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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서비스 조삼모사
최근 다음스페이스.1으로 이사를 한 후에 잘못된 건물 설계에 대한 여러 불평을 블로그에 쏟아냈습니다. 저는 단지 블로그에 그런 불편사항들을 열거하고 또 그런 부주의한 설계에서 얻은 깨달음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끝났지만, 실제로 사내게시판에 여러 불편사항들을 알리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은 바로 시정이 되었고, 단기적으로 어려운 것들은 여전히 해결방법을 모색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글들을 꾸준히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여러 인터넷 서비스들의 이상한 디자인이너 운영 등에 대한 지적도 자주 합니다.어떤 서비스나 제품이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 점을 충분히 이해를 하면서도 더 나은 제품으로 진화, 발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지적질을 멈출 수..추천 -
[비공개] 그러면 교육에 미래는 있는가?
3주 전에 주제 넘게'교육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도발적인 글을 적었습니다. 그 글의 요지는 우민화, 즉 생산적인 근로자 양성을 목적으로 했던 근대 교육체계가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하는 미래의 사회에 맞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낙담할 필요는없습니다. 미래가 창의적인 인재를 요한다면 그런 인재를 키워내는, 아니 학생들이 그런 인재로자라나게 하는 환경을 준비하면 됩니다. 근대 우민화 교육의 종말을 선언했을 뿐, 교육 그 자체의 효용성이 사라졌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저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학생들이 실생활에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죽은 지식을 흡수하도록 내버려둘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경험을 스스로 창조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버려둔다는 말의 함의는 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그들의 창의적 자유..추천 -
[비공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 추모제 at 제주
낮에 제주 탑동공원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 추모행사장 사진을 올렸습니다. (참고.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 제주 추모 행사) 낮에는 너무 일찍 가서 저녁 7시에 하는 추모제는 참석할 수 없을 것같아서 그냥 주변 사진만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낮에 구입했던 물건을 반품하러 가는 길에 저녁 추모제 본공연에도 참여했습니다. 추모제는 저녁 7시에 시작해서 밤 9시에 끝났습니다. 추모제는 개그맨 노정렬씨의 사회로 진행되었고,제주의 여러 예술인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가수 조관우씨의 팝핀현준씨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주셨습니다.공연장의 제일 뒷자리에서 사진을 찍어서 출연자들의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팜플렛에 공연자들의 이름이 모두 나와있는줄 알았는데, 제대로 된 명단이 없어서 그냥 기..추천 -
[비공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 제주 추모 행사
오늘 밤에 제주 탑동 공원에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3주년 추모행사가 열립니다. 탑동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저녁 7시부 행사가 시작됩니다. 저는 좀 이른 시간에 탑동공원에 다녀왔습니다. 추모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하려고 합니다. 행사 시작까지 긴 시간이 남아서 아직 추모장에는 인파가 북적이지는 않았습니다.30년을 넘게 대한민국의 대표 보수지역에서 태어나서 자랐습니다. 친 한나라당까지는 아니더라도 반 한나라당일 이유가 없는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을 보냈는데... 그렇게 편하고 쉽게 자랐고 특별히 불편할 것도 문제가 될 것도 없었습니다. 그냥 정치에 관심을 끊고 그냥 내 앞가림만 잘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곳에 다녀오고 이런 글을 적게 될지는 몰랐습니다.색은 그 고유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반세기 동..추천 -
[비공개] 제주의 돌담
지금은 너무 익숙해져버렸지만 제주에 처음 내려와서 이색적인 풍경 중에 하나가 돌담입니다. 시골의 어느 마을을 가더라도 집을 감싸고 있는 돌담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가공된 듯 그러나 가공되지 않은 제주석으로 만들어진 돌담은 제주만의 특색인 듯합니다. 예로부터 제주는 삼다도라하여 여자와 바람과 돌이 많았다고 합니다. 돌담을 보고 있노라면 진짜 돌이 많기는 많구나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회사 텃밭을 갈아보면 엄청난 돌이 쏟아져나옵니다. 제주에 흔한게 늘린 돌을 이용해서 아담아게 쌓아서 만든 돌담은 정말 보기에 좋습니다.담이라는 것이 원래 경계를 표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나 또는 가족의 공간과 남 또는 공동의 공간을 분리시켜주는 것이 담입니다. 제주의 돌담도 그런 역학에 충실합니다. 그런데 그저 내부와 외부 세상을 ..추천 -
[비공개] On Randomness 랜덤에 대해여
지금은 한국 내에서도 페이스북 사용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카톡이나 마플 등의 완전 사적 메시징을 제외하면, 친분을 기반으로 한 어느 정도 사적이면서 그러나 외부에 공개되어도 큰 문제가 없는 온라인 대화는 웬만하면 페이스북에서 이뤄지는 듯합니다. 2~3년 전에 페이스북이 처음 한국에 전해졌을 때, 그리고 미국 등에서도 급속히 성장하던 시기에 페이스북의 확산에 1등 공신은 Mafia Wars나 FarmVille 등의 소셜게임이었습니다. 마피아워스나 팜빌이 페이스북의 대표적인 게임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나름 많은 사람들이 가볍게 접속해서 즐기는 게임으로 Bejeweled Blitz가 있습니다. 기존에도 보석깨기 게임이 있었지만 나름 친구들 사이의 경쟁 개념도 가미되었고, 또 한 동안 캐쥬얼 게임의 열기를 반영하듯이 비쥬얼드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주변에..추천 -
[비공개] 나의 순수한 열정은 어디에?
