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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기술 엘리트와 민주화
일부 어리석은 자들이 오용하지만 민주화의 숭고함은 절대 훼손되거나 변질되지 않는다. 현재 민주주의가 완벽하다는 의미도, 더 나은 체제가 없다는 얘기도 아니다. 민주화는 그 자체로 숭고하다는 뜻이다. 민주화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정치사회사적인 의미는 잘 모르겠다. 그런 것은 백과사전을 찾아보면 나올 것이다. 나의 옅은 지식으로 민주화는 접근권의 개방이라 생각한다. 정치에서 민주화는 일부 특권층이 아닌 모든 자격을 갖춘 시민들이 정치/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참정권을 얻은 것이고, 지난 대선에서 국민을 현혹시킨 경제민주화는 모든 대중들의 음식(부)에의 접근권, 즉 기본 생활을 보장하는 것이다. 같은 식으로 기술의 민주화는 기술, 이 글에서는 PC/모바일 또는 인터넷의 접속권을 뜻한다. 누구나 불평등없이 그리고 제한없..추천 -
[비공개] 5월 제주
개인적으로 5월을 참 조마조마한 한달이었습니다. 5월은 넘겼지만 6월은... 큰 일이 있을 듯합니다.5월 사진은 이전부터 찍고 싶었던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 많았습니다.클로버. 사진 참 어렵다. 한장 한장 신중하게 찍겠다고 마음먹었는데, 막상 카메라를 들면 셔터를 막 누른다.그린티라떼. 맑은 날 다원이 그냥 녹차라면 안개낀 날 다원은 녹차라떼와 같다. (아개낀 아친 일찍 오늘은녹차한잔에서)소천지에 한라산을 담다.표선해수욕장. 제주에서 8년 째 살고 있지만 이상하게 표선해수욕장은 제대로 사진 찍은 적이 없었던 것같다.눈 오는 여름비행기 궤적화순방파제에서 보는 산방산 (HDR)차귀도 일몰 후 (해안가 일몰은 장노출로...)또 눈이 왔어요. (5월에 핀 메밀꽃)이호테우해변아부오름에서 보는 한라산 (오늘 일몰은 조금 별로였다.)==페이스북 페이..추천 -
[비공개] Mary Meeker의 2015년도 인터넷 트렌드
매년 인터넷 트렌드를 정리해서 올려주는 KPCB의 Mary Meeker의 인터넷 트렌드 2015년도 버전이 지난 밤에 공개됐습니다. 며칠 전에 트렌드 보고서가 나왔을 것같은데 내가 놓쳐버렸나?라고 생각했었는데...오전에 시간이 없어서 그냥 빠른 속도로 전체 슬라이드를 넘겨봤습니다. 다시 자세히 읽어봐야겠지만, 빠르게 넘기면서 눈에 띄었던 몇 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인터넷 시장이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폭발성은 많이 잃어버렸다. 그러나 지금 모바일이 인터넷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건 작년에도 비슷했던 것같은데, 그 현장이 더 확연해진 면이 있음)작년 보고서에서는 소비자 관련 서비스를 RE-IMAGINE에서 주를 이뤘는데, 올해는 기업시장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한 것이 주목할 만합니다. 인터넷도 초기에는 소비자 위주에서 차츰 기업/업무..추천 -
[비공개] 관점의 경제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경제학 용어가 몇 있습니다. '규모의 경제' (Economy of scale)가 그런 것 중 하나입니다. 규모의 경제란 말 그대로 규모에 따른 경제성, 즉 규모가 커지면 경제적이라는 의미입니다. A라는 물건을 하나만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총 비용이 1000원이라면, 같은 물건을 10개 생산하는데는 10 x 1000원이 아니라, 10 x 800원 정도 줄어들어서, 즉 개당 생산 단가가 줄어들어서 경제성을 띈다는 것입니다. 같은 물건을 100개를 생산한다면 800원보다 더 적은 금액으로 생산할 수 있고, 더 많은 수량을 한꺼번에 생산한다면 더 큰 비용 절감을 가져옵니다. 단순히 제품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비용은 하나를 생산하든 1만개를 생산하든 같기 때문에, 규모가 커지면 (최초 제품 이외에서는) 그런 초기 비용이 없어 단가가 줄어듭니다. 기계나 공장 등의 설비 투..추천 -
[비공개] 성공과 실패, 그리고 그 다음
페이스북이 계약된 일부 언론사의 기사 전문을 뉴스피드 내에서 바로 볼 수 있는 Instant Articles라는 기능을 아이폰용으로 먼저 선보였습니다. Instant Articles는 작년에 페이스북에서 선보였던 Paper를 만든 팀이 관여한 것이라고 합니다. Paper 앱은 아이폰용으로만 만들어졌고, 참신한 UX로 호평을 받고 초기에 주목을 받았지만, 이내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났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초반에는 페이퍼 앱으로 페이스북 글들을 읽었지만, 한달이 채 안 돼서 다시 원래 페이스북 앱으로 돌아왔습니다. 여전히 유용하게 사용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페이스북의 명성에 비하면 실패한 앱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그 페이퍼 앱을 만든 팀에서 다시 Instant Articles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페이스북의 뉴스피드에 네이티브로 제공된다면 실..추천 -
[비공개] 로컬 비즈니스의 온라인/소셜미디어 전략
살아남을 수 있을까? 제주에서 사진을 찍으러 돌아다니면서 알게 된 분이 최근 카페와 펜션을 오픈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사진만 몇 장 찍으려다가, 제가 그래도 나름 인터넷 회사에 다니고 있고 이제 광고쟁이로 새로운 시작을 했고 또 오랫동안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의 소셜미디어를 운영했던 사람으로써 간단하게 펜션을 홍보하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저야 업이 업인지라 인터넷과 모바일을 손에 끼고 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온라인/모바일 전략에 대해서 무지하거나 막막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만약에 로컬 비즈니스를 하게 된다면 또는 그런 분들을 컨설팅해줘야 한다면 어떻게 하라고 말해줄 수 있을까요? 잘 모르는 사람에게라면 그냥 우리 회사의 키워드 광고나 디스플레이 광고를 구입하라고 뻔뻔하..추천 -
[비공개] 4월에 제주에는..
