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관용어 중에 '똥줄탄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어 사전에는 '몹시 힘이 들거나 마음을 졸이다'는 의미로 설명돼 있습니다. 애가 탄다, 조바심이 난다, 조급하다, 몹시 무섭고 겁나다, 애간장이 나도록 두렵다, 혼이 나서무섭다등과 같은 뜻을 포함하고 있겠지요. 국어 사전을 살펴보면 '똥줄'이란 '급하게 내깔기는 똥의 줄기'라고 합니다. 결국 '똥줄이 탄다'는 것은 똥줄이 타버릴 정도로 마음이 매우 조급하다는의미겠지요. 유사한 관용구에는 '똥줄이 나다' '똥줄이 빠지다' '똥줄이 당기다' '똥끝이 타다' 등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똥줄이 빠지게(나게) 달아나다''용기 없는 자들은 백 리 밖에서 들리는 대포 소리에도 놀라서 똥줄이 빠지게 달아난다' '똥줄 빠지게 벌어서 남 좋은 일 시킨다' 등과 같이 사용됩니다. '똥줄 탄다'는 말이 품격높은 ..

'나는 가수다'에서 명예졸업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가수 장혜진이 투사가 됐습니다. 장혜진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취업률 중심 대학 평가에 반발해 이주호 교과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것입니다. 장혜진은 직접 준비한 별도의 성명서도 발표할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가수 장혜진이 교과부 장관퇴진 운동에 나섰다는 소식이 처음에는 다소 놀랐습니다. 가수라는 선입견이 작용했던 것이지요. 가수가교과부와 무슨 상관이 있나 어리둥절했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장혜진은 가수이자한양여대 실용음악과 교수 신분이었습니다. 현역 가수이기도 하지만 대학에서 학생들에게실용음악을 가르치는 교수였던 것이지요. 그렇다면 장혜진은 왜 교과부 정책에 반발한 것일까요? 장혜진을 비롯한 전국대학실용음악교수연..

가을을 풍요의 계절입니다. 논의 벼농사 추수는 물론 들판의 곡식을 수확하는 시기이지요. 그래서 가을에는 더 인심이 넉넉해지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시골에서 벼농사 추수와 더불어 감을 땄던 이야기를 블로그에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요. 어제 아파트 집에 들어가보니 감들이 하나 둘씩 홍시로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당초 단단한 감이었는데 그 동안 홍시가 된 것이지요. 이러한 감을 보면 예전 어린 시절이 생각나곤 합니다. 벌써 40년 전 정도 지난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초가집에 전기도 없었습니다. 시골 마을에는 가게도 사탕도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군것질을 할 것은 오직 자연에서 나오는 열매가 전부였지요. 그러나 늦가을이 되는 먹을 것이 많아졌습니다. 산과 들에는 열매가 가득했지요. 감, 밤 등은 물론 온갖 산나무..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힘이 무섭습니다. 도올 김용옥 교수가 EBS'중용' 특강 방송에 다시 복귀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당초 김용옥은 외압에 의해 EBS '중용' 특강 조기 중단을 당했다고 1인 시위와 더불어 나꼼수에 출연에 이명박 정권에 대한 강한 비판을한 바 있습니다. 김용옥은 자신이 4대강 사업을비판한 것에대해 정권의 외압 또는 눈치보기에 의해 방송 중단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주장을 했었지요. 그러나 김용옥이 소위 가카헌정방송 '나꼼수' 출연 이후 EBS는 엄청난 비난 여론이 시달렸습니다.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도 한 몫 했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 김재윤 안민석 민주당 의원, 이상민 자유선진당 의원,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어제(1일) 곽덕훈 EBS 사장을 만나 김용옥 교수의 '중용' 특강을 예정대로 36회분을 전부 방송하기로 약속을 받았으..

"한미FTA는 어처구니 없는 불평등조약이다" 일본 전문가들이 본 한미FTA에 대한 전반적인 반응입니다. 일본 후지TV도 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일본이 지금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지 않는다면, 일본도 아시아 여러 나라도 한국처럼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의 한 평론가는 한국이 최악의 불평등계약을 맺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을 비롯한 세계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한미FTA인 셈입니다. 한미FTA는 국익과 국민의 운명, 그리고 대한민국의 경제 주권이 달린 문제인데 이명박 정권은 왜 그렇게 조급하게 서두르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라는 불평등계약으로 한국에서 미군에 의해 흉악한 범죄가 저질러져도 한국 법정에 세울 수도 없습니다. 10대 여학생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죽어도 성폭행을 ..

며칠 전에 시골 고향에 가을 추수를 위해 다녀왔습니다. 아버지가 지난 겨울에 경운기 사고로 허리를 다쳐 농사짓는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평소 전화를 하지않던 아버지가 가을 추수를 도와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비가 오면 벼농사 추수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곧 가을비가 일기예보가 있어 마음이 급한 듯 했습니다. 다른 일 모두 제쳐놓고 평일이었지만 시골로 급히 내려갔습니다. 우선 매제에게 연락해 함께 동행했습니다. 매제도 개인사업하는 일이 바빴지만 자동차를 몰고 왔습니다. 시골로 가는 길에 막내 남동생에게도 전화를 했습니다. 막내도 회사 일로 힘든 상황이었지만 기꺼이 동참했습니다. 모두 고마운 일이었지요.큰형으로서 든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둘째 남동생이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습니다. 사실 가장 시골 추수에 함께 가고 ..

국익을 무시한 미국과의 불평등계약이라는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한미FTA(자유무역협정)를 국회에서 강행 처리하려는 움직임마저 돌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나라당에 이달내 즉, 10월 31일까지 국회 비준을 통고시키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국익을 최우선시 해야 할 대통령이 졸속으로 미국에게 유리한 한미FTA 협정을 만들어 국민에게 국회와 국민의 동의도 제대로 얻지않고 강행 처리한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습니다. 미국 의회는 과거 노무현 대통령 당시 한미FTA 협상 결과에 대해 반대했고 비준을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이익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국 오마바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자 한미FTA 재협상에 나서 이번에 개정된 한미FTA 협정안을 다시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재협상된 한미FTA 협정은 미국에 매우 유리한 ..

도올 김용옥 선생이 '나는 꼼수다(나꼼수)에 출연해 현 이명박 정권에 대해 특유의 독설을 날렸습니다. 최근 EBS 교육방송에서 '중용(中庸)' 특강 강의를 하다가 외압에 의해 갑자기 하차를 통보받은 상태였던 김용옥의 분노는 거림낌없었던 것이지요. 소위 가카헌정방송 딴지라디오 '나는 꼼수다'에 인문학자 김용옥이 출연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결국 인문학자로서 강의에 전념해야 할 김용옥을 세상 밖으로 뛰어나오게 한 것은 바로 현 정권이었습니다.오직 시민사회 속에서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시민운동을 하던 박원순을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게 한 것도 이명박 정권이었습니다. 국정원을 통해 얼마나 괴롭혔으면 박원순이 분노했을까요. 안철수 교수가 지식인으로서 학교에만 머물 수 없게 한 것도 현 정권이었지요. 이는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