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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정치인들은 왜 짜증을 유발하는가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를 읽는 중이다.상위 1%가 부를 독식하는 불평등이 요즘 미국에 만연해 있고, 그 실체와 원인에 대해 분석하는 흥미로운 내용이다.그중 나의 눈을 사로잡은 꼭지가있어, 아직 책을 읽는 중이지만 따로 정리한다.상위 1%가 독식체제를 공고히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사용하는데 그 중 하나가 선거다.많이 느끼지만, 내 표 하나가 세상을 바꾸지 못함을 알면서도 우리는 왜 투표를 하는가?여러 관점이 있겠지만 스티글리츠는 '시민적 덕목'으로 설명한다.즉, 내가 투표를 안 하면 내 주위도 안하고, '우리'가 안하면 '그들'이 이기기 때문이다.결국 요즘 선거는, 내가 이렇게 적절하니 나를 뽑으라는 켐페인보다도, 내 반대편이 투표를 안하도록 만드는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점이다.그래서 흑색선전이 비용대비 효율적이기 ..추천 -
[비공개] 서양미술사: 고전예술편
근래, 딱딱한 책을 많이 읽은지라, 좀 쉬어가려 집어든 책이다.클래식이나 서양미술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냥 보고 좋다 느끼는 정도지 체계적으로는 잘 정리가 안된다.서양미술사 관련한 책도 몇 번 읽은 적 있는데, 그 때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그래도 읽은 동안 마음이풍성하고, 또 몇 개는 머릿속에 남으니 효율 없어도 이런식의 remind면 충분히 즐겁다.진중권논객 진중권은 알려진대로 미학자다.그가 쓴 미술사 책이니 논리적인 점이나, 학문적인 점에서 아쉽지는 않으리라 생각했다.실제로 그랬다.최대한 쉽게 쓰려 노력한 점이 보였고, 가벼운 목적의 내겐 적당했다.책의 컨셉 상, 각 챕터별로 중심 논문이나 저술을 기둥으로 저자의 살을 붙였다.그래도 적절한 문헌을 토대로 일관되게 적어, 통일감이 있다.책이 중점으로 보는 부분은 중세 이후다. ..추천 -
[비공개] 공간의 힘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보면, 꽤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에서 소식을 날리고 있다. 미국, 호주, 일본, 캐나다, 독일, 스웨덴 등등.토요일 이태원에 가보면, 여기가 한국의 어떤 거리인지, 한국여행자가 많은 외국 어느 교차로인지 모르게 외국인이 많다.나 역시, 아침 7시쯤 눈뜨면 해외에서 들어오는 메일을 체크하고, 오전에는 남미, 오후에는 유럽과 컨퍼런스 콜을 한다. 사실 내 메일함은 24시간 내내 각지에서 보고가 들어온다.이렇게 세계가 활발히 교류한 적은 인류 역사상 처음이다. 그런데, 이렇게 활발한 교류 속에 타국에서 살고 있는 이주민은 전 세계 인구의 몇 퍼센트가 될까?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생각해보시길)Harm de Blij(Title) The power of place: Geography, destiny, and globalizaton's rough landscape간만에 지적으로 자극을 받는 흥미로운 책을 읽었다.토마스 ..추천 -
[비공개] 10년 후 미래를 바꾸는 단 한장의 인생설계도
Tim Clark &(Title) Business model you이 책의 포지션과 컨셉은 매우 선명하다.전작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에 사용되었던 깔끔한 프레임웍을 개인 커리어 전략에 응용한 버전이다.2년전 포스팅에서 상세히 언급했지만, 이들이 제안하는 비즈니스 모델 프레임웍은 깔끔하고 온전하다.고객(CS)을 정의하고 고객과의 상호작용을 채널(CH)과 관계(CR)로 모델링하여 수익(R$)단을 구성한다.반면, 핵심 파트너(KP) 및 핵심 자원(KR)과 활동(KA)으로 비용(C$)단을 구성한다.그리고 그 비용과 수익, 또는 핵심 자산과 고객이 만나는 접점에 가치제안(VP)이 위치한다.이는 흐름을 잡아내는포터의 진격형 모델과 다르게, 운영구조를사이클로 가둬 놓고 보기 때문에 BM 자체의 점검에는 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아무튼 전혀 새롭지는 않아도, 빠짐없이 온전하고 아이디어를 자극한다는..추천 -
[비공개] 재미난 네이밍
쏠비치는 그 스페인 풍의 느낌이 좋아 우리 가족이 종종 찾는 리조트다.리보트와 호텔이 있는데, 호텔이름은 라오텔이다.참고로 호텔이 스페인어로 라 오텔(La hotel)이다.그러고 보면, 시설 이름이 다 재밌다.기념품샵은 라 메모리아. 스페인어로 기억이다.꽃집은 라 플로르. 꽃이다.와인술집은 엘 비노. 와인이다.뷔페식당은 엘 꼬시네로, 주방장이다.맥주집은 라 세르베자다. 이제 말 안해도 알듯하다.맥주다.결국, 업소명이 꽤나 스페인스러워 보이지만, 잘 보면 엄청 평범한 단어들이다.타국에 한국 테마의 업소가 있다치자. 그곳이 이런 한글 네이밍이면 어떤 느낌이 들까.고급 한식당은 Bob.술집은 Macally.치킨집은 Dark.순대파는 분식집은 Sundae.화장품 가게는 Boon.이건 너무 덜 한국적이고, 서양식 느낌이 나나?아무튼, 농담같지만 사실 일본이나 동남아 ..추천 -
