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디자인은 보는 것만이 아니다.
이제서야 예상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바로 아래 사진에 '조심'이라고 붙여있는 곳에 머리를 부딪혀서 다친 첫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다음스페이스.1으로 이사한지 한달반이나 지나서 발생했기 때문에 예상보다는 늦은 사상자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아래의 사진과 같이 '조심'이라는 경고문구를 붙여놓았습니다. 아래의 조형물/공간은 1층로비에서 illy (커피숍)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높이가 약 160~170cm정도라서 언젠가는 지나던 사람이 부딪힐 것을 예상했습니다. 조형물의 끝에 얇은 플라스틱을 덧 씌워놓았지만 그걸로는 충분치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가 예상했던 그러나 자신만은 아니길 바라던 그 일이 어제 처음부으로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또 한번 디자이너/디자인의 책임감 또는 중요성을 확인했습니다.간단한 악세사리 디자인이..추천 -
[비공개] 존재의 이유
The Proof of Existence. 임정욱님의 다음 제주 오피스의 강연에 연관된 세번째 글입니다. 특별한 이슈가 없으면 마지막 관련글이 될 것같습니다. 오늘은 기업문화보다는 기업을 구성하는 사람 그리고 그가 만든 제품/서비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정욱님의 발표 중에 -- 그리고 애플과 스티브 잡스의 생애에서 꼭 등장하는 에피스드 중 하나인 -- 스티브 잡스가1997년에 애플에 복귀해서 단행한 제품의 라인업 정리에 대한 일화가 있습니다. 애플과 그들의 제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상실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없는 수많은 제품들을 생산/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데스크탑만 하더라도 10여가지 모델이 생산되고 있었고, 그 외에도 프린트사업이나 PDA 뉴튼 사업 등도 있었습니다. (뉴튼은 실패한 사업으로 알려졌지만, 애플의 규모 및 기대치에 맞지 않았을..추천 -
[비공개] 기업의 문화와 철학과 가치는 소중하다.
이 글도 어제 다음 제주 오피스에서 임정욱님의 강연에서 시작합니다. 정욱님의 강연의 내용을 요약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그 중에서 잠시 다뤘던 내용, 쿡선언 The Cook Doctrine,에서 영감을 받아 적습니다.The Cook Doctrine은 2009년도에 1월, 스티브 잡스의 병가 중에 임시 CEO를 맡고 있던 팀 쿡 Tim Cook이 컨퍼런스콜 Conference Call에서 잡스의 부재시의 애플의 미래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말합니다. 이 답변이 쿡선언으로 불리고 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쿡선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We believe that we’re on the face of the Earth to make great products, and that’s not changing.우리는 믿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지구 상에 존재하고, 그것은 변하지 않습니다.We’re constantly focusing on innovating.우리는 끊임없이 혁신에 집중할 것입니다.We bel..추천 -
[비공개] 즐거운 작은 도전들
최근에 회사에서 직접적인 업무 외에 여러 가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직은 자질구레한 일들을 모두 소개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또는 도전해볼 일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대략적으로 4개의 베이스 Base (데이터베이스에서 사용되는 그 베이스를 뜻합니다.)를 구축하는 것이 저의 부수적인 일 또는 도전이 생겼습니다.테크베이스 TechBase. 먼저 현재 업무와 가장 관련이 있는 것부터 시작할까 합니다. 다음이라는 회사에 입사한지도 5년째를 맞이하고 나이도 서른중반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세 시니어 그룹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주변/팀 내에 저보다 나이나 연차 또는 기술이 더 뛰어난 분들도 계시지만, 어쩌다보니 저도 검색유닛의 개발자 시니어그룹 테이블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검색품질 또는 서비스..추천 -
[비공개] 문제는 문제야, 바보야.
지난 글에서 리더 또는 리더십을 사람들의 필요를 읽어내고 또 그들에게 필요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참고.필요를 만드는 사람) 오늘은 좀 더 구체적으로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팀을 어떻게 만든 것인가? 또는 그런 팀을 위한 리더의 역할에 대해서 짧게 생각하려 합니다.오늘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합니다.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팀 또는팀원들에게 '업무가 아닌 문제를 주라'는 것입니다.사람들에게 업무를 주면 그저 손과 발이 움직입니다. 주변의 여러 정황들을 고민해보지도 않고 그냥 주어진 업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력질주를 합니다.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말이 있지만, 단순히 업무가 주어지면 머리는 쓰지 않고 그냥 손발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업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정형화된 것이고, 예상되는..추천 -
[비공개] 조직의 지속가능성은 결국 조직의 문화에 달려있다.
