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출퇴근을 합니다. 이른 아침에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편입니다.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붐비기 때문이지요. 그렇지만 길거리에는 밤새 술취한 사람들의 흔적들이 남아있는 경우도 목격하곤 합니다. 아침에 오물 쓰레기 치우는 사람 따로, 버리는 사람 따로인 모습을 보면 씁쓸합니다. 어제 아침에도 어김없이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런데 지하철의 긴 의자에 어떤 남자가 널브러져 누워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안방 침대처럼 누워서 잠자고 있었습니다. 양말도 신지않은 맨발도 보였습니다. 머리에는 모자를 쓰고 있고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창피한 것은 알았던 것일까요? 그리고 배 위에는 가방을 올려놓고 있었습니다. 대략20대 대학생 정도로 보였습니다. 젊..

어제 토크 예능 프로그램 '승승장구'에 출연한 조관우의 어린 시절 사연을 들었습니다. 불우했던 시절이었더군요. 당시 조관우는 부모님이 이혼하고 여기저기 전전하면서 살았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본의아니게 친척집을 옮겨다니면서 살았던 기억이 떠올라 이전전심으로 이해가 됐습니다. 사실 어린 마음에 부모와 함께 살지못하고 친척집에서 눈칫밥먹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어린 시기에는 아무리 친척이 잘해준다고 해도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서러움이 북받칩니다. 무엇보다, 함께 식사를 하는식구로서 부모와 함께 살지못하는 것은 큰 아픔이겠지요. 어린 조관우의 삶이 그랬습니다. 조관우의 아버지는 국악 명창 조통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조관우는오히려 국악 집안에서 태어난걸 원망했습니다. 부자도 아니고 부모님과 함께 살지도 못하..

공영방송이라는 KBS가 계속되는 선정성 편집 논란으로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KBS1TV '도전 골든벨'은 여고생의 허벅지가여과없이 방송에노출돼 홍역을 치렀습니다. 해당 여학생이 불쾌한 심정을 인터넷에 밝히자 KBS에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급기야 KBS제작진은노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KBS의 선정성 논란은 드라마, 예능, 시사교양 등 장르를 불문하고 자주 발생했던 터라 방송사 자체적인 윤리의식 강화 및 자체 심의 검수점검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그렇다면 '도전 골든벨'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지난 25일 시청자 상담실에는 "창원 신월고 편 '도전 골든벨'에 출연했던 학생"이 작성한 게시물이 게재됐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 여학생은 "탈락자석에서 최후의 1인을 응원하던 중 44번 ..

어제 저녁 늦게 SBS 스페셜 특집 2부작 '대한민국에 정의를 묻다' 2부를 시청했습니다. 배우 송일국의 내래이션이었는데 목소리로만 보면 전문 성우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더군요. 이번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한 것은 정의에 대한문제 제기가관심을끈 것은 물론 안철수 교수와 박경철원장의 인터뷰가 중간 중간에 나온 것도 한 몫 했습니다. 이번 스페셜'대한민국에게 정의를 묻다'는 제목 그대로 우리나라에 정의가 존재하는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방송 기획의도를 볼까요.모든 초등학교의 아침조회 시간에는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을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는국기에 대한 맹세가 울려 퍼집니다. 지난2007년부터 '조국과 민족' 대신 채택된 '자..

어제 저녁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김베드로 목사와 그의 아들 김다윗의 악행이 방송됐습니다. 김베드로 목사는 십자가와 예수의 이름을 악용해신도들에게 강간과 성추행을 일삼는 등 온갖 비리와 부조리의 소굴로 교회를 이용했더군요. 특수한 기독교 구조를사리사욕 범죄에 이용한특정 목사의 일탈일 수도 있지만황당함 그 자체였습니다. 이번에 막장 목사 부자의 만행이 방송에 보도될 수 있었던 것은피해 여성의 용기 있는 방송사 제보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김베드로 목사의본명은 김성광이었습니다. 김성광목사는 성범죄 사건에 연루되면서3년 동안 두 번이나 교회를 옮기고, 김베드로로 이름을 바꿔 활동해 왔습니다.더욱이 김성광은 현재 목사 신분도 아니었습니다. 김성광은 범죄 행각이 발각돼 1996년 기독교 교단에서 쫓겨 난 사람이었..

드디어 정치목사들이 정치 본색을 제대로 드러냈습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와 김홍도 금란교회목사 등 재벌급 대형교회 목사들이극우 기독교 정당 결성을 추진한다고 합니다.한겨레신문에 따르면 이들 대형교회 목사들은 기독교정당의 창당과 관련해 다음주경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밝히겠다고 밝혔답니다. 사실 우리나라 대형교회들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라는 종교 본연의 역할 보다는기득권 정치권력을 향해 끊임없는 탐욕을 보여 왔습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단 강행한 무상급식 주민투표 과정에서도 대형교회 목사들은 노골적으로 오세훈 지지 설교를 했습니다. 선량한 신도들을 모아놓고 정치 설교로 불법 선거운동을 한 것이지요. 이렇게 대형교회들이 불법설교를 통..

걸그룹 클레오 멤버 출신의 전직 가수 한현정이 중국에서 황당한 사건에 연루됐습니다.한현정이 중국 부자와결혼한 후 50억원을 챙겨 도주했다는 소문에 휩싸인 것입니다.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한현정의 50억 먹튀설 보도가 나온 직후 국내 언론으로 확산되자 한현정은 반박자료를 내며 국제 논란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걸그룹 출신 여자 연예인과 중국 부호 남자의 스캔들이라는 점에서 양국 대중들에게 큰 이슈가 될 수 밖에 없는 사건입니다. 현재는 서로 주장이 상반돼 누구 말이 맞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습니다. 다만 한현정의 중국 남자친구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문제가 생겨 최악의 갈등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식으로 문제가 마무리된다고 하더라도 한현정은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될..

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패배한 후 오늘 사퇴를 합니다. 대선 불출마 선언과 더불어 서울시장직을 걸었던 상황이라 당연한 일입니다. 이번 투표율은 25.7%에 불과해 주민투표 결과조차 개봉하지 못했습니다. 투표율이 33.3%를 넘어야 투표함 개봉이 가능했었지요. 결국 오세훈의 야망은 물거품처럼 사라졌습니다. 사실 오세훈이 초등학교 아이들과 어린 중학생들의밥그릇을 두고 주민투표까지 강행한 것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 여론이 높았습니다. 명분이 약한 정책사안에 대선 불출마와 서울시장직 사퇴라는 배수의 진을 치는 것 자체가 오세훈의 신임투표로 변질되었지요.정책 방향 투표가 정치 투표로 전락한 형국입니다. 그래서 매우 안타까운 주민투표가 되고 말았습니다.서울 시민들이정치 이념적으로 구분되고 재산의 많고 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