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TV에 경악할 만한 광고가 방송됐습니다. 기획재정부가 만든 한미FTA 광고였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것은 광고 내용에'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한미FTA 이젠 이명박이 마무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뿐이 아니었습니다. 광고 내용 상당 부분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지난 1997년노무현 전 대통령이한미FTA 협상 당시 사진이나 동영상을 광고에 삽입한 것이지요. 그리고 광고 말미에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국회에서 연설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한미FTA는정파나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아닙니다'라는 문구로 마무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은왜 죽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자신의 입맛에 맞게 왜곡해 광고했냐는 것입니다.항상 노무현 정부 정책에 반대만 했던 이명박이 아니었던가요? 참..

"저는 좌파니 우파니 민주주의니 그런 거 잘 몰라요. 그냥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길 한복판에서 개를 때려 죽여도 돈 50만원이면 끝나는 현실이 슬펐고 개인으론 해줄 수 있는 게 너무 없다는 걸 알아버렸어요" 이효리가 트위터에 쓴 글입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효리는 소위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그저 섹시하면서도 털털한 가수 연예인이었던 이효리가 개념 가수로 등극하는 순간이었지요. 사실 이효리의 이야기는 시민으로서 당연한 표현의 자유입니다. 헌법 1조에 나와있듯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당연한 이야기마저 시대착오적인 이념잣대와 마타도어에 의해 왜곡되는 현실입니다. 비상식과 불합리가 음습한 도시의 뒷골목을 배회하는 세상입니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 그것은 우리 모두..

오늘은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비롯해 전국 66곳에서 재보권선거가 있는 날입니다. 아침부터 장모님은 꽃단장을 하고 서울로 가서 투표에 참여한다고 합니다.장모님은 현재 경기도 용인의 아들 집에살고 계시지만 주소지는 서울이라서 투표가 가능한 것입니다. 얼마 전에 장모님과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장모님은 저에게 밝은 목소리로 말씀을 하시더군요. "노래교실에 가면노인들이 대부분이라서그런지 특정 정당 사람들이 자꾸누구에게 투표하라고 그래. 아는 사람이라 앞에서는 '알았다'고그래. 그런데 돌아서면 '난 아닌데' 그래." 장모님이 다니는 노래교실도 서울에 있습니다. 서울 서대문에 오래 살았기 때문에 1주일에한번씩은노래교실에 가곤 하지요. 거기에는 장모님이 알고지냈던 이웃 친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노인들은 ..

이효리가 투표를 독려하는 트위터 글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효리는어제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젊은이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하라는 글을 리트윗했습니다. 일부 연예매체에서는 이효리가 직접 작성한 글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이 많이 있었는데요. 사실은 국민 작가이자 트위터 대통령이라 불리는 이외수가 원작인 글을 이효리가 리트윗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효리가 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로 리트윗했다는 것만으로도 파격적인 행동이었습니다. 무려 17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이효리 트위터가 주는 파급력도 매우 컸지요. 더욱이, 바로 내일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비롯 부산 동구 등 전국 42개 지역에서 재보권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이효리의 투표 독려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효리는 평소 ..

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이 다가오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투표를 독려하며 개념 프로그램임을 인증했습니다. 어제(23일) 방송된 '사마귀 유치원'은 우리나라의 네거티브정치 행태를 풍자해 재미와 더불어 씁쓸한 현실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앞으로 서울시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시점이라는 점에서 사마귀 유치원의 풍자와 해학은 많은 의미가 있었습니다. 이는 단지 개그 프로그램이 아니라 현실을 반영한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더군요. 무엇보다 강렬했던 것은 정범균이 "투표하는 거 잊지 마세요"라는 마지막 멘트였습니다. 개념 발언이었지요. 그것은 정치에 신물을 느끼는 대중들에게 투표권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백번 정치인 욕하는 것 보다 한번 투표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격언과 일맥상통하겠지요. 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최근 후보자에 관한 악의적 표현과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한 네티즌 19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토론방, 기사댓글과 트위터 등 SNS를 통해 후보자를 비방하거나 거짓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관위에 의해 수사 의뢰된 네티즌들은 "지 △△는 독립군 잡는 일제 밀정 노릇에 프락치 노릇", "이런 뺄갱이××끼들을 잡아서 처리하지 못하는가", "왜△△당 국쌍??녀", "재벌 옆구리 질러 돈 삥듣고요", "친일파 ☆색히", "너는 배운 협박범이며 교묘한 종북 좌빨" 등 비상식적인 수준 이하 표현과 욕설을 사용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에게 적용된 법률은 공직선거법. 공직선거법 제250조는 후보자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공표할 수 없도록 했으며, 제251조는 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야권단일 시민후보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대결이 사활을 건 듯 치열합니다. 그 만큼 중요한 선거라는 의미이겠지요.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향후 정치지형을 바꿀 수 있는 전초전으로 보는 이유일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서울시장 선거가 너무 과열된 측면도 많습니다. 정책이나 인물 보다는 구시대 구태 네거티브 선거전이 선거운동 기간 내내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후진적 정치풍토를 보게 됩니다. 네거티브 선거로 변질된 것은 나경원 후보와 한나라당의 책임이 크다 하겠습니다. 처음부터 나경원 캠프는 검증을 빙자해 네거티브 선거전을 벌여 왔으니까요. 선거 초반에네거티브 선거전은 나경원 후보에게 유리하게 흐르는 ..

인터넷에 '국사 선생님의 분노'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어떤 학생이 국사 시험 문제를 찍어서 올린 것입니다. 그런데 사진에 찍힌 국사 시험문제의 지문에는 욕설까지 포함돼 있어 다소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국사 선생님의 분노'는 어떤 내용일까요? 국사 과목 시험문제로 알려진 사진을 살펴보면 '밑줄 친 그는 누구인가?'라는 더불어 장문의 지문이 설명돼 있습니다. 국사 과목 21번 문제였으며 3점 짜리였습니다. 지문 설명은 "그는 자신의 영달을 위해 조국의 은혜를 배반하고 나라를 팔아먹은 친일매국노이다.그는 친러파에서 친일파로 둔갑하는 등 자신의 영달을 위해 조국을 일본에게 앞장서서 팔아넘긴 배은망덕한 짓을 하였다"고 시작됐습니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내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