임정욱님께서 애플의 기업문화에 대해서 다음 제주오피스에서 강연을 하고 계십니다.오늘 오후에 미국 Lycos의 CEO인 임정욱 (@estima7)님께서 다음 제주 오피스 (다음스페이스.1)에 오셔서 사내강연을 해주셨습니다. 강연주제는 최근에 어쩌다가 번역을 맡게되신 (아직 국내에 책 정보가 없네요. 내일 정식 출판된다고 합니다.다음 주에 정식 출판된다고 합니다.)에서 다루고 있는 지금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기업인 애플의 내부 문화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강연한 한시간 정도 이뤄졌고, 짧은 (한국의 문화를 그대로 반영하듯이 매우 적은) 질의응답시간이 있었습니다. 자세한 강연 내용은 위의 '애플 인사이드'를 읽어보시면 될 듯합니다.강연이 끝나고 짧게 더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오늘 강연의 내용은 일반 직원들보다는 경영진들이 한번 들어보..추천 -
[비공개] 교육의 시대는 끝났다
어느 날 갑자기 떠오른 생각이다. 아마 지난 목요일 아니면 금요일인 듯하다.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문화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진 이후로, 그저 우민화를 위한 교육은 더이상 힘을 쓰기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육이 잘 먹히던 시대는 끝났다. 과거가 미래로 이어진다는 측면에서 교육의 시대가 끝났다라고 선언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지만, 어쨌던 전통적인 방식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이라면 충분히 공감가는 주장이 아닐까 싶다. 현재 교육체계의 틀이 갖춰지던 그 시대부터 교육이 미래에 더 이상 맞지 않았다. 현대 교육체계는 일종의 우민화를 위한 수단이었다. 국가의 지도자로 성장할 상위 1%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 교육체계이고, 반대급부로 나머지 99%를 그들의 피지배계층으로 고착화시키기 위..추천 -
[비공개] 연결과 분리
파블로 피카소의 유명한 명언이 생각납니다. '모든 창조 행위의 시작은 파괴다. Every act of creation, is first an act of destruction.' 오늘 이 명언을 차용해볼까 합니다.Every action of connection, is last an act of separation. '모든 연결 행위의 끝은 분리다.'정도로 직역할 수 있을 듯합니다. 오후에 삼공 (공개, 공유, 공짜)의 시대에 대한 글을 구상하다가 갑자기 연결이 과해지면 분리가 가속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연결 = 분리'라는 등식을 깨닫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고나 할까요.네트워크는 각 노드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SNS는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고, 검색엔진은 사람과 키워드와 문서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메쉬업은 정보/문서들을 특수 목적에 맞도록 연결해주는 것이고, 아마존이나 이베이는 사람과 상품/책을 연결해주고, 각종 구인구직 사이트는 사람과 회사..추천 -
[비공개] 독서: 자신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작은 실천.
매일 저녁 늦은 시간이 되면 별것도 아니지만 고민하는 것이 하나 생겼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30분~1시간 동안을 뭘 하면 좋을까?라는 고민입니다. 매번 선택 옵션은 같습니다. 1. 책을 한 챕터정도 읽는다. 2. 미드 (또는 TV)를 본다. 3. 그냥 잠잔다. 보통 이 셋 중에 오늘은 뭘할까?를 매번 고민하는 듯합니다. 그냥 보면 별로 고민할 문제도 아닙니다.예전에는 그냥 책을 읽었겠지만, 영어공부를 한다는 나름의 미명 하에 미드를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미드를 그냥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어제 밤에 페이스북에 그냥 위의 고민을 적고 난 후에 잠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매일 20페이지 정도라도 꾸준히 독서를 한다면...?매일 그냥 허비하는 시간 중에서 30분을 독서에 투자를 한다면 어떻게 될까? 30분이란 시간이 드라마/미드도 한편 볼 수 없는 ..추천 -
[비공개] 떠나는 사람 들어오는 사람 그리고 남는 사람
경기가 풀렸는지 여부를 바로 보여주는 곳이 잡마켓입니다. 사람들의 이동이 많아졌다는 것은 미래 경기에 대해서 낙관적이어서 더 많은 투자를 단행하고 더 많은 일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최근에 주변에 많은 이들이 떠났거나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반대급부로 새로운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떠난 사람만큼이채워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위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사람들은 뭔가를 잃고 나서야 그것의 소중함을 뒤늦게 깨닫게 됩니다. 그것에는 사람도 포함됩니다. 간혹 떠나는 이들과 이직에 대한 얘기를 들어봅니다. 이직 전에 HR과 직접 상사들과 면담의 시간을 가집니다. 보통의 경우는 그냥 더 같이 일하자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진짜 그/그녀가 필요한지 아니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