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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에 대한 검색결과228건
  • [비공개] 아들의 토끼 인형

    술 먹고 휘청거리며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는 왠 토끼 인형을 무릎 위에 올려 놓고 배앓이하는 어린애 쓰다듬 듯 다독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양이 우스꽝스러워 피식 웃고 보는데, 늦게 온 게 불만이었는지 아내는 배를 토닥이며엔간치 술좀 먹고 다니지 하며 나를 톡 쏘아보았습니다. 토끼 배를 쓰다듬는 모습을 아들도 큰눈을 하고 한참을 지켜보는데, 아내는 이게 뭔 짓인지 하면서도 아들 눈치를 종종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훌쩍 커버린 아들이 토끼에게 화풀이를 하고 나서 내심 마음에 걸렸는지 엄마에게 와서 토끼한테 넘 미안하다고 엄마가 토닥여 달라고 한참을 떼 썼나 봅니다. 아들과 나는 늦은.......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3 08:4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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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아들의 토끼 인형

    술 먹고 휘청거리며 집에 들어갔는데 아내는 왠 토끼 인형을 무릎 위에 올려 놓고 배앓이하는 어린애 쓰다듬 듯 다독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모양이 우스꽝스러워 피식 웃고 보는데, 늦게 온 게 불만이었는지 아내는 배를 토닥이며 엔간치 술좀 먹고 다니지 하며 나를 톡 쏘아보았습니다. 토끼 배를 쓰다듬는 모습을 아들도 큰눈을 하고 한참을 지켜보는데, 아내는 이게 뭔 짓인지 하면서도 아들 눈치를 종종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훌쩍 커버린 아들이 토끼에게 화풀이를 하고 나서 내심 마음에 걸렸는지 엄마에게 와서 토끼한테 넘 미안하다고 엄마가 토닥여 달라고 한참을 떼 썼나 봅니다. 아들과 나는 늦은밤까지 엄마의 푸념을 들으며 스르.......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3 08:42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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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무대

    저마다의 무대가 있다사람들은 무대에 오르고 무언가 되려 하고 심판을 받는다나는 가수다. 기적의 오디션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무대에 오르면 오직 나만을 비추는 거대한 조명이 있다나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무슨 행위를 해야만 한다관객은 50억의 전 세계인암흑이다카운트다운1098...Start서른여덟을 살아오면서 나는 수백번도 더 무대에 올랐고꿈을 꾸었다나를 지탱한 건 팔할이 막연한 상상이었다서울시립합창단을 지휘하는 꿈을 꾸었고켐핑카를 타고 미국을 횡단하는 꿈도 꾸었다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 그 가능성을 기도했다오늘도 텅빈 무대에 서 있다막연히 풀린 꿈들은 희부연 안개처럼 무대 부근을 떠돌았다암전이다.......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2 07:2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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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무대

    저마다의 무대가 있다 사람들은 무대에 오르고 무언가 되려 하고 심판을 받는다 나는 가수다. 기적의 오디션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무대에 오르면 오직 나만을 비추는 거대한 조명이 있다 나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무슨 행위를 해야만 한다 관객은 50억의 전 세계인 암흑이다 카운트다운 10 9 8 ... Start 서른여덟을 살아오면서 나는 수백번도 더 무대에 올랐고 꿈을 꾸었다 나를 지탱한 건 팔할이 막연한 상상이었다 서울시립합창단을 지휘하는 꿈을 꾸었고 켐핑카를 타고 미국을 횡단하는 꿈도 꾸었다 무언가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 그 가능성을 기도했다 오늘도 텅빈 무대에 서 있다 막연히 풀린 꿈들은 희부연 안개처럼 무대 부근을 떠돌았.......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2 07:2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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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태초에

    태초에 하늘도 있었고, 바다도 있었습니다.그 둘밖에 없었습니다.바다는 하늘을 보았고, 하늘도 바다를 보았습니다.수억만년이 흘렀을까요...바다는 출렁이었습니다.한없이 닿고 싶어서, 온몸으로 출렁출렁몸짓을 하늘로 올려 보냈습니다.하늘은 바다의 몸짓을 하염없이 지켜보다가어느 날인가는 왈칵눈물이 맺혔습니다살다보면, 참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비가 옵니다.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1 03:1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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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태초에

