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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012년 3월
01. -귄터 그라스 02. -손철주,이주은 03. - 기윰 뮈소 04. -한강 05. -혜민 스님 06. - 위지안 07. - 조경란 08. -박현욱 09. -박경리 15. -장진 16. - 그레고리 머과이어 ================================================================================================= 16권의 책을 읽었고 그중 한강의 은 연거퍼 두 번을 읽었다. 16권의 책과 7편의 공연 관람. 가끔은 혼자 부지런히 사는 게 부질없을 때도 있지만 대체로 대견스럽다. 위로받을 곳이 있다는 건 또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타인에겐 내 취미라는 게 궁상이나 돈낭비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덕분에 평범하게 숨을 쉬고 일상을 버텨낸다. 때로는 익살을, 때로는 안스러움을, 때로는 부러움을 반복하면서 나는 내가 아직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한다.. 점점 독거(獨居)에 충실해지고 당당해지고 있는 ..추천 -
[비공개] 장진 희곡집
문학적 기발함은 일종의 신의 축복일까? 아니면 부단한 습득에 의해 형성될 수 있을까? 맨 처음 장진이 SBS에서 영화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바바리코트를 휘날리며 나타났을 때도 "와! 저 인간 엄청나네~~~' 하며 혀를 내둘렀더랬다. 뭐랄까, 일종의 부러움이었고 동경이었을 수도 있다. 갖지 못한 재능에 대한 탄식! 그의 영화들이 개봉될때마다 극장을 찾으면서도 이런 심정은 여전했다. 정만 난 놈이구나! 게다가 센 놈이구나! 동네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을 때 우연히 장진 희곡집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4월 초에을 볼 예정이기도 했다. 한번쯤 읽어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대출책에한 권을 추가했다. 지금 재판된 책은 장진이 얼굴이 크게 나와있지만 내가 읽은 2008년도 출판된 책은 붉은 색 표지였다. 모두 다섯 편의 작품이 실렸다. 이미 영화와 연..추천 -
[비공개] 뮤지컬 <카페인> - 2012.03.17. PM 4:00 ..
뮤지컬 장소 : 컬처스페이스 엔유 일시 : 2012.02.02. ~ 2012.04.15 출연 : 윤공주, 김지현(김세진) / 정상훈, 김산호 (강지민) 작곡 : 김혜영 연출 : 성재준 음악 : 원미솔 아마도 좀 우울했던 모양이다. 하긴 언제 안 우울했던 적이 있었던가! 통쾌까지는 아니지만 유괘 상쾌한 뭔가를 보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게 뮤지컬 2008년 초연된 이후로 자리를 잘 잡은 소극장 창작뮤지컬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소극장용 창작뮤지컬이 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 , , , 같은 작품들은 보면서도 참 재미있고 좋았었다. (생각해보면 이 작품들 말고도 더있는 것 같은데...) 오히려 대극장용 창작품보다 실망도 훨씬덜 했던 것 같다. 이 작품들 중 몇 개는중극장에서 재공연된 작품들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소극장에서 공연될 때는 참 장하고 기특한 맘까지 들었었다. 소극..추천 -
[비공개] <희랍어 시간> - 한강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마지막 책장을 넘김과 동시에 다시 첫 장을 펼쳤다. 연거퍼 두 번을 읽고 나서야 조금 숨이 쉬어졌다. 급작스런 실명(失明)같은 침묵이 밀려왔다. 난.감.하.다. 말을 잃은 여자와 시력을 읽어가는 남자의 이야기에 내가 휘둘리다니... 그 남자의 빛과 그 여자의 침묵은 가깝고도 멀다. 그들의 빛과 언어에 대한 정당한 소유권을 돌려주기 위해 나는 투쟁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연약함을 증언하는 한국의 주목할 만한 젊은 작가" 우리나라에 교환교수로 왔었던 노벨문학상 수상자 르 클레지오는 한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국(異國)의 작가도 진즉에 알아본 한강은 나는 좀 뒤늦게 앓고 있는 중이다. 견딜 수 없는 것을 견디며 읽게 만드는 힘! 내가 지금 읽음으로 앓고 있는 한강은 이렇다. "어느 순간 ..추천 -
[비공개] 위로와 휴식
다행이다. 나는 아직 위로와 휴식을 맏을 곳이 있다. 가끔 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게 뭘까를 생각한다. 그건 단 하나! 실.명. (失明) 볼 수 없다는 건, 아니 더 정확히 말해 읽을 수 없다는 건 내겐 생명의 끝장(失命)을 뜻하기도 한다. 볼 수 있다면, 읽을 수 있다면, 나는 아직 위로받고 있는 거고, 아직쉴 만한 곳이 있다는 의미다. 사람마다 각자의 절실함이 있다면 나는 이걸 내 절실함이라 내세우며 다독이리라. 그래, 내게 이게 유일이고 최강이다. 두 권의 책을 읽다. 트위터에 이미 유명 인사인 혜민 스님의 과 서른 세 살 인생의 절정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중국의 젊은 여교수 위지안의 혜민 스님은 하버드에서 비교종교학 석사과정 중에 출가를 결심해서 2000년 봄에 해인사에서 사미계를 받고 조계종 승려가 됐다. 승려이자 교수인 혜민 스님의..추천 -
[비공개] 기.다.림.
