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함께 산 부부입니다. 연애시절부터 같은 이유로 싸우길 반복했는데 지금도 힘이 듭니다. 제가 이해가 안되는건 항상 왜 저만 보고 싶어하고 저만 외롭다고 느끼는 것인가입니다. 전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오직 남편만 바라보고 사는데 남편은 사람들 만나는걸 좋아하고 특히 여자들이랑 어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저는 남편이 저를 제쳐두고 딴 여자한테 눈길을 주고 웃고 하는걸 보면 신경질이 납니다. 남편이 호감형인데다가 말도 잘해서 여자들이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살기가 싫어서 헤어지자고하면 남편은 절대 안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화해하고 (그래도 마지막엔 항상 제가 의부증이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는것으로 끝났습니.......

우리는 일반적으로 약의 ‘부작용(Side Effects)’이라는 말을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부작용은 ‘주작용’의 연관어일 뿐입니다. 학급에 반장이 있으면 부반장도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주작용이 ‘이 약을 먹는 주된 목적’이라면 부작용은 ‘원래 목적은 아니지만 이 약을 먹으면 생길 수 있는 증상’ 정도입니다. 따라서 부작용 중에는 나쁜 것도, 중요하지 않은 것도, 좋은 것도 있습니다. 협심증 약으로 개발되던, 비아그라의 원료인 실데나필은 부작용으로 음경이 발기되는 현상이 발견되면서 오히려 부작용이 주작용으로 적용된 사례입니다. 상담을 원하는 분은, 사연을 이메일(orichia@naver.com)로.......

저는 치아님의 블로그를 오래전부터 구독했던 사람으로서 이 블로그를 읽으면 놀랍고 재밌으면서도 한편으로 두려움이, 한편으로 역겨움이 몰려옵니다. 무서워요. 어차피 인간이란 이런 것이고 이런 욕구에서 그 누구도 헤어나올 수 없고 따라서 그 누군가는 반드시 고통받을 수밖에 없는, 마치 자연의 이성 같은 이런 필연들(불륜하고 배신하고 상처받는) 때문에요. 결국 자신이 상대에게 저지른 인격적 살인을 정당화하기 위해, 내 정신의 불안정을 안정으로 다시 기울이기 위해 이렇게 (자신이 외도했음에도 아파하고 괴로워하면서) 합리화를 하는 모습들을 보면 제 마음속은 인간에 대한 회의로 점철됩니다. 사족으로 이 글의 글쓴이에게선 진.......

안녕하세요 우연히 상담해주신다는 글을 보고 메일을 보내요 요즘 저한테는 말못할 심각한 고민이 있어요 저는 결혼한 여자에요 고민은 바로 1년전부터 성관계가 즐겁지가 않다는거죠 아뇨. 아예 하기가 싫다고 하는게 더 맞겠네요 신랑을 사랑하지 않는건 아닌것 같은데 그냥 만지기도 관계를 가지기도 너무 싫어요. 이런 말 하기는 좀 남사스럽지만 사실 전에는 성욕이 무지 많았어요 하루에 두번이라도 매일 하고 싶을 만큼 많았고 잘 젖었었고 잘 느꼈었는데 요즘은 신랑이 애무를 해줘도 잘 안젖어요. 가끔 젖긴 하는데 삽입하는 순간 너무 싫어요.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아픈것 같기만 하고 ...신랑한테 너무 미안하고 또 너무 무서워요. 벌.......

안녕하세요 한 남자와 여러 해 연애중인 여자입니다. 제 남친이랑 연애를 하면서 결혼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저희에게 문제가 생겨서 헤어질지말지 고민을 하고 있어요 그게 뭐냐면 서로의 취미가 다르기 때문이예요 저는 데이트 할 때 밖으로 나가서 노는 것을 좋아하고 제 남친은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해요 사귀면서 제가 계속 나가자고 졸랐고 남친은 그게 부담스러웠나봅니다. 솔직히 저도 이 부분이 안 맞는다고 생각을 했지만 이제까지는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을 생각하려니 막상 결혼 후에 이렇게 취미가 안 맞는데 나중에는 어떻게 지낼까 막막했습니다. 이걸 헤쳐나갈 방법이 있다면.......

치아님~~ 진심으로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제가 만든 마음의 감옥임을 알면서도 탈출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아니, 여기서 벗어나려, 탈출하려 정말 노력했습니다. (각종 상담 등) 벗어나려고 발버둥칠때마다 희미한 빛이 보이는 듯했지만 언제나처럼 다시 되풀이되버리고 마는 이번 생은 이제 끝이다 아무리 발버둥처쳐도 망했다 라고만 생각하며 살아온 인생에 정말 신기하게도 치아님 답변글을 읽고 나니.. 조금은 용기가 생깁니다. 그동안 쭉 블로그를 통해 글을 읽어와서인지... 상담 메일을 용기내어 보낼 때에도 왠지 마음이 먼저 알고 뭉클하더라구요 한번도 만난적도 이야기를 해본적도 없는 분이지만 이분은 뭔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

지난 주, 책 ‘관계수업’의 저자 자격으로 팟캐스트 녹음에 다녀왔습니다. ‘조혜선 아나운서의 엄마의 책 읽기’라는 팟캐스트는 사실 시작부터 관심을 두고 듣고 있던 팟캐스트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엄마들의 육아 스트레스’에 관심이 많아, 박혜란 선생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육아철학 서적을 일부는 읽고 일부는 읽어야 한다고 벼르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마침 이런 팟캐스트가 생겨서 엑기스 ‘정보’만 골라 들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하고 들었는데 정보는 물론이고 기대하지 않았던 커다란 ‘힐링’까지 주는 방송이더군요. 그런 방송에서 게스트로 나와 달라는 초대가 왔을 때 처음에는 기뻤지만, 곧 “응? 육아방송에서 섹스 이.......

안녕하세요~ 블로그 애독자이고 많은 도움 받고 있습니다. 저는 어린 딸 아이를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아이가 요즘 원생활을 힘들어하길래 알아봤더니 착한 아이 증후군이 아닌가 의심되서요. 아이 상황 반에서 센 여자친구를 상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듯 합니다. 우리 애만 제외하고 껴주지 않는 여자아이때문에 잠깐 힘들어 하기도 했고, 몸집이 크고 자기멋대로 하는 힘센 여자친구때문에 같은 모둠 될때마다 힘들어했었고, 시키는대로 해야 친절하게 대해주고 맘에 안들면 째려보는 한 여자친구때문에 힘들어하고있습니다. 최근에 아이가 유치원 가기 싫다는 소리를 간간히 하길래 적극적으로 알아봤더니 우리 아이한테 문제되는 부분들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