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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연극 <응시> - 2011.05.14. 7:00 대학로 예..
정말이지 이 작품은 무슨 일이 있어도절대 놓치고 싶지 않았다. 놓치고 내내 아쉬워하기에는 공연 기간조차도 너무 짧다. 단 4일 동안 고작다섯번 공연되는 작품. 진심으로 궁금했다. 단 다섯번의 공연을위해 이 모든 대사들을 외우는 배우들의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게다가그들이 이름만으로도쟁쟁한연기 9단의 내공을 가진이어마어마한 배우들이라면... 이호재, 전무송, 윤소정. 1969년생 이명호도 개인적으로좋아하는 연극배우인데 이 세 명의 대가들 앞에선 어쩐지 그조차도 아직 어린 아이에 불과하단생각까지 든다. 연극 놀랍게도 초연되는 작품이란다. "지원의 얼굴"로 알려진 조각가 권진규(1922~1973)의 삶이 모티브가 된 작품. 일본에서의 성공적인미래를 버리고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생활고와 소외감에 시달리다 결국 51세의 나이로자신의 아..추천 -
[비공개] <속도에서 깊이로> - 윌리엄 파워스 / <나는 세계..
그렇단다. 요즘 젊은이들은 트위터하느라 소통을 하지 못한다고... 오죽했으면 구글 사장 애릭 슈미트까지도 한마디 했을까? "젊은이여! 컴퓨터를 꺼라!" 가끔이 아니라 아주 자주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가 푹 빠져있는쇼셜 네트워크를 진짜 소통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까를... 적어도 소통에는 가십거리의 고유가 아니라 정보의 공유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소통이라며 목에 핏대를 세우며 주장하며 빠져있는 쇼셜 네트워크에서 과연 얼마만큼의 정보를 얻을 수있는가? 미국의 저명한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파워스도 이 무시무시한 쇼셜 네트워크 시대에 일침을 가한다. 디지털 원주민에게 그들의 무기를 잠시 꺼 놓으라고... 속도를 벗어나면 깊이를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을거라고... 속도는, 디지털은 우리에게너무도 많은 것을 앗아갔다. 가끔은 현..추천 -
[비공개]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 법정 잠언집 / <..
개인적으론 에세이를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잠깐 쉬어보자 생각했다. 그래서 가볍게 그렇지만 생가할 수 있는 것들을 눈에 담아보기로. 특히나 법정스님의 글들은 묘하게도 거의 손에 잡지 않게 된다. 아무래도 도량(?)이 부족하거나 혼자 뜨끔해져서 그럴테지만. (이런걸 보고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해야 하나!) 류시화의 글들그렇고 법정 스님의 글들도 그렇고 아상하게 참 안 읽게 된다. 처음부터 순서대로가 아니라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읽기 시작해도 괜찮은 그런 책. 읽는 눈보다 더 오래 생각하고 반성해야 하는 책. 아마 그게 부끄러워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궁금하다. 수도자이긴 하지만 그렇게 외따로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는게힘들진 않았을까? 평생을 아주 단촐하고 소박하게 살다가 덜컥 세상에 큰 가치를 남기고 떠난 법정 스님. ..추천 -
[비공개] 코엑스 아쿠아리움
리모델링을 했는지 몇 년 전의 모습과는많이 달라져 있었다. 공간 구성이 달라진 건 아니지만 조명이나 전체적인 색감이 예뻐졌다. 약간 비릿했던 냄새도 전혀 없고... 해저터널은 처음 봤을때만큼 신비롭진 않았지만 역시 다른 생명들이 사는세상을 들여다보는 건 여전히 놀라운 신비이고 경이다. 움직임이 주는 아름다움! 생명은 그렇게 진화되고 그렇게 나이를 먹는 모양이다. 어쩌면 그 움직임의 동선을 연결하면물고기들의 나이테가 보일지도모르겠다. 식인물고기 피라냐가 빛깔이 이렇게예뼜던가! 그 황금빛 움직임이 오랫동안 눈길을 잡아 끈다. 빵빵하게 부풀어른 작고 노란 복어를보면서 그 모습을 따라하는 조카들의 웃음이 꼭 하늘처럼 푸르고 맑다. 몽유같은, 혹은 유령같은 눈을 가진 작은 물고기들은 어쩌면 24시간 꿈을 꾸고 있..추천 -
[비공개] <CEO 안철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 안철수
가끔 신은 정말 불공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령 안철수 같은 사람을 보다보면... 개인적으론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이며 전문가이자 최고의 창조자고 생각한다. 유연하고 단정한 사고, 다방면으로미치는박식함, 그리고 용감한 감수성까지 거기다가 매번 놀라게 되는 글솜씨는 어떻고... 의사전달능력은 강연에서든 책에서든 거부감없이 큰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사람들을 집중시킨다. convergence! 그처럼 이 단어에 딱 부합되는 인물이 또 있을까? 말콤 글래드웰의 글만큼 안철수의 글은 내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준다. 안철수가 갖는 인문학적 지식과 철학은 부러움과 존경 그 자체다. 출판된지 조금 오래 된 책이만 지금 읽어도결코 뒤떨어지거나 구태의연하지 않다. 핵심을 집어가는 내용은 마치 face to face로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전작 를읽으..추천 -
[비공개] 뮤지컬 <모차르트>
지금 고민하고 있는 작품! 괜찮은 뮤지컬인데 공연하는 곳이 성남이라서... 넘버가 워낙에 좋고 캐스팅도 초연멤버가 그대로 포함되어 있어서 기대가 되긴 한다. 작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됐을 때도 임태경과 박은태 모차르트로두 번 관람했었다. 올 해에도 보게 된다면 아마 이 두 사람 정도! (김준수, 전동석은 아예 처음부터 제외다. ^^) 아직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고민하는 중이다. 성남아트센터! 참 멀긴 멀다 ^^ 4인 4색 모차르트들의 맛보기 넘버들. 그리고 백작부인 신영숙의 까지. 넘버들은... 정말 참 괜찮은데... 민영기, 서범석, 신영숙, 정선아... 캐스팅까지도... 이게 뭐라고 괴롭다 ^^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신영숙추천 -
[비공개] 뮤지컬 <All That Jazz> - 2011.04.28..