월요일 입원, 화요일 수술. 아빠는 마지막 수술을 받고 세브란스 병동에 누워계신다. 작년 12월부터 시작된 4번의 수술. 이제 소망을 품으련다. 집 - 병원 - 또 다시 병원 - 집 반복되는 일상에병원 한 곳이 다시 생겼다. 가족들 모두 말은 안 하고 있지만 이번은 제발 재수술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다. 일주일이 지나야 마음을 놓을 수 있겠는데... 공교롭게도 우리 병원 JCI 인증과아빠 수술일정이 겹쳐서 휴가도 낼 수 없다. 간신히 사정사정해서 어제 오후 OFF를 받아 병원으로 갔다. 아빠가 그날 첫수술이라 가족 모두 다행스러워했다. 언제쯤 수술장으로 가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도 큰 위안이고 위로다. 지금까지 한 수술 중 시간도 제일 금방 끝났다. 모든 주치의들은수술이 끝나면 가족들에게"수술은 잘 됐다"고 말하겠지만 어쨌든 믿을 수 ..추천 -
[비공개] 뮤지컬 <엘리자벳> 두번째 관람 - 2012.03.14. ..
첫번째 관람은 1층 오른쪽 R석관람이었고 김선영, 류정한, 박은태, 민영기, 이정화, 전동석 캐스팅이었다. 이번엔 tod만 빼고 전부 다른 캐스팅을 선택했고 일부러 3층 맨 앞 줄을 예매했다. 블루스퀘어 3층이 하도 악명이 높아서 대체 어느 정도길래 싶어 직접 확인해보기로 했다. 이 날 캐스팅은 옥주현, 류정한, 최민철, 윤영석, 이태원, 김승대였다. 일단 블루스퀘어 3층 관람은 생각했던것보다 꽤 괜찮았다. LG아트센터나 세종문화회관, 충무아트홀 대극장보다 오히려경사도는 훨씬 덜하다. 무대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음향도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괜찮았고 배우들의 대사도 1층에서보다 오히려더 정확하게 들려서 은근히 놀랐다. 첫번째 관람에서는 무대가 너무 과하게 화려해서 피로했는데 3층에서는 화려함말고도 음산하고 어..추천 -
[비공개] 뮤지컬 <서편제> - 2012.03.08. PM 8:00 ..
뮤지컬 일시 : 2012.03.02. ~ 2012.04.22. 장소 : 유니버설 아트센터 워작 : 이청준 극본 : 조광화 작곡 : 윤일상 연출 : 이지나 음악 슈퍼바이저 : 김문정 출연 : 이자람, 차지연, 이영미 (송화) / 임병근, 김다현, 한지상 (동호) 서범석, 양준모 (유봉) / 정영주 (동호모) /문헤원(미니) 무대 : 박동우 의상 : 홍미화, 안현주 안무 : 남수정 2011년 제5회 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여우주연상, 여우신인상을 휩쓸면서 5관왕이라는 기록을 달성한 작품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2011년 초연 당시에 이 작품은 내 취향이 아니라 보지 않았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처음엔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했었는데 안타깝게도 장사가 잘 안 됐던지 나중엔 연령제한이 없어지면서 심지어 모녀할인 50% 이벤트까지 했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작정만 했다면 솔직히 ..추천 -
[비공개] <다 그림이다>- 손철주, 이주은
입소문으로 들었던 를 드디어 읽다. 책에 "드디어"라는 수식어를 달고 읽기 시작해서 그 느낌을 책을 덮을 때까지 그대로 가지고 갈수 있다면 그것만큼행복한 일도 없다. 전통 회화와 동양 고전에 대한 해박한 지식,감칠맛 나면서도 다정한필력을가진손철주, 서양 미술에대한따뜻한 시선과 다양한 에피소드, 그리고 통찰을 가진 이주은. 두 사람이 주고 받는 편지글로 되어 있는 이 책은 보는 재미가 참 많다. 1. 첫 번째, 그리움 2. 두 번째, 유혹 3. 세 번째, 성공과 좌절 4. 네 번째, 내가 누구인가 5. 다섯 번째, 나이 6. 여섯 번째, 행복 7. 일곱 번째, 일탈 8. 여덟 번째, 취미와 취향 9. 아홉 번째, 노는 남자와 여자 10. 열 번째, 어머니, 엄마 이 책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까지 포함해서 전부 67점의 그림이 담겨있다. 눈의 호사도 호사지만 더 재미있는 것은, ..추천 -
[비공개] 뮤지컬 <김종욱 찾기> - 2012.03.01.PM 6:0..
일시 : 2007.10.23. ~ 2012.03.31. 장소 : 대학로 예술마당 1관 출연 : 정동화, 윤현민, 임강희, 소유진, 임기홍, 최연동 작품자체도 좋기 하지만솔직히 말하면정동화 배우 때문에 다시 본 뮤지컬이다. 에서 너무 인상 깊어서... 정동화, 임강희 임기홍. 캐스팅도 나무랄데가 없다. 정동화는 이 작품이 처음이지만 임강희는 과거에 여자 주인공을 했었고, 임기홍이야 멀티맨의 정석으로 이 작품의 공헌도가 이미 엄청나다. 그러니까 새로 김종욱이 된 정동화만 잘해주면(?) 된다는 뜻이다. (본인 입장에서는이게 조금이라도부담감이 됐을까?) 뮤지컬 는 구성과 음악이 참 탄탄한 착장 작품이다. 2007년부터 시작됐으니까 이제 나이도제법 먹었다. 지금까지김종욱 19명, 사랑이 두려운 여자17명, 멀티맨 17명이 출연했다. 오만석, 엄기준을 시작으로 신성록, 정상윤을 거쳐..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