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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uit Blog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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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Day of Ravel

    대개 주말 중 하루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이때 필요한 것이 '작업 음악'인데, 주로 클래식을 듣는다.가사가 없어 산만하지 않을 뿐더러, 명상 효과까지 있으니.요즘은 아예 하나의 주제를 놓고 듣는다.매번 듣는 CD만 듣는게 단조로우니 생각 나는대로 검색해서 듣곤 했는데,이것저것 듣다보면 좋긴 좋은데 뭘 들었는지 정신없는 경우가 많았다.그래서, 하나의 작곡가를 놓고 듣다보면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도 느껴지고, 유관한 이야기도 얻게 되는 쏠쏠함이 있다.라벨(Maurice Ravel)은 왼손 협주곡(Concerto pour la main gauche en ré majeur) 때문에 오늘의 주제가 되었다.철학자이자 선배 항공학자이기도 한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의 형 파울이, 모차르트의 재림 소리를 듣던 연주가였던 모양이다.그런데 1차대전 참전중 부상으로 파울 비트..
    Inuit Blogged|2013-06-16 10: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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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비즈니스 트리즈, 성공하는 기업의 문제해결 노하우

    한국트리즈협회트리즈 방법론에 대해서는 앞선 포스팅에서 소개한 바 있다.전통적 트리즈가 공학문제 해결에 치중된 숙명이 있기에, 비즈니스 문제 해결에 적합한 도구가 필요한 참이었다.이 책은 그 조건에 잘 부합할 것으로 보였다.저술의 주체가 한국트리즈협회이고, TRIZ 방법론을 비즈니스 맥락에 어찌 적용되는지를 집중설명하는 방식이다.최소한 목차까지는 합격이었다.하지만, 내용은 영 부실하다.우선 책의 1/3은 여기저기 주워 모은 듯한 TRIZ 방법론이다.나머지 1/3은 비즈니스 맥락에서의 TRIZ인데,비즈니스 전용의 문제해결 코스를 제안한다.T: TaskR: Reason analysisI: ImaginationZ: Zap하지만, T-R-I-Z 에 끼워 맞춘 자유분방한 조어에서 보듯, 내용이 한참 함량 부족이다.코끼리 냉장고에 넣는 삼단계와 똑같다.그냥 TRIZ 책 읽고 겁나 고민하다보면 자연스..
    Inuit Blogged|2013-06-15 10: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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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윈도우 폰 노키아 620 2주 사용기

    2주간의 짧은 기간 동안 윈도우 폰을 사용했었다.윈도우 폰이 너무 갖고 싶어 toy phone 또는 세컨 폰으로 구매했었는데,따님께서 공부 방해된다고 아이폰 포기를 선언, 대안으로 내 윈도우 폰을 낼름 집어 가셨다.한마디로 표현하면, 윈도우 폰은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생각이다.UI엄지로 툭툭 누르고 스와이핑하는 UI는 매우 직관적이고 일관적이다.특히 라이브타일은 필요 정보를 즉시 표시해주므로 위젯의 기능을 겸한다.별 것 아닌듯 하지만, 모노크롬 형식에 컬러 테마를 씌우는 방식은 기분에 따라 폰의 느낌을 바꾸기에 딱이다.총평하면, 안드로이드의 난삽함은 윈도우 폰에 범접하기 힘들고, 어떤 면에서는 iOS만큼 우아하면서 좀 더 세련되었다고 느꼈다.AppUI가 걸작이라면, 앱은 저주에 해당한다.실제로 작년에 아들이 지닌 망고폰 사용해볼 때 보..
    Inuit Blogged|2013-06-12 10:00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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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John Maxwell(Title) The 15 invaluable laws of growth: Live them and reach your potential딱 잘라 말하면 이 책은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다.좀 더 명확히 이야기하자면'미국식' 자기계발서이지만, 사실 요즘 나오는 이런 책은 모두 미국풍이니 미국식은 사족에 해당한다.여기까지 쓰고나면, 내가 자기계발서에 대해 폄하하는 시각이 있어 보인다.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이제껏 이미 이런 책은 차고도 넘게 읽었다.하지만, 코비의 7가지 습관과 GTD는 나를 실질적으로 고양시킨 길잡이 책이다.그래서 아직도 새로 나온 그럴듯한 자기개발서를 보면 기웃기웃 거린다.로또 기다리는 마음으로.그럼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어떤가.딱 중박이다.이런 책 많이 읽은 사람에게는 크게 신선한 부분이 없다.다만, 이런 류를 한번도 안 읽은 사람이라면, 몇가지 삶의 교훈을 얻고 용기를 북돋기에 ..
    Inuit Blogged|2013-06-08 09:45 p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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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트리즈 마인드맵

    오경철, 안세훈TRIZ 공부 두번 째 책이다.여러 권 고르던 중, 가장 깔끔한 모양새를 보이고 마인드맵과 결합한다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들어 택했다.결론은 X 밟았다.어떤 분야를 이해하기 위해, 한 주제를 놓고 여러 책을 읽으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권수는 많아도 중복되는 내용은 빠르게 읽으며 다른 관점과 새로운 통찰만 추출하면 되니 주제에 대한 이해의 폭을 깊게 하기 쉽다.그런 면에서 이 책은 다른 책과 비교를 안 할 수 없다.TRIZ 자체에 대해서는 먼저 읽은 '창의성의 또 다른 이름 TRIZ'가 백번 낫다.고민의 깊이는 물론이고, 내용의 정세함도 이 책이 떨어진다.'창의성의 또 다른 이름..'에서는 40가지 표준 방법론을 다 설명하지 않아 아쉬었는데, 이 책은 40가지 방법론에 충분한 공간을 할애해서 내심 기대가 컸다.하지만, 40가지 방법론을 단지 ..
    Inuit Blogged|2013-06-01 10: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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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딸 건축가 만들기: (12) 부석사를 오르다