월말을 살짝 정신없이 지내고 어제는 메이데이 휴일이었지만 집의 Wifi에 문제가 있어서 오늘 사무실에 나와서 4월의 오늘의 사진들 올립니다. 월초에는 벚꽃 사진을 찍겠다고 부던히 돌아다녔고, 중순에는 대구 고향집을 방문했고, 또 여러 가지 걱정도 잊고 깊은 생각을 해보겠다고 4월에도 열심히돌아다녔습니다.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분명히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올해 제주도 벚꽃은 폭망이었는데, 어제 밤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퇴근길에 '역시 벚꽃놀이는 야간에 할로겐 가로등 아래에서'였는데, 아침에 벚꽃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안개 속을 거닐며'로 바뀌었다.보리바다 일주일동안 벚꽃을 쫓아다니느라 힘들었다. 그냥 집에 있자니 밥을 제대로 못 먹을 것같아서 그냥 마을 산책 겸 내도동으로... 그동안 HDR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오늘..추천 -
[비공개] 노란 밴드를 끼며
'세월호 사건을 잊지 말자 (기억하자)'는 의미의 노란 밴드를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고 왼 손목에 끼웠습니다. 2011년 '스테판 에셀'의 를읽은 이후로 '분노하라 INDIGNEZ-VOUS!'라는 문구가 새겨진 밴드를 계속 끼고 있었는데, 오늘 여기에 '기억하라 20140416' 밴드를 추가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내일이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지 정확히 1년 되는 날입니다. 회사 출근해서 본 뉴스를 오보라고 생각했고, 바로 올라온 '전원 구조'라는 속보를 보면서 그냥 그런 해프닝으로만 끝날 것같았던 그 사건이 정확히 1년 전에 발생했습니다. 시간은 부질없이 흘렀지만 여전히 많은 것이 미궁에 빠져있습니다. 아직 해결된 것은 아무 것도 없고 해결하려는 의지도 책임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새로운 노란 팔찌를 손목에 끼우면서 내가 이것을 언제까지 끼고 있어야 할까?라는 ..추천 -
[비공개] 뻐킹 블라인드
다음 고객센터 (Clean Daum)로부터 아래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사실 2013년 11월 12일에 똑같은 패턴의 메일을 받고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첫번째 메일을 받은 후에도 조금 빡쳐서 글을 적을까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유야무야됐습니다. 언젠가는 비슷한 일이 또 발생할 것같고, 저 아닌 다른 분들도 비슷한 경험을 할 것같아서 정리차원에서 글을 적습니다. 사건의 요지는 간단합니다. 요즘은 트윗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뉴스를 보면서 공유하고 싶은 글은 트위터에 그냥 제목/링크를 공유하거나 짧은 코멘트를 답니다. 그렇게 올린 트윗들은 매일 밤 12시 직전에 다음블로그로 자동 백업/아카이빙이 됩니다. 아래의 블라인드 처리된 블로그글도 2011년도 10월 7일 트윗을 아카이빙한 글입니다. 이런 글 중에서 하나가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신고해서 바로 블..추천 -
[비공개] 광고는 서비스다.
최근 데이터 분석을 전문으로 하던 팀에서 광고를 제공하는 팀으로 트랜스퍼를 했습니다. 제가 하는 기본 업무의 성격을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기존에 검색, 쇼핑, 미디어 관련 데이터 분석 업무에서 광고 관련 분석으로 바뀐 것 뿐입니다. 오랫동안 인터넷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지며 지켜봐왔고, 다른 서비스 분석 업무를 진행하면서 광고도 주의깊에 살펴봐왔습니다. 광고를 중심으로한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에 나름 조예가 있다고 자부하지만, 외부인의 시각에는 한계가 분명있습니다. 어쩌면 이 글에서는 그런 외부인의 한계로 인한 오해를 배설할 수도 있고, 앞으로 비즈 업무를 대하는 자세나 방향성에 대한 다짐일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 업계에는 나름 내부 알력 싸움이 있습니다. 서비스를 담당하는 쪽과 돈을 버는 (보통 광고) 쪽 사이의 긴..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