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꼭 담배 심부름을 밤에만 시켰다.밧데리로 돌아가던 시골의 밤길은 어둡고 축축하고 스산했다.전깃불 한 점 없던 코팽이 산길을 한 달음에 도망치 듯 다다른 곳은 아버지 친구로 면사무소 다니는 순배 아저씨네가 하던 대웅수퍼 였다.빠알간 솔 담배를 한갑 사서 죽어도 다시 가고 싶지 않던 그 길을 걸음아!! 나 살려라!!! 냅다 뛰어 올 땐 늘 흥얼 거리는 노래가 있었다.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사나이~인조 인간 로보트.마징가 아 젯트!!"마음 나쁜 무리들아 ~~얼마든지 덤벼라~무쇠팔!!무쇠돌이!로오봇트 태에 권.." 두 어번 랜덤으로 불러 재끼다 보면 희미한 초꼬짓 불의 우리집이 저어기 보였다.그토록 집이 반갑고 소중.......

한 안마의자 렌탈 업체의 일간지 전면에 등장한 광고다.내일 3.1절을 앞둔 하루 타겟인 듯 하다.문제는 생뚱 맞다는 것이다.마케팅과 홍보는 주체와 객체의 연관성이 중요하다.유관순 열사와 안마 의자기와의 연결 고리가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서대문 형무소에서 모진 고문 끝에 돌아가신 애국 지사에 대한 심각한 결례다.지금도 그곳엔 안마의자기가 아닌 서슬 퍼런 사형용 각진 나무 의자가 시퍼렇게 눈을 치켜뜨고 있다.이건 미스메칭의 대표적 마케팅,아니,안(no)케팅으로 남을 듯 하다.하지 않으니만도 못한 결레마케팅을 자행했다.

나도 놀랐다.국내 치킨 브랜드가 약 500개를 넘어 섰다고 한다.그래서 였을까.오늘 창업의 핫 이슈는 닭 튀기는 전쟁터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쪽의 그래프 였다.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들의 작년 한해 성적표 이기도 했다.어느 치킨 브랜드가 가장 닭 모가지를 많이 쳐 냈는지를 보여 준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닭 튀기는 노하우나 양념 치킨의 맛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치킨이 많이 팔릴 수 밖에 없는 상권과 유효시장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그다지 신뢰스럽지 못한 이유다.언젠간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 나면 닭을 튀겨야 하는 봉급자에겐 꾸벅 죽게 하는 가십거리에 불과 했다. "안된다 해도 꽤나 되네?" 과거 종신 고용.......

사업은 수완이다.수완의 표현은 말이다.말은 곧 흥정이다.말이 대치 되지 않고 조화로울 때 거래는 성사 된다.말 한 마디로 천냥 빚 갚던 시대에서 말이 씨앗(종잣돈)이 되는 세상이다.그렇게 사업운은 우연한 말 한마디로부터 시작될 수도 있다. 무릇 입조심이다.

재촉하는 발걸음. 응답하는 그림자... 거기..내 삶..내 사람...

국민의 당 한상진 창당 준비위원장의 뜬금 없는 국부론 주창으로 인해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다.그의 말 데로 공과 실을 냉철히 판단 하자는 취지엔 동의 하지만,일개 중도 세력의 흡수를 표방하고 출당한 신당의 창당 준비위원장의 국부에 대한 개념에 조금은 억지 스럽단 생각이 들었다.그래서일까,약 250여 년전에 쓰여진 국부론의 저자인 에덤 스미스의 전작들을 읽어 보다가 그때나 지금이나 조명을 받지 못했던 그의 국부론 이전의 전작인 "도덕 감정론"을 읽게 되었다.그의 무덤엔 "국부론"의 저자가 아닌 "도덕 감정론"의 저자로 불려지길 원했던 만큼 이 책의 내용이 궁금 해지기는 했다.그러나 나의 지식의 한계,이해력의 부재만 원망.......

명절 후 한파가 다시 찾은 남대문시장,가방을 파는 좌판 뒤로 노숙인은 아닌 듯 한데.맨 바닥 박스위에 앉아 누가 볼 새라 허겁지겁 밥이며,식은 국물이며 한 마디로 들이킨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먹고 있는 오십대 초중반의 남자를 봤다. 그래..비둘기... 절뚝 거리는 비둘기들이 마치 잔반을 먹는 듯.. 누군가의 귀하디 귀한 아들이었을 것이고.. 누군가의 자랑스러운 울 아빠였을 것이고.. 누군가의 듬직한 한 사내였을 것이다. 한 인간의 생의 바퀴가 시궁창에 빠졌을 때,그것이 단지 그 사람의 노력 부족이나 자잘못만은 아니겠지 싶다.사회구조적 모순,불합리,터부들이 결국,한 가정을 서리낀 깨진 유리창 처럼 산산히 파멸 시킬 수도 있.......

사회가 무척 불안하다.지정학적 위치가 우리 자영업 창업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어느 정도 일까?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이북(개성공단)에서 쫒겨나 듯 짐 싸들고 내려온 우리 봇짐 기업인들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좀더 냉철한 판단이 뭇내 아쉽긴 하다.현 한반도의 분단 사태는 중국과 미국의 역활론?(책임론)을 부정하긴 어렵다.양 초 강대국은 지금도 한반도 분단 사태가 그들의 국익에 유효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양쪽 시이소오에서 오르거니 내리거니 놀이 짓을 해데고 있다.결국,결론이나 해답이란 것은 우리 스스로 강해지는 방법 뿐이다.자주국방이라고 하면 너무 수구적인가?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의 시대는 아니겠지만,그래도 내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