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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붕붕카
성격이 꽤나 계획적이고 이성적이어서 원래는 충독적으로 무얼 사고싶다, 라고 생각해 본 적도 거의 없는 편 입니다. 심지어는 먹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어서 그냥 욕망(?)이라고 해봤자 책을 좀 많이 가지고 싶다는 정도이죠. 워낙 성격이 낙천적이라서 굳이 무얼 소유해야 하거나 꼭 무언가를 이뤄야겠다는 성취욕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그랬던 제가 최근들어 거의 유일하게 가진 욕심은 '자동차'였습니다. 얼마 전부터 "자동차가 필요한 순간이 바야흐로 왔구나", 하는 약간의 운명적 느낌이 왔더랬죠. 그래서 우선은 한 2주 정도 중고차 시장을 몇 차례 기웃거렸습니다. 엔카도 들락거려보고, 중고차 경험이 있는.......추천 -
[비공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
요즘 제가 버릇처럼 되뇌이는 말이 있습니다.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을 오해한다.네 마음을 내가 알아, 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그보다는 네가 하는 말의 뜻도 나는 모른다, 라고 말해야만 한다.내가 희망을 느끼는 건 인간의 이런 한계를 발견할 때다.우린 노력하지 않는 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이런 세상에 사랑이라는게 존재한다.따라서누군가를 사랑하는 한, 우리는 노력해야만 한다.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노력하는 이 행위 자체가 우리 인생을 살아볼 만한 값어치가 있는 것으로 만든다.그러므로 쉽게 위로하지 않는 대신에 쉽게 절망하지 않는 것.그게 핵심이다.예전에 읽었던 김연수의 소설 서문을 여는 작가의 글이었죠.요즘 새.......추천 -
[비공개] 남성 요리 시장
지난주 이세탄 백화점 멘즈관에서는 참 신기한 행사가 하나 벌어졌습니다.가보지는 못했고 담당 바이어가 본인의 블로그에 그냥 올려두었던 사진과 글로 미루어 짐작하건대하이엔드 주방용품을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던 모양입니다.세계에서 가장masculine한 남성 전용 백화점에서 주방용품은 판매한다?이러한 발상의 전환에서저는 리테일러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생각해 보았습니다.예전에 헨리포드(1907년 포드 T 모델을 생산한 자동차의 아버지)가 유명한 한 말이 있죠."고객들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어보면 항상 더 빠른 말이라고 한다"그가 계속 고객의 말에만 귀기울였다면 우리는 여전히 말을 타고 다닐지도 모르는 일입니다.리테일.......추천 -
[비공개] 패션과 리테일
저는 사실 리테일보다는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터라백화점에서 일을 하면서도 상품의 유통 과정보다는 상품의 생산과정이 더 궁금했었습니다.그래서 사실은 협력업체 본사를 찾아가더라도 제작과정을 보고 소싱과정을 자주 물어보곤 했죠.하지만 날이 지나면서 새삼스럽게 깨닫는 것은 패션 전문가가 되는 것 보다는오히려 유통 전문가가 되는 것이 더 낫겠다는 확신에 가까운 깨달음입니다.가령 패션과 관련된 전문인력은 대한민국 기준으로 연간 2만명 이상씩 배출되지만유통과 관련된 전문가는 사실 그다지 많지 않은게 사실이거든요.샤넬부터 라거펠트까지, 그리고 데님부터 고어텍스까지 많이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검품의 과정부터 소싱.......추천 -
[비공개] 내가 2월달에 생각했던 것들 [2/2]
2월 15일 문제는 유니클로(패스트리테일링)처럼 원자재를 수급할 수 있는 밸류체인이 없고, 판매망이 부족해서 고퀄리티 저단가가 불가능하다는것 같아요. @11claire편집샵도 이제 일본의 십스, 빔스, 유나이티드 애로우처럼 spin-off 버전이 좀 나올것 같기도해요. 유나이티즈애로우 그린라벨 릴렉싱처럼 에이랜드 블랙라벨? 매그앤매그 퍼플? 이 나올수도 있죠 ㅎㅎㅎ @realgirl02월 16일 정치라는건 결국 더 많은 사람이 원하는 대로 하되, 더 강한 사람이 이득을 보게 하는 과정. 언제나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 같아.스파이시 컬러가 쿠알라룸푸르 이세탄 백화점에 입점. 점점 글로벌이라는 단어가 피부로 와 닿는다. 한류가 맞긴 맞나봐. ht.......추천 -
[비공개] 내가 2월에 생각했던 것들 [1/2]
2/1 2012년의 1/12이 지났네. 언제나 타이밍은 너무 이르거나, 너무빠르거나 둘 중 하나로구나... 이월은 다시 어떤 방식으로 스쳐가려나? 누가 샤넬 핸드백을 매던, 몽클레르 패딩을 입든, 1억원짜라 피부과를 다니든 무슨 상관이람? 원래 사람의 인생이란 평등한게 아닌걸. 모두가 유니클로만 입고, 페이스샵만 쓸수는 없잖아. 이런것도 문화적 다양성의 일부일텐데. 책을 선물받았다. 허대표님이 직접 손수 써주신 편지가 간지에 고이담긴 두권의 책. 잘읽고 착하게 살겠습니다. http://t.co/rxryA2C1 2/2 현대차가 2월5일(현지시간)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리는 슈퍼볼에 내보낼 광고를 처음공개. 30초 광고단가가 40억.......추천 -
[비공개] 잘못된 만남
오늘 서점에서 신간을 쭈욱 둘러보다가 꽤 흥미로운 책 두 권을 찾아보았습니다. 신정아-변양균 바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한권의 과, 그리고 그 사건의 당사자인 변양균이 쓴 이었죠. 이 사건은 이야기해봤자 입아프니 를 참고하시고 신정아의 인터뷰는 를, 변양균의 인터뷰는 를 참고하면 됩니다. 노무현 참여정부의 이야기나 재판의 이야기는 사실상 위의 세가지 이야기를 살펴보면 대충 감이 잡히겠지만 제가 오늘 두 권의 책을 넘겨보면서 든 생각은 바로자연인 두 사람으로 서 나누었던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마도 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