[비공개] 재미난 네이밍
쏠비치는 그 스페인 풍의 느낌이 좋아 우리 가족이 종종 찾는 리조트다.리보트와 호텔이 있는데, 호텔이름은 라오텔이다.참고로 호텔이 스페인어로 라 오텔(La hotel)이다.그러고 보면, 시설 이름이 다 재밌다.기념품샵은 라 메모리아. 스페인어로 기억이다.꽃집은 라 플로르. 꽃이다.와인술집은 엘 비노. 와인이다.뷔페식당은 엘 꼬시네로, 주방장이다.맥주집은 라 세르베자다. 이제 말 안해도 알듯하다.맥주다.결국, 업소명이 꽤나 스페인스러워 보이지만, 잘 보면 엄청 평범한 단어들이다.타국에 한국 테마의 업소가 있다치자. 그곳이 이런 한글 네이밍이면 어떤 느낌이 들까.고급 한식당은 Bob.술집은 Macally.치킨집은 Dark.순대파는 분식집은 Sundae.화장품 가게는 Boon.이건 너무 덜 한국적이고, 서양식 느낌이 나나?아무튼, 농담같지만 사실 일본이나 동남아 ..추천 -
[비공개] [Japan 2013] 6. 가깝고도 먼 나라
출장이 아닌 여행으로 간 일본은 처음이다.그 덕에 우리랑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점들이 눈에 들어왔다.교통비일본의 교통비는 가히 살인적이다.택시가 비싼건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여행 내내 주로 지하철,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5일간 네 식구가 쓴 대중교통비가 약 $400이다.물론, 공항에서 시내 이동이 네 번, 근교 도시인 고베나 교토를 다녀온 점이 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 비해서는 확실히비싸다.한구간만 이동해도 170엔에서 220엔 가량하는 물가도 한 몫하고, 같은 도쿄 내 지하철도 JR, 사철 등으로 운영주체가 다른 점도 한 몫했다.이동이 많지 않아 하루권을 끊건, 매번 끊건 별 차이가 없었다.현금신용카드를 잘 받지 않는 일본이다.출장 때 한번 뜨거운 경험을 해서 미리 현금을 많이 준비했다.그런데, 교통비..추천 -
[비공개]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빅데이터 관련, 세번째 책이다.둘째 책 '빅데이터가 만드는 세상'에서 내가 필요한 빅데이터 관련한 함의는 이해했다.이번에 이 책은 가볍게 관점을 틀어보고자 하는 목적이었다.함유근 채승병그런 면에서 이 책 역시 만족이다.SERI의 데이터 연구 전문가 답게 꼼꼼한 논증과 풍부한 사례가 강점이다.책이 짚고 있는 빅데이터의 함의는 다음과 같다.1. 생산성 향상: 센서의 적극 활용 및 SCM의 재설계2. 검색이 아닌 발견에 의한 문제해결: 예측 및 맞춤화3. 의사결정의 과학화, 자동화: MIS에서 BI를 넘어, 빅데이터를 통한 비즈니스 insight를 통해 의사결정그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케이스를 정리한 것은 매우 좋은 참고가 된다.고객 행태, 컨텍스트 인식, 센서에 의한 의사결정, 스마트화, 복잡성하에서의 불확실성을 다루는 주제별로 유관한 사례를..추천 -
[비공개] [Osaka 2013] 5. 오사카에서의 마지막, 하루
오사카 일정을 도쿄보다도 하루 많게 3일 잡았지만, 고베, 교토다녀오느라 정작 오사카는 제대로 못봤다.그래서 마지막 날은 오사카를 위해 온전히 남겨두었다.특히 오늘의 주요 일정은 지역 축제, 마쓰리다.일본 3대 마쓰리를 도쿄 칸다 마쓰리(5/14~15), 교토의 기온 마쓰리(7/17), 오사카의 텐진 마쓰리(7/24~25)라고 한다.마침, 우리의 마지막 날인 24일이 텐진 마쓰리 첫날이라 모든 일정에 우선하여 마쓰리를 보기로 했다.Osaka 성오사카 출장 왔을 때, 오사카 성을 멀리서 보고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바쁜 동선 상, 가보지는 못했는데 마쓰리 전에 한군데 들른다면 단연 오사카 성이 가볼만 했다.오사카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근거지로, 그가 오다 노부나가를 이어천하를 통일한 곳이다.성 자체는 외부 해자, 내부 해자 속에 오사카 성의 상징인 천수각이 ..추천 -
[비공개] [Osaka 2013] 4. 교토, 천년의 수도
오사카에서의 둘째날은 교토행.140년 전에 도쿄로 이전하기 전까지는 일본의 수도 역할을 했던 교토다.미국의 원폭 투하 목표지이기도 했다가, 유산이 많아 나가사키가 대신 맞았다는 이야기도 있을만큼 유서 깊은 곳이다.우리나라로 치면 경주 같은 곳이지만, 경주에 비하면임기를 갓 마친지라 아직도 유적이 많고 생동감이 넘친다.현실과의 조화도 좋고.오사카에서 교토가는 방법은 많은데, 간사이 스루패스를 이용하지 않은 나는 JR 오사카 역에서 교토역까지 JR 급행을 탔다.교토역 앞은 버스가 총 집합하기 때문에 첫 출발지로 적절하다.첫 목표는 금각사.제일 멀기 때문에 금각사 먼저 보고, 기온 쪽으로 돌아와 오사카 갈때까지 시간을 보낼 요량이다.지금까지의 여행은 주로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교토라면 종일권 끊고 버스로 이동하는 편이 훨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