글에 적시된 특정 사례나 표현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디스나 팀킬의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읽는 이에 따라서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만약 오해를 하셨다면 모두 제가 잘못 적시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은 미리 양해를 구합니다. 그냥 한 순간에 스쳐지나가는 생각을 장황한 글로표현하다보니 괜한 오해를 불러이으키기도 합니다. 그래도 제 생각을 이렇게라도 표현하지 않으면 오늘 밤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것같아서 글을 적습니다.일전에 NHN의 이해진 의장이 직원들이 정시에 퇴근을 하는 것에 열받아서 퇴근버스도 없애버렸다는 사내강연이 널리 회자되었습니다.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는 최고 수장으로써 직원들의 충성심 (?)이 옅어진 것에 대해서 열을 받았을 법도 합니다. 물론 저도 일개 사원의 입장에서 이..추천 -
[비공개] 나쁜 실패 그리고 독백.
사실 글 제목을 '좋은 실패'로 하고 싶었다. 그런데 좋은 실패가 뭔가?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나쁜 실패로 제목을 바꿨다. 그런데 나쁜 실패가 뭔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말할 수가 없다. 어쩌면 잘못된 학습의 결과로 이런 제목을 정했는지도 모르겠다. 고등학교 때 본고사 논술을 준비하면서 교단에 선 꼰대는 자기의 주장이나 생각과 무관하게 정리가 잘 되고 글이 잘 쓰려질만한 주장을 논리적으로 풀어서 제출하라고 가르쳤다. 미친 인간들... 그제가 스승의 날이었는데, 그런 꼼수를 가르치는 너네가 스승으로 대접받을 수 있는지 묻고 싶다. 어쨌든 좋은 실패보다는 나쁜 실패라는 제목으로 글을 적는 것이 더 쉬운 것같아서 결국 제목을 나쁜 실패로 정했다.긴 설명은 필요없다. 나쁜 실패란 실패를 통해서 교훈을 얻지 못했다..추천 -
[비공개] 다음검색 3단구성 개편에 대한 생각.
지난 주에 다음검색 페이지의 구조가 2단구성에서 3단구성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상단에 놓여있던 다양한 메뉴들이 왼쪽 날개로 옮겨졌습니다. 이미 3단구성은 (메이저 브랜드 중에서는) MS의 검색엔진 Bing에서 시작으로 해서, 구글, 네이버, 네이트 등에서 이미 적용한 구조입니다. 그래서 전혀 새로울 것은 없습니다. 빙의 3단구조에서 오른쪽 날개 영역에 들어간 광고의 가시성/주목도가 구글의 F자 구조에서의 그것보다 더 높다는 조사결과를 읽은 직후에 다음검색도 3단으로 개편해야 된다고 글을 적은지도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참고.Unnavering... Suggestions for healing Naverose/Naverious and for being Daumish) 정확히 이 글을 적은지 1년 뒤에 네이버가 3단구성을 선보였고, 또 2년의 시간이 더 지나서 다음도 3단 레이아웃을 선보였습니다. 이미 작년에 3단으로 개편..추천 -
[비공개] 프로는 프로가 아니다.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는 생각나지 않습니다. 그저 여느 때와 같이 일방적으로 대화를 듣고 있는 중에 떠오른 생각입니다. 그 때 바로 떠올랐다기 보다는 오랜 고민이 그 순간 하나의 문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20세기는 프로페셔널 professional 의 시대였습니다. 21세기에도 여전히 프로의 시대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여전히 다양한 분야/직업에서 프로들이 존재합니다. 전문성 또는 특수성이라는 측면에 갖혀있는 프로의 시대는 종말을 구할 때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프로는 프로가 아니다'라는 말의 의미는 각 분야의 프로가 그 분야의 프로가 아니다라는 말이 아닙니다. 한 분야에서는 프로지만 다른 분야에서는 절대 프로가 아니다라는 의미입니다. 현대에서 두 분야에서 동시에 프로로 인정받..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