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KBS가 몰락하고 있습니다. 과거 공영방송의 영광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있습니다.이는 정권의 낙하산 사장 김인규의 등장에서 이미 예고된 시나리오였을 수도 있겠지요. 대다수 국민들은 방송언론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이 되었으니까요. 그래서 최근에는 상업방송 SBS 뉴스가 더 신선하고 공정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사실 권력 감시와 비판에 있어 자랑스런 언론 자유의 역사를 갖고있던MBC마저 권력에 장악되었으니까요. 이 또한 MB맨 김재철 사장이 낙하산으로 떨어지면서 예상된 결과였습니다. 마치 독재자 전두환이 지배하던 제5공화국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들입니다. 안타까운 역사의 역주행입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세상이다보니 예능 프로그램이 전성시대를 열기도 했습니다. 잠시나마 세상을 잊고 ..

어느 날, 어떤 골목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지하털 역과 번화가 상권에서 약간 떨어진 뒷골목이었습니다. 인적이 드물더군요. 날이 어두워진 상태라 스산함마저 들었습니다. 날도 차가워진 상태로 을씨년스런 기운이 감돌 정도였지요. 그골목길에는3층 규모의건물이 하나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 건물은 주로 수산물 도매를 비롯해 식당들이 몇개 들어와 있더군요. 그런데 눈에 번쩍 띄는 현수막이 걸려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수막에 적혀있는 내용이특이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박놀부 파격세일, 바지락 칼국수 10년전 가격으로. 7000원 --> 5500원. 경제가 풀릴 때까지. 무기한 행사" 얼마나 장사가 안되었으면 저렇게 가격할인을 할까 생각이 앞섰습니다. 정말 경제 불황의 여파가 우리 생활 주변에 다가와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

우리는 간혹 서울과 같은 도시에서토끼, 노루 등이 뛰놀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일이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얼마 전, 서울 여의도 공원에 간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길을 걷던 중 뭔가 동물 한 마리가 길 한가운데 서 있는 것입니다. 자세히 보니토끼였습니다. 털은 갈색이더군요. 사람 인기척을 듣고도 토끼는 길가의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고개를 들어 힐끗 쳐다보더니 다시 자리를 옮겨 풀을 뜯어 먹었습니다. 잠시 토끼를 관찰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토끼는 인도에 있다가 차도로 나갔습니다.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멀리서 자동차가 달려오고 있었으니까요. 그냥 놔두면 토끼가 차에 깔려 죽을 수도 있었지요. 로드킬이지요. 저는 지난 여름에 시골 길에서 로드킬 당한 고라니 한 마리를 본 일이 ..

어제늦은 밤 'PD수첩'을 시청한 후 놀라운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여의도 순복음 교회의 원로목사인 조용기 목사와 대형교회의 불투명한 회계문제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대형교회 목사들이 부패하고 타락했다는것에 분노했습니다. 또 어제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관련 조능희PD, 김보슬PD 등 PD수첩 제작진에 대해 MBC 김재철 사장이 중징계를 내린 날이기도 하여 더욱황당하기도 했습니다.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사안을 낙하산 김재철 사장이 중징계를 내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았습니다.오히려 징계를 받아야 할 사람은 김재철 사장일 수 있습니다. 자사 직원들이 정권의 무리한 보복과 검찰 수사로 고생을 했는데 감싸안아 주지는 못할 망정 징계를 내리다니 김재철은MBC 사장으로서 문제가 많습니다. 김재철의 PD수첩 ..

최근 전력한 방송인 붐의 포상휴가가 무려 150일이라는 국방부 자료가 공개됐습니다. 일반 군인에 비해 4배 이상의 휴가 일수라는 점에서 논란이 뜨겁습니다. 군대 복무 중이거나 전역한 남자라면 상당히 민감한 문제일 것입니다. 형평성과 공정성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 일이지요. 이번 붐의 포상휴가 일수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민주당 신학용 의원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신학용 의원은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연예사병에 대한 휴가 내용을 분석해 공개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는 2008년 이후 현재까지 군대 입대한 연예사병의 근무 평정, 체력훈련 및 사격 점수, 포상, 징계 내역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인데연예사병은 일반사병에 비해 포상휴가를 포함 휴가를 더 많이 받아왔다는사실입니다. 이번에 밝혀진 연예사병의 휴가일수..

대한민국이 이명박 정부 4년만에 '빚더미 공화국'으로 몰락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말 현재 정부-기업-개인 3대 경제주체의 금융부채가 무려 3283조원에 달합니다.국가 경제를 거덜냈던 김영삼 정부때 경제파탄과 닮아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가 부도난 IMF(국제통화기금) 환란 당시를 기억하시나요? 결국 무능한 김영삼 대통령의 실정은 IMF 구제금융에 의한 치욕적인 경제 국치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눈물의 비디오'를 기억하시나요? 은행에서 쫓겨난 직원들이 눈물을 흘리며 찍었던 비디오지요. 당시 기업은 줄줄이 도산하고 일자리를 잃은 직장인들이 넘쳐났습니다. 그 때 나타난 대통령이 바로 김대중입니다. 빚더미 국가를 고스란히 넘겨받은 김대중 정부는 친신만고 노력 끝에 단기간내 IMF 경제위기를 극복해 냈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 ..

'시골의사' 필명으로 친숙한 박경철 안동신세계클리닉 원장이 KBS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했습니다. 그 동안 박경철 원장은 '박경철의 경제포커스' 진행자로서 3년 동안 해박한 지식으로 시청자들에게 경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갑작스런 박경철 원장의 하차에 대해 항간에는 외압설 등 여러 말들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대해, 박경철 원장은 어제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고별사를 남겼습니다. 박경철 원장은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고별사에서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하는 이유와 심경을 밝혔습니다. 박경철 원장은 "돌아보면 불명확하고 어눌한 발음을 가진 사람이 TV도 아닌 라디오를 3년이나 진행하면서, 이만큼의 사랑을 받았던 경험은 제 인생에서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습니다"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글을 시작했습니..

"살림살이 나아지셨습니까?" 어떤 정치인이 오래 전에 한 말입니다. 당장 우리 국민들에게 살림살이 문제는 중요합니다. 물질이 정신 보다 더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간혹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단지 돈이나 물질만 탐하는 것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의 모습일까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때론 우리 모두가 보다 소중한 가치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 고뇌도 하게 됩니다. '꽃이 진 뒤에야 봄이었음을 알았습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사람들은 그렇게 추모했습니다. 언젠가 우리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적으로 잘 살게 해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명박이 경제대통령이라는 허상을 깨달았습니다. 이미 뒤늦은 후회이겠지요. 이제는 어떤 기대도 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