의 유토피아 도시를 기능적인 측면에서 상상하면서 그렸다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깜짝 놀랐다. 마치 미래의 핵전쟁 등이 있은 이후에 남겨진 도시같다는 반응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그 때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낼 때에는 일반적인사람들의 심리를 고려한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추천 -
[비공개] 로봇과 인공지능 전성기에 인간은 무엇을 할까?
HAL9000 from Wikipedia.org다양한 종류의 로봇들을 포함한 기계들이 사람들의 육체적인 노동을 많이 대체하는 현상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최근 로봇과 관련한 이야기가 다시 나오는 것은 과거의 육체적이고 기계적인 노동이 아닌 인공지능을 이용한 인지기능이 발전한 인지기계(cognitive machine)가 산업혁명 이후에 지식노동을 중심으로 하는 인간의 주된 일을 대체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라이스 대학(Rice University)의 컴퓨터과학자인 모쉐 바르디(Moshe Vardi) 교수는 2045년 이면 인공지능 기계들이 전부는 아니여도 현재 인간이 하고 있는 일의 상당한 부분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하였다.인공지능이라고 하더라도, 영화 에서 나온 것처럼 정말 인간과 비슷하게 느끼는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는 아직 근 미래에 ..추천 -
[비공개]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 (30) - 유럽입자물리연구소와 SLAC
세계 최초의 웹 서버 (NeXT) from info.cern.ch이제 인터넷 역사의 현장은 미국을 떠나 유럽으로 간다. 유럽에서도 스위스와 프랑스의 접경에 있는 제네바에는 과학의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연구소가 하나 자리를 잡고 있다. 바로 얼마 전 신의 입자로 얼려진 '힉스 입자(Higgs boson)'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onseil Européen pour la Recherche Nucléaire, CERN)가 그것이다.CERN은 1954년 서부 유럽의 12개 국가가 펀드를 모아서 설립하였다. CERN이라는 이름 자체는 연구소가 설립되기 이전의 위원회를 의미한 것이라서 이제는 맞지 않지만, 이후의 공식명칭을 약자로 했을 때 워낙 읽기가 좋지 않자 당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세계적인 과학자 중의 한 명이 하이젠베르크가 그냥 계속 CERN으로 부르자고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져서 현재는 특별히 ..추천 -
[비공개] 인공지능과 불쾌한 골짜기
from Wikipedia.org1970년 일본의 로봇공학자인 모리 마사히로(Mori Masahiro)는 로봇이 사람에 가까와지면 가까와질수록 사람들이 불안하고 놀라는 반응을 가진다는 가설을 제시한다. 그는 이를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모리 박사는 처음부터 너무 인간하고 똑같게 만들기 보다 인간과는 다른 어떤 것을 덧붙여서 거부감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안경과 같은 것을먼저 모델링을 하고 눈을 디자인하거나 인간과 비슷한 피부를 입히기 보다 되려 나무 등의 질감을 가진 재료를 이용한 로봇 손 등을 만드는 식이다.그렇다면, 이 '불쾌한(uncanny)'이라는 단어의 상대어 또는 반대말은 무엇일까? 아마도 '편안함(comfortable)' 내지는 '익숙함/친근함(familiarity)' 등의 단어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하..추천 -
[비공개] LA 스타트업들의 급부상과 역사 (전)
GoTo.com과 오버추어를 설립한 빌 그로스 from Recode.net페이스북의 3조원 인수제안을 거절해서 더욱유명해진스냅챗(SnapChat), 페이스북이 2조원을 들여 인수한 VR 헤드셋 스타트업 오큘러스(Oculus), 디즈니가 5억 달러에 인수한 Maker Studios, 애플이 3조원에 인수한 음악관련 스타트업인 Beats 등 최근 빅 이슈가 되었던 스타트업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이들은 모두 실리콘 밸리가 아닌 LA에 둥지를 틀고 있는 곳들이다. 최근 LA 기반의 기술 스타트업의 약진이 눈부시다. 이외에도 그래비티(Gravity), 쿨리(Cooley), 위스퍼(Whisper), 틴더(Tinder) 등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곳들을 포함해서 LA 인근에 900개에 가까운 스타트업들이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고 한다.LA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이렇게 최근 각광받는 것이 다소 늦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사실 최초인터넷 발상지에 LA..추천 -
[비공개]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 (29) - 하이퍼텍스트와 하이퍼카드
하이퍼텍스트 개념을 정립한 Ted Nelson from Wikipedia.org인터넷 역사에 있어 TCP/IP와 함께 또 하나의 가장 중요한 변화의 밑바탕이 되는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이하 웹)의 탄생과 발전에 대한 역사에 본격적으로 접근하기 전에네트워크와 통신의 측면에서 이야기했던 지금까지의 역사와는 또 다른 중요한 개념의 발전을 먼저 언급하고자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하이퍼텍스트(HyperText)라는 개념이고, 이를 처음으로 제대로 구현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애플의 하이퍼카드(HyperCard)에 대해서도 알아둘 필요가 있다.하이퍼텍스트는테드 넬슨(Ted Nelson)이1963년제너두(Xanadu)라는 프로젝트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면서 처음으로 언급하였다. 그는 하이퍼텍스트와 하이퍼미디어(HyperMedia)라는 개념을 이야기하면서 연결이 있는 콘텐츠를 생성하고,..추천 -
[비공개] 로봇이 인간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면?
from BlabDroid.com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가 이제 먼 일이 아니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로봇과 함께 사는 사회에서의 법률을 준비하는 법학자들의 컨퍼런스도 열리고 있고, 구글에서는 로봇회사들을 인수한 이후에 회사 내에 로봇과 관련한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기도 하였다.그렇다면, 로봇이 인간들의 사회를 돌아다니면서, 인간들을 관찰하고 다니면서 인간들에게 말을 건다면 느낌이 어떨까? 2013년 로봇공학자이자 예술가인 알렉스 레벤(Alex Reben)이라는 MIT 학생이 자신의 석사 논문으로 조그만 로봇을 만들어서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찍고 다녔다. BlabDroids라고 명명된 이 귀여운 로봇 20여 대 정도가뉴욕에서 열린 트리베카필름 페스티벌(Tribeca Film Festival)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다녔는데, 바퀴를 굴리면서 사람들에게 다가가서질문들을 ..추천 -
[비공개]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 (28) - 포르노 대소동
from Wikipedia.org인터넷의 상업화와 운영과 관련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뜻하지 않은 사건이 터지면서 인터넷에 대한 또 하나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게 된다.휴스턴의 한 신문사 리포터가 텍사스의 인터넷 사이트가 포르노 사이트의 집산으로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한 사건이 그것이었는데, 이 사이트에서는 포르노 사진들 뿐만 아니라 대법원이나 국회도서관의 문서 등도 읽을 수 있었다. 웹이 널리 이용되기 이전에 많이 이용하던 인터넷 서비스인 유스넷(Usenet) 뉴스그룹의 하나인 "alt.sex.pictures"가 그것이었다. 문제가 터지자 이 뉴스그룹의 운영자는 재빨리 서버를 핀란드로 옮겼다.이 뉴스가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끌면서, 되려 이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폭증하자 밤새 핀란드 전체의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증하게 되는데, 이 문제는 또 하나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