    주차장에서 일주문, 사천왕문, 해탈문을 지나는 전형적인 구조의 부석사.그 호젓한 길을 걷는 자체가 부석사 경험이다.그런데, 가 보기 전엔 결코 알 수 없다.부석사 무량수전 사진이 다가 아니다.어쩌면, 부석사 마니아들이 뜨내기를 못오게 하려 음모를 꾸미지 않을까 엉뚱한 상상을 했다. 배흘림 기둥 하나로 어트랙션을 슬몃 돌려 설정하는 낚시 말이다.시내 돌아갈 버스 시간에 구애받지 않으려 택시 번호 하나 따 두고 길을 걸었다.참 좋다.사뭇 긴 외길을 걸으며 공간 뿐 아니라 시간축도 함께 이동하는 느낌이다.부석사의 또 다른 맛은 걷다 문득 돌아보는 풍경이라 했다.정말 그랬다.높이마다 내려 뵈는 맛이 다 다르다.그리고 안양문.안양문 이전과 안양문 이후의 부석사는 그 경험이 다르다.마지막 급경사를 허리 숙여 지나고 나면 구름위에 올..
    Inuit Blogged|2013-05-26 10: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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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좋은 주식에 집중투자하라

    우리나라에서 투자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이 쓴 주식 관련 책이 얼마나 있는가?의사, 변호사, 단타전문가의 책은 있어도, 펀드 매니저가 직접 쓴 책이 많은가?내 기억에는 별로 없다.외국의 경우는 좀 다르다.이유는 간단하다.첫째, 우리나라 도서시장은 매우 좁기 때문에 RoI가 안 나오기 때문이다.소위 굳이 장사 밑천에 해당하는 '비법'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그냥 글 쓰는 노력과 시간에 비해 얻을 것이 없다.둘째, 쓸데 없는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어차피 좁은 업계에서 평판과 성과로 이미 평가 받고 있는데, 굳이 새로 책을 써가며 고생할 이유가 없다.더 얻을 영광은 조금이되,폄훼될 브랜드 자산 가치는 높다.그 결과는 어떤가.척박한 컨텐츠 시장이다.맞건 틀리건, 펀드매니저가 어떤 관점과 논리를 갖고 투자에 임하는지를 책을 통..
    Inuit Blogged|2013-05-25 10: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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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딸 건축가 만들기: (11) 부석사에 가기 전

    일곱번 째 답사지는 부석사다.가보진 못했을 망정, 모르는 사람은 없는 국민 기둥,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예전에 교과서에서 봤을 때 배흘림이 뭔지, 주심포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외웠던 그런 곳.다른 건축과 달리, 부석사는 지방에 있어 멀다.쉽게 접근하지 못하니까 가기전에 공부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가장 중요한 점.우리나라에 부석사가 둘 있다.서산 부석사와 영주 부석사.이중 영주 부석사가 흔히 유명한 그 부석사다.서산 가서 배흘림 기둥 찾는 사람 꼭 있다.영주 부석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로 화엄종 본찰이다.고려 이전의 목조건축이 우리나라에 다섯개 있는데 그중 하나다.봉정사 나오기 전에는 최고 오랜 목조건축으로 알려졌었다.그러면, 그깟 목조건축 오래된게 무슨 큰 일일까.오래가는게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화재건 벼락이..
    Inuit Blogged|2013-05-19 10: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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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창의성의 또 다른 이름 TRIZ

    TRIZ.어디서 들어본 듯도 하고 생경하기도 한 이름이다.언젠가 이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또 하나의 키치(kitch)적이며 마케팅용의 조어 정도로 여겼었다.그러다 '세상 모든 CEO가 묻고 싶은 질문들'에서 TRIZ를 유용한 생각의 도구로 추천하기에 만만치 않은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몇 권의 후보 중 처음 읽은 책이 바로 김효준의 책이다.TRIZ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하자.TRIZ는 러시아의 천재 겐리히 알츠슐러(Genrich Altschuller)가 만든 창의적 발상 기법이다.알츠슐러는 14세에 특허를 등록하고 해군 특허파트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공학적 문제를 해결하였다.그 과정에서 그가 깨달은 부분은 특허, 발명, 그리고 창의력을 발현하는데 있어 모종의 방법론이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이 부분에서 나는 그를 천재라 생각했다.스스로 똑똑해서 발명..
    Inuit Blogged|2013-05-18 10: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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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공개] 딸 건축가 만들기: (10) 어정쩡한 미감, 헤이리

    딸이 꼽은 리스트에는 없지만, 파주까지 갔는데 헤이리를 두고 그냥 올 수는 없는 일.귀뜸을 미리 받은 딸은, 헤이리에서 가보고 싶은 곳도 밤새 정리를 해 두었던 참.파주출판도시는 철저한 계획도시다.열화당 이기웅 대표의 발의로 정부 지원을 얻고,건축가 승효상가마스터 플랜을 잡아각 섹터별로 엄격한 통일감 아래 디자인이 스며든 미학적 도시다.그래서 각 건물이 따로 놀지만 어우러지고,기하(geometry)나 재료에서 상응하는 일관성이 압권이다.발랄한 창의가 단정히 줄 맞춰 있는 엔트로피 공작 도시랄까.아쉽다면 책 읽는 문화가 사라져 도시 전체가 쇠락하는 중이란 점.그에 비하면 헤이리는 절제미가 확실히 떨어진다.방임적이고 그래서 인간적이다.잔디에 발자국으로 길내듯 자연스러운 인간성보다는,공기좋은 산에 간판매다는 상업적 인공..
    Inuit Blogged|2013-05-12 10:00 am|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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