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공개] 조찬모임 단상
얼마 전, 정부기관에서 주최하는 조찬 모임에 갔습니다. 크게 실익은 없는지라 이런 자리 잘 안가는데 그래도 1년에 한두번 정도는 가게 됩니다.1. 일찍 일어난 새사실 강남에서 7시반에 모여 아침 먹는다는게 식사 자체로만 보면 참 매력없는 일이지요. 분당에서 출발하려면 다섯시 반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텔 일식당의 모든 룸이 각종 조찬모임으로 꽉 찬 것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족히 2백명은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부지런한 사람들 많고, 열심인 대한민국입니다. 그 열기가 제겐 가장 큰 자극이 되었습니다.2. 조찬의 경제학C-level 들의 경우 시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개 아침 약속은 없으니 다소 자유로운 계획이 가능해 생긴 조찬 모임입니다. 모임마다 특성이 다릅니다. 어떤 모임은 연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테이블별로 ..추천 -
[비공개] 은교
"너의 젊음이 노력으로 받은 상이 아니듯, 내 늙음도 나의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늙음은 스스로 말고는 누구도 줄 수 없는벌 'Culture>한줄 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벤저스(0) 2012/05/16 은교(2) 2012/05/01 언터처블: 1%의 우정(0) 2012/04/08 건축학 개론(4) 2012/04/01 Biutiful(2) 2012/03/27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 2012/02/12추천 -
[비공개] 우유팩이 사각이고 콜라캔이 원통인 이유
예를 들면, “왜 우유팩은 사각형이고 콜라캔은 원통형일까?”와 같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이코노믹 씽킹하는 것이다. 우유는 컵에 일정량을 따라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청량음료 같은 경우는 용기에 든 채로 마셔야 해서 콜라캔에는 상대적으로 손에 잡기 편한 원통형 용기를 쓴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유는 냉장문제로 구매나 관리비용이 비싸게 먹혀 차곡차곡 진열할 수 있는 사각용기를 쓰는 게 경제적이다.-동아사이언스 (http://news.dongascience.com/News/news_linked.news?kisaFullID=201204262000022972830100000000)맙소사. 이게 무슨 농담 같은 소리?굳이 하나의 요인을 꼽자면, 압력입니다 콜라나 청량음료는 압력을 견디기 쉽게 하려면 모서리를 줄여야 합니다. 모서리에 응력(stress)이 몰리니까요. 가장 좋은 구조는 구형이지만 실용성을 고려해..추천 -
[비공개] 다시 초심으로
다리 다친 후로 운동을 전혀 못했습니다.무릎의 손상된 연골은 이제 통증이 가셨는데, 다쳤던 다리의 근육이 안 붙는게 문제입니다. 운동을 못하니 근육이 안 붙고 근육이 안붙어 힘을 못줘 운동을 못하는 악순환입니다.3월부터 자전거로 개인 재활을 하려 했는데 주말마다 비가 와서 또 순조롭지 못했습니다. 정말 오랫만에 자전거로 길을 나섰습니다.근육을 키워야하는 오른 다리로만 집중적으로 페달을 밟았습니다.보통 때는 그냥 워밍업 하는 첫번째 이정표인서울-성남 경계선까지만 가고 되돌아 왔습니다.한 다리로 무리해서 좋을건 없으니까요.생각해보니, 이 곳이 집에서 9km 지점 정도 되는데 처음 자전거를 탈 때 반환점이었습니다. 그 때는 여기도 무리였는데 나중에 50km 이상 장거리를 뛰면서 그냥 워밍업 거리 정도로 의미가 축소된 그곳이네..추천 -
[비공개] 결국 주례
전에 한번 주례를 부탁 받았지만 신중히 생각해서 거절했더랬습니다.그런데 얼마전 또 다시 주례를 부탁 받았네요. 이번 경우는 제가 직접 데리고 있던 친구라서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여자친구가 없던 작년부터 미리 주례를 서달라고 암시를 넣었던 터였는데, 사실 전 그 친구가 좀 오래 있다가 결혼할 줄 알았습니다. 뭐 불과 반년만에 득달같이 결혼할줄은 몰랐지요.몇주 전에 예비 신랑 신부 만나서 식사하며 두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잘 어울리는 배필 같았습니다. 그러다 결국어제주례를 서게 되었네요.몇가지 단상-주례가 너무 젊으니 좀 황당한 상황이라, 아예 소통의 메신저로 컨셉을 잡았습니다. 하객의 축하와 당부를 전해주고, 반대로신랑신부의 사랑 이야기를 하객에게전해주는 구조.-한 십분 정도 짧은 분량으로 편하게 갔는..추천 -