어쩌다보니 참 오래 묵혔다 쓰게 됐다. 너무 여운이 길고깊어서? 안타깝게도 그 반대다. 이걸 써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그래도 본건데 몇 자 끄적여 보자는 맘에서... 용산에서 공연됐을 때는 그래도 평가가 좋았던 모양인데 (안봐서 당췌 모르겠고!) 대학로로 다시 넘어와서는 용산에서 만큼의 평가를 받기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 공연 사진만으로비교해도규모 자체에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고, 객석도 너무하다 싶을만큼 많이 비어있어 안스럽다. 사실 계획에 전혀 없던 관람이긴 했지만 그래도 조금 기대를 했던 작품이다. 일단 캐스팅도 괜찮았고 좋아하는 "Jazz"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나쁘지 않을거란 기대감이 있었다. 거기다 대한민국 최고의 안무가로 알려진서병구 선생이 연출과 안무를 맡았다니 그 신선함도 기대가 됐었고... ..추천 -
[비공개] <남한산성> - 김훈
을 읽고 오래 전에 읽었었던 을 다시 손에 잡다. 시대도, 이야기도 전혀 다른데 왜 나는 두 이야기에서 동질감을 느꼈을까? 어쩐지 두 이야기의 태(胎)가 같은 것 같다. "임금이 남한산성에 있다..." 꼭꼭 씹어 삼키듯 여러번 반복되는 이 문장은 이야기 속의 매서운 칼바람과 된서리보다 더 날카롭고 눈물겹다. 홀로 우는 곡(哭)같은 문장이구나. 은... 말의 마디마디는 서럽고 참담하고 절절하고 아득하다. 김훈도 그러지 않았을까? 이 글을 쓰면서 내내 어디 한 곳이 부러진 듯 아프고 몸의 마디마디 끝으로 더날카롭고 예리한 칼끝을 받아내는 그런 심정이지 않았을까? 역사를 되집는 건 용기도 오만도 아닌 무거운 책임감과 참회의 심정이었으리라. 현재를 살고 있다고과거에 책임이 없을까? 간곡하고 단단한 단문들 하나하나를 나는 보이지 않는 산을..추천 -
[비공개] <내 젊은 날의 숲> - 김훈
김 훈의 책을 읽으면 고인이 된 박완서 작가가 생각난다 (얼마전에 어머님의 뜻에 따라 전재산인 13억을 서울대에 기부한다는 가족들의 발표가 있었다. 돌아가셔도 작가 박완서는 따뜻한 큰엄마의 모성은 지극하고 감동적이다. 뒤늦게 작가가 안 되었다면 당신의 삶도 지키고 살아내기 힘들었을텐데... 돌아가신 고인도, 가족들도 모두 진정한 '오블리스 노블리제'다.) 작가 박완서가 그랬다. 김훈의버르장머리없는 짧막한 글을 보면서 내내 추웠다고, 그리고 실제로 그 추위가 자신의 6,25 동난 때를 떠올리게 해서 실제로 몸에 감기몸살이왔었노라고... 몸이 아프고 으슬으슬했을 때 나도 김훈의 책을 연겨푸 두 권손에 잡았다. 내 몸의 추위를 김훈이 글이 주는 더 큰 추위로 버텨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3주간 약봉지를 끌어안고 있다 겨우 김훈을 말..추천 -
[비공개]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심리학의 대중화를 이끈 말콤 글래드웰 이 사람의 책을 읽으면 기막힌 반전으로 가득한 소설을 읽는 것보다 100배쯤은 훨씬 더 재미있다. 아껴두고 그리고 숨겨두고 혼자읽고 싶을만큼 재미있다. 묘한 독점욕을 일으키게 한다. 책을 구입한지는 거의 1년 이상이 됐다. 와 를 읽고 너무 아쉬워서 정말 아끼고 아껴뒀던 책이다. 그런데 손에 잡는 순간 정말 손살같이 읽어버렸다. 읽으면서도 책장이 넘어가면서 분량이 줄어드는게 너무 아까워서 미치는 줄 알았다. 이 시대 최고의 저널리스트이자 타고난 스토리텔러인 말콤 글래드웰! 이제 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읽을 것인가, 아낄 것인가... 아마도 읽게 될 것 같다. 안철수의 책을 읽은 후에... (안철수 역시도내겐 많은 화두와 생각을 남겨주는 사람이다) * Outlier 1.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