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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그대는 그대가 생각하는 그대가 아니다 - 금강경2
달라이라마 / 금강경 / 2010 공성의 의미 불교 철학의 가장 심오한 개념 중 하나가 바로 ‘공성(空性)’이다. 공성? 이게 대체 뭐냐,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사실 이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놓치는 진실을 다룬다. 우리가 세상을 보고 "이건 나야!", "저건 진짜야!"라고 철썩같이 믿는 것들이 실은 모두 환상이라는 것이다. 네? 환상이라고요? 그럼 내가 지금 먹고 있는 이 삼겹살도 환상인가? 음... 그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핵심은 단순하다. 우리가 집착하는 '나'와 '세상'은 본질적으로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는 것! 우리 대부분은 “내가 누구냐?”라는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다. "나는 의.......추천 -
[비공개] 왜 이렇게 두려워할까요? - 마진실 s1-7
감이당 / 마진실 s1 / 202309 두려움, 보호 그리고 자립의 딜레마 한 번 생각해봅시다. 왜 우리는 이렇게 두려움에 사로잡힐까요? 현대 사회는 마치 두려움을 먹고 자라는 괴물 같습니다. 매일매일 뉴스에서는 흉기를 든 누군가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쏟아지고, 그때마다 우리는 더 많은 보호를 요구하죠. 경찰, 군대, 장갑차가 등장하면 잠깐은 안심이 됩니다. 하지만 그 안심이 과연 진짜일까요? 고대부터 내려온 인간의 두려움은 늘 다른 존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타인, 다른 종교, 다른 국가, 심지어 다른 생명체까지. 여기서 간디의 이야기를 가져오면 꽤 재밌죠. 간디는 폭력을 싫어하고, 비폭력 저항을 강조했지만, 그 뿌리는 자이나교의.......추천 -
[비공개] 가난한 영혼들에겐 허락되지 않은 창조의 예술 - 니체s4-2
니체와 짜라투스트라의 여정 니체의 철학에서 짜라투스트라는 그의 사상과 삶을 상징하는 강력한 상징적 존재이다. 니체의 저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짜라투스트라는 산에서 고립된 채 지혜를 갈고 닦다가 인간 세계로 내려오며 그의 여정이 시작된다. 이 여정은 단순히 물리적인 이동이 아니라, 철학적, 정신적 탐구의 여정을 뜻한다. 짜라투스트라의 첫 번째 내려옴은 자아의 확장과 자신의 지혜를 나누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된다. 그는 자신이 습득한 지혜가 너무나 넘쳐 흘러 더 이상 홀로 감당할 수 없음을 느끼며, 그 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자 한다. 짜라투스트라가 산에서 내려오는 이 장면은 니체가 인.......추천 -
[비공개] 제3장 국민의 목소리 - MK 마지막시기 Ch3 2,3
2 회의적인 상황을 맞이한 인도 국민회의(Congress) 조직은 격렬한 타격을 입었다. 간디는 숙련된 방법으로 그것을 회복시키기 위해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활동가들과의 접촉을 통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오늘날 또는 가까운 미래에 대규모의 운동을 상상할 수 없다"고 그는 벵골에서 온 여성 활동가들에게 말했다. "뱀이 몇 명을 물어버리고 그 소리로 많은 사람들을 두려워하게 만들듯이, 정부는 일부를 무너뜨리고 대다수를 무한한 폭력으로 공포에 몰아넣었다." 그것이 전쟁 이후에 독립을 위한 새로운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아니면 계속해서 저항을 계속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추천 -
[비공개] 불교와 자이나교의 등장 - 마진실 s1-7
감이당 / 마진실s1 / 202309 불교와 자이나교의 등장 고대 인도, 여러분이 떠올리는 건 뭘까요? 넓디넓은 갠지스 강, 끝없이 펼쳐진 대지, 그리고 그 위에 서 있는 수많은 영혼들.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종교입니다. 고대 인도에는 베다(Veda)라는 경전을 중심으로 하는 종교가 한창 성행했죠. 베다 종교는 제사를 중심으로 신들과 우주를 연결하려는 아주 치밀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어요. 그야말로 인간과 신의 소통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었죠.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시대는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변혁의 바람을 타고 옵니다. "우리가 꼭 신들에게 제사 지내야만 할까?"라고 묻는 사람들이 등장하기 시.......추천 -
[비공개] 베다 시대에서 마가다 제국까지 - 인도 역사 이야기2
