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는 사실 지난 3년 동안 매년 왔었는데이번에 처음으로 루미네를 처음 봅니다.이전에 왔었을 때에는 시간이 없었고그 다음에 왔을때에는 공사 중이었고이제서야 어렵사리 보게되는군요.가장 놀라웠던 것은 바로 딘앤델루카도, 오프닝 세레모니도 아닌2층에 있었던 이세탄 미러입니다.아니 쇼핑몰에 이세탄이 입점을 하다니요.비유하자면 IFC 몰에 롯데 백화점 화장품이 입점한다는 얘긴데.좀 시간을 두고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일본은 지금 유통업계 전반에 있어서 교통정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계속되는 도전과 실패, 그리고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의 구현.그 과정속에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그러다 누가 성공했다고하면 그.......

패션과 유통에 관한 전문서가 웬지 일본에는 있을 것 같아서마사짱에게 좀 큰 서점에 같이 가자고 했죠.그랬더니 신주쿠에 있는 키노쿠니야에 가자고 했습니다.이곳에서 주옥과 같은 책 몇권을 집어왔어요.앗, 업계지도는 한국에서 만든게 아니었어? 하시는 분들이 있진 않으시죠?이세탄에 대한 분석을 한 책이 이렇게나 많군요.엥? 우리 카페나 할까, 와 같은 책도 일본에 있군요.확실히 출판시장도 타이밍을 잘 잡아 벤치마킹만 하면...이 잡지들도 사실 얼마전에 한국에 카피캣이 발간되었죠.대부분 컨셉이 괜찮은 잡지들은 오리진이 일본인 경우가 많습니다.아아아아. 이 사진집들은 왜 이렇게도 비싸단말인가!

난포유빙키.노르웨이에서 잠시 공부하던 소시적에같이 언어교환하던 마사히로짱을 만나 오늘은 함께 놀았습니다.일단 일본에서 제일 맛있는 규동집을 데려가달라고 주문하고나서커피를 마시고는 또 다시 라면을 먹고싶다고 졸랐습니다.여튼간에 그때 먹은 커피가 바로 이곳, 난포유빙키였죠.이것도 사실 마사짱이 알고 있었던 곳이 아니라졸업한지 시간이 좀 흘러 지나가던 재학생에게 물어봐서 간 곳 입니다.그나저나 정말 맛있었어요.아직도 입가에 커피향이 가득~.고찌소사마데시따아.

드디어 올것이 온다,뭐 이런 느낌인 것 같습니다.예전부터 백화점에서 파는 모든 구색을 갖춘 전문점으로 구성된 몰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보았었거든요.가령 지하 1층에는 CJ가 식품관을 운영하고1~3층은 유니클로와 자라가,그리고 4~5층은 ABC 마트6층은 무인양품이 운영을 하는 거에요.이렇게 된다면 사실 백화점이 있을 필요가 없어지지 않겠어요?이런 걱정을 하고 있던 차에 이렇게 유니클로와 빅카메라는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이름하여, 빅쿠로.9월 27일 오픈합니다.신주쿠 전체는 지금 이 광고로 난립니다.

세계에서 가장 싼옷을 만드는 패스트 리테일링에서긴자지역에 지유와 유니클로로 출사표를 던진지가 꽤 되었는데도이제서야 처음으로 가보게 되네요.여튼간에 그 큰 규모에 한번 놀랐고,긴자가 가진 상징성에 비해 너무나 싼 가격에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지유는 아무래도 한국에 들여오면 안되겠어요.유니클로와 경쟁해야 하는 웃긴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아서.그나저나 이 모델은 누구죠?너무 귀여워서 이름이라도 좀 알고싶은데.

이 지역 전체를 그냥 마루노우치 지구라고 하는 모양입니다.약 30여 미터 너비의 가로수 길을 마주보고 멋진 편집샵들과 레스토랑들이 사이좋게 자릴 잡고 있어요.이곳에 오는 고객들도, 이곳 매장들의 직원들도 정말이지 센스가 장난이 아닙니다.제가 '상권'을 볼 때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모이는 사람들이 누구냐, 하는 부분인데 그러한 점에서 이곳은명실공히 일본에서 가장 착하고, 정직하고, 우수한 사람들이라고 하겠어요.엥, 뭔 얘기?

오사카에서도 본 브랜드인데 이곳 도쿄에도 있어서 한번 물어봤습니다.백인나운(Bag'n'noun)이라는 브랜드인데 이게 어디 브랜드인가요?직원분께서 친절하게도 오사카 태생의 브랜드라며이제 막 도쿄에서도 확장을 하는 중에 있다고 하더라고요.일본에는 PORTER와 같은 품질 중심의 잡화가 상당히 발달해 있거든요.여튼간에 이번 일본 여행에서 하나 과감하게 질렀습니다.포장을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누었는데직원분도 부산에 잠깐 살다가 온 적이 있대요.아주 친한 친구가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저도 제 연락처를 드리며 나중에 한국 놀러오면 식사나 한번 하자고 했죵.

아마 록본기힐즈나 오모테산도힐즈 이외에 가장 럭셔리한 숍들이 즐비한 고급스러운 지역을 꼽으라면바로 이 마루노마치와 신마루노마치라는 건물입니다.사실동경역사앞 마루노우치 지역은 원의 안쪽(丸の内)이라는 지역의 일본식 발음인데요이곳은 금융 및 매스컴 관련 본사들이 밀집해 있는 일본 경제의 중심지역으로약 4,100개사 24만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합니다.버블 붕괴 이후, 지역 경쟁력을 잃어가다 2002년 8월 마루노우치 빌딩 오픈을 시점으로 고층 빌딩이 들어서며,고층 빌딩을 중심으로 한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재부상 한 곳이기도 하죠.이후 04년 8월 메이지안도생명빌딩, 마루노우치오아즈, 그리고 05년 11월 도쿄빌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