    태초에 하늘도 있었고, 바다도 있었습니다. 그 둘밖에 없었습니다. 바다는 하늘을 보았고, 하늘도 바다를 보았습니다. 수억만년이 흘렀을까요... 바다는 출렁이었습니다. 한없이 닿고 싶어서, 온몸으로 출렁출렁 몸짓을 하늘로 올려 보냈습니다. 하늘은 바다의 몸짓을 하염없이 지켜보다가 어느 날인가는 왈칵 눈물이 맺혔습니다 살다보면, 참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비가 옵니다.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은 생각이 많아집니다.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1 03:12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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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가을이 되면

    가을이 되면깊은 곳, 오래 뭉쳐 있던 것들이빼곰이 고개를 내밀고 나를 본다기억나니? 기억나지?기억은 앙칼지게 설키고 부딪힌다또렷한 형상으로 다가와한참이나 돌아선 세월의 뒤켠으로 나를 부른다풍경은 늘 그 자리에 서 있다나는 풍경으로 가서 세월을 더듬는다‘가을탄다’는 것은못내 아쉬운 추억의 빈 자리를 채우는 일가을과 함께 왔다가 또 슬그러니 사라지는그날의 기억, 아스라이 멀어지는 편린들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0 11:4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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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가을이 되면

    가을이 되면 깊은 곳, 오래 뭉쳐 있던 것들이 빼곰이 고개를 내밀고 나를 본다 기억나니? 기억나지? 기억은 앙칼지게 설키고 부딪힌다 또렷한 형상으로 다가와 한참이나 돌아선 세월의 뒤켠으로 나를 부른다 풍경은 늘 그 자리에 서 있다 나는 풍경으로 가서 세월을 더듬는다 ‘가을탄다’는 것은 못내 아쉬운 추억의 빈 자리를 채우는 일 가을과 함께 왔다가 또 슬그러니 사라지는 그날의 기억, 아스라이 멀어지는 편린들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20 11:43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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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한 줄로 나를 정리하려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은 가끔씩 한 줄로 상대를 정의해 버린다.너는 무엇이다, 다 좋은 데 너는 무엇이 문제다 등등이럴 경우, 대부분 말의 부정적 발현이다구스타프 융처럼나는, 내 삶은, 혹은 내 인격은, 수천년 전의 모든 본질의 집합체이다.보여지는 현상과 본질 사이에는 그 무엇도 정의할 수 없는 것이 있다.말로써, 표현으로써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사람들은 너무 쉽게 상대를 정의해 버린다.각기 익숙한 코드로, 가르치고, 훈계하고,모든 것이 진리인양, 그것만이 전부인양왜 변하지 못하냐고 다그친다.결국 누구도 정의되지 못한다.미국식 실용주의 관점에서,우리는 무엇의 쓸만한 도구인가 아닌가만.......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19 05:2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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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한 줄로 나를 정리하려는 사람들에게

    사람들은 가끔씩 한 줄로 상대를 정의해 버린다. 너는 무엇이다, 다 좋은 데 너는 무엇이 문제다 등등 이럴 경우, 대부분 말의 부정적 발현이다 구스타프 융처럼 나는, 내 삶은, 혹은 내 인격은, 수천년 전의 모든 본질의 집합체이다. 보여지는 현상과 본질 사이에는 그 무엇도 정의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말로써, 표현으로써 설명될 수 없는 것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너무 쉽게 상대를 정의해 버린다. 각기 익숙한 코드로, 가르치고, 훈계하고, 모든 것이 진리인양, 그것만이 전부인양 왜 변하지 못하냐고 다그친다. 결국 누구도 정의되지 못한다. 미국식 실용주의 관점에서, 우리는 무엇의 쓸만한 도구인가 아닌가만 남는다. 나는 누.......
    너에게 쓰는 편지 공식블로그|2020-02-19 05:24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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