베다시대: 신을 노래하던 유목민들 고대 인도의 두 시기를 살펴보면, 마치 긴 여행 속에서 갑자기 만난 두 마을처럼 느껴진다. 하나는 베다 시대이고, 다른 하나는 제2차 도시화 시대다. 이 두 시기는 서로 닮은 점도 있지만, 그 차이점이 더욱 극명하다. 베다 시대는 아리안 유목민들이 목초지를 찾아 다니던 시기였다. 그들은 인드라, 아그니 같은 신을 찬양하며 숲과 들판을 넘나들었는데, 이 신들은 마치 현대인의 SNS에서 팔로워를 늘리는 유명 인플루언서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그들은 전쟁의 신 인드라에게 찬양을 보내고, 불의 신 아그니에게 제사를 올렸다. 베다 시대는 사냥과 전쟁, 제사로 가득 찬 날들이었고, 이들은 마.......추천 -
[비공개] 각자의 속도로 잘 살기 - 아인슈타인 11
상대성 이론과 ‘나만 바쁘고 뚱뚱해 보이는’ 착각의 법칙 어느 날 문득, 출근길에 지하철에서 고개를 푹 숙이고 숨을 몰아쉬며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왜 나만 이렇게 바쁜 거지? 왜 나만 이렇게 뚱뚱해 보이는 걸까?”* 옆 사람은 여유롭게 책을 읽고, 또 다른 사람은 커피를 홀짝거리며 편안해 보이는데, 왜 나만 이리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것 같을까요? 사실, 이런 생각은 그저 우연한 기분 탓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물리학의 핵심 개념, 즉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과 깊이 관련이 있습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제시한 특수 상대성 이론은 원래 거대한 우주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등장했지만, 이 이론을 조금만.......추천 -
[비공개] '행함이 없지만 행함이 있는' 삶 - 금강경 1
달라이라마 / 금강경 / 2010 금강경의 핵심 교리 탐구 금강경은 불교 경전 중에서도 가장 심오하고 중요한 교리 중 하나로 꼽힙니다. 마치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동시에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다는 뜻의 ‘금강(金剛)’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도 바로 그 심오함과 불변성에서 찾을 수 있죠. 이 경전은 본질적으로 모든 것이 공(空)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함으로써,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참된 깨달음에 이르게 합니다. 그러나 금강경을 읽다 보면 종종 머릿속이 뿌옇게 변하면서, "이건 도대체 무슨 말인가?"라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곤 합니다. 불교의 핵심 교리 중 하나인 무상(無常), 즉 모든 것은 변한다는 진리를 이해.......추천 -
[비공개] 신을 향한 탐구 - 카렌 암스트롱 강연
신을 향한 여정 인류는 태초부터 보이지 않는 어떤 존재, 즉 신을 찾아 헤매왔다. 그 여정은 단순한 지적 탐구나 철학적 사유의 과정이 아니라, 더 깊고 본질적인 갈망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는 세상의 혼란과 고통 속에서 어딘가에 절대적인 존재가 있음을 느끼고, 그 존재를 통해 삶의 의미를 찾으려 한다. 그러나 신은 우리가 단순히 이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신은 무한하고, 무형의 존재이기에 우리의 상상력과 지각을 초월한다. 따라서 신을 향한 여정은 우리 자신의 한계를 마주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종종 신을 규정하고 싶어 한다. 어린 시절, 종교 교육에서 배우는 '신은 무한하며 완전한 존재'라는 정의는.......추천 -
[비공개] 인더스 문명의 신비 - 인도 역사 이야기1
인더스 문명의 수수께끼, 그 끝없는 탐험 인류 역사 속에서 인더스 문만큼 신비로운 문명은 몇 없다. 우리는 흔히 세계 4대 문명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이 4대 문명이라는 개념은 근대에 와서 만들어진 인위적인 구분이다. 인더스 문명은 그중에서도 미지의 세계에 가장 가까운 존재다. 고대 문명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이 도시는 1921년 우연히 발굴되었지만, 그 존재 자체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이 문명이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철도 공사 현장에서였다. 영국 식민 당국이 인도를 점령하고 철도를 놓기 위해 땅을 파던 중, 갑자기 고대 벽돌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이게 뭐지?" 하며 벽돌을 더 캐내 보니, 어마.......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