[비공개] 노화의 증상
예병일의 경제 노트에서 발췌한 내용.저자가 제시하는 노화의 증상들은 이렇습니다.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좋아하던 것에 관심을 잃는다, 자주 우울해지거나 정신이 불안정해진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입맛이 바뀐다, 입 냄새나 아저씨 냄새가 난다, 심계항진이나 부정맥이 있다, 손발이 차다,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 근력이 떨어진다, 얼굴이 갑자기 달아오르거나 땀이 쏟아진다, 잠이 잘 안오고 아침에 일찍 눈을 뜬다,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진다, 고음이 들리지 않고 항상 귀 울림이 있거나 현기증이 난다... 이런 것들이 노화의 신호라는 얘기입니다.다 해당되는건 아닌데..식욕이 떨어지고, 입맛이 바뀌고 근력이 떨어지고, 아침에 일찍 눈을 뜨고, 눈이 침침하고, 고음이 잘 안들리고 귀울림이 생기는건 요즘 간간히 느끼는 것.드디어 노화..추천 -
[비공개] 현대축구의 전술, 알고봐야 제대로 보인다
전 축구보다 야구를 더 좋아했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다 아들 덕에 K리그를 본격적으로 보게 되었는데, 보면 볼수록 축구에 새로운 흥미를 느낍니다. 물론 예전에도 국가대표 축구 정도는 꼭 챙겨봤지만, 요즘 K리그 축구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낍니다. 참 잘하고 재미납니다. 박진감과 스피드는 해외경기 못지 않습니다.물론 세계 최고의 리그라는 잉글랜드 리그(EPL)나 스페인 리그(La liga)의 톱 클래스 팀들의 경기를 보면 또 그 나름대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납니다. 확실히, 국내 축구나 해외 축구나예전보다 뭔가 달라졌습니다.이형석처음엔 4-4-2니 4-3-3 등의 포메이션에 대해 제대로 이해해 보자고 읽은 책입니다. 하지만 기대 이상의 흐름을 배웠습니다.현대축구의 흐름포메이션의 원조라는 WM 시스템의 고정성이 파괴되면서 바야흐로지옥문이 열..추천 -
[비공개] 언터처블: 1%의 우정
존재의 의미는 생존이 아닌 생활. 빛과 그림자, 양극적 존재가 만나는 순간, 삶은 요동치다 빛을 발한다. 'Culture>한줄 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교(1) 2012/05/01 언터처블: 1%의 우정(0) 2012/04/08 건축학 개론(4) 2012/04/01 Biutiful(2) 2012/03/27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 2012/02/12 부러진 화살(5) 2012/02/01추천 -
[비공개] 매운 사월에
이번 주는 그간의 피로를 한 번에 풀고 가는 타이밍인가봅니다.월요일에 중요한 과제 발표가 있어 전날까지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일요일에 나와 일 하는데 목이 좀 따끔거려서 내일까지만 버텨줘라 간구를 했지요.다행히 월요일에 목소리가 잘 나와, 오전 오후동안 큰소리로 발표를 잘 마쳤습니다.* * *그리고 화요일.아침부터 목이 잠기더니, 가래가 차오르고, 열이 슬슬 납니다.어제 오늘 간신히 몸만 추스린 상태입니다.특히 오늘은 오전에 좀 쉬고 병원다녀와 오후만 근무를 했습니다.열 때문인지 정신이 좀 없네요.* * *가만 생각해보니, 오늘의 저는 완전히 안전모드(safe mode)입니다. 뭐, 네트워킹도 안되고, 입력모드는 표준입력모드에 출력모드는 저출력, 저해상도입니다.기획기능, 창조능력 이런거 다 안 되고 간단한 결재기능, 날인기능만 작동합..추천 -
[비공개] 건축학 개론
해도 될까? 말하면 안될까?낯설고 두려운 첫연애, 완전한 불완전체의 엇갈린 소통. 소싯적 물씬 떠올리게 만드는 영화 'Culture>한줄 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교(1) 2012/05/01 언터처블: 1%의 우정(0) 2012/04/08 건축학 개론(4) 2012/04/01 Biutiful(2) 2012/03/27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 2012/02/12 부러진 화살(5) 2012/02/01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