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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탐인 인터뷰-11] 국내 최연소 초딩 블로거 '상우일기'
2년 넘게 블로그 '상우일기'를 운영해오고 있는 권상우 군. 상우는 현재 12세이며,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제가 근무하는 태터앤미디어는 블로그 네트워킹 회사입니다.다시말하면, 다양한 주제의 블로그들을 네트워킹하여 사업을 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블로거 가운데 주제의 독창성, 전문성, 대중성 등을 겸비한, 이른바 ‘파워블로거’들을 파트너로 영입하여 그들의 컨텐츠를 유통시키고,파트너들의 블로그에 광고를 유치하여 그 수익을 상호 공유하고 있습니다.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가 되려면, 자천 혹은 타천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기존 파트너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합니다. 최근에 한 블로거가 파트너 신청을 해왔는데, 자신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더군요.“아직 세상살기에 서투르지만, 이 세..추천 -
[비공개] 덕수궁 앞 ‘통곡’, 1919년 고종-2009년 노무현
고종황제의 서거 소식을 듣고 덕수궁 앞에서 거적을 깔고 통곡하는 '백의'의 한국인들 24일 오후 서울 덕수궁 담벽 옆 도로에 마련된 임시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절을 올리고 있다(출처-오마이뉴스) 당신이 떠나신지 3일째입니다. 연 이틀을 아팠습니다. 전 지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머릿속엔 부엉이 바위만 가득합니다. 당신이 남긴 유서 내용만 맴돌 뿐입니다. 어제 낮, 봉하마을에 장대비가 내렸습니다. 지나가는 소나기라고 여기기엔 비가 너무 컸습니다. 하늘도 울고 땅도 울고 산천초목도 울었습니다. 추모객들은 그 장대비를 온몸으로 맞았습니다. 눈물과 빗물이 범벅이 된 그들을 보며 저와 제 아내도 함께 울었습니다. 통곡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나이 많은 어른들에서부터 10대 ..추천 -
[비공개] 당신이시여, 이제 편히 가소서...
당신이 우리 곁을 떠나신 후 벌써 두 번째 밤이 다가왔습니다. 아내는 텔레비전만 보면 눈물을 흘립니다. 당신이 어제 새벽에 몸을 던진, 바로 그 부엉이 바위가 나오면 더욱 참을 수가 없나 봅니다. 지난 2월 부산 출장 갔다가 오는 길에 남들도 다 가본 봉하마을엘 뒤늦게 들렀지요. 동네 뒤로는 낮으막한 산이 둘러져 있고, 동네 앞엔 들판이 펼쳐진 그런 곳이더군요. 당신이 나고 자란 곳이어서 정겨웠습니다. 그날도 어제처럼 봄비가 내렸습니다. 빗속의 봉하마을은 고요했습니다. 그 무렵 당신의 긴 침묵처럼. 그 때 이미 검찰은 당신을 조여오고 있었습니다.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만, 내 욕심만 채울 순 없어 다음을 기약했지요. 어제 오늘 내내 제 머리를 떠나지 않은 건, 당신의 유서 가운데 몇 마디였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추천 -
[비공개] [퀴즈] 소나무 가로수길, 있다? 없다?
대부분의 가로수는 활엽수들이 주종이다. 여수 시내 한 대로변 모습 가로수라면 흔히 잎이 넓은 플라타너스가 떠오릅니다.옛적 시골이라면 흙길 좌우로 늘어선 미류나무가 눈에 익구요,요즘 도심에선 공해에 강하다는 은행나무도 더러 연상이 되지요.그런데 소나무가 가로수로 심겨진 길, 상상이 되십니까?도심의 대형건물 앞에 조경용으로 소나무 몇 그루 심은, 그런 거 말고,도로 양쪽에 가로수 용도로 소나무가 심겨진 그런 길 말입니다. 그러면 과연 이런 길이 있을까요?네, 있습니다. 있구말구요.어제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요 아래에 그 증거사진도 있습니다. 그제 후배의 시집 출판기념회 참석차 전남 여수엘 다녀왔습니다.여수엔 초행길이었습니다.저녁에 행사를 마치고 바닷가 인근 펜션에서 잠을 잤습니다.아침에 일어나 커튼..추천 -
[비공개] [탐인 인터뷰-10] '삼성 CEO 블로거' 제일기획 김낙회 사장
한국사회에서 블로그는 아직도 높은 감투를 쓰신 분들에겐 친숙하지 않은 모양입니다.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말고 블로그를 하는 분이 또 있다는 얘길 아직 들어보지 못했습니다.(누구 또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이런 현상은 비단 공직사회 뿐만이 아닙니다. 일반 기업도 비슷합니다. 중소기업 CEO들 가운데 블로그를 하는 분들이 몇몇 있지만 굴지의 대기업 CEO 가운데, 그것도 현직으로서 '블로그질'을 하는 분은 제가 알기로는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뿐입니다. * 김낙회 사장 블로그-광고인 김낙회의 세상보기 지난 4월 하순경 제일기획 임원진과 협력사 대표들과의 모임에서 김 사장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첫 인상에 지적이고 참 온화한 분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 분이 블로그까..추천 -
[비공개] 안중근, 의사(義士)인가 군인(軍人)인가
용산 국방부 신청사최근 용산 국방부에 볼일이 있어서 들른 적이 있습니다.가기 전에 전쟁기념관 맞은편 언덕에 있는 건물일거라고 생각했는데,안내자를 따라 가 도착한 곳은 그 뒷편에 새로 지은 신청사였습니다. 우리 군의 최고지휘부다 보니 ‘별판’을 단 차도 여럿 보였구요, 청사 앞에는 의장대 사열용 연병장도 하나 있더군요.현관에 들어서면서 저는 제 눈을 잠시 의심했습니다. 현관 좌우로 흉상 세 개가 서 있는데, 모두 뜻밖의 인물들이었습니다.그간의 제 상식으로는, 국방부가 현관 앞에 내세울 ‘상징적 인물’이라면,적어도 한국전쟁이나 월남전 ‘전쟁영웅’들일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 서 있는 여섯 분은 모두 일제 당시의 ‘독립운동가’였습니다.국방부 신청사 현관. 현관 좌우로 독립운동가 흉상이 3개씩 서있다. 현관..추천 -
[비공개] ‘과로사’ 하는 게 꿈이라고 하는 이 사람
몇 년 전, 40대 남성들의 과로사가 한 때 사회문제가 됐었던 적이 있습니다. 40대는 가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한참 일할 나이입니다. 그런 그들이 자다가(혹은 직장에서) 돌연 숨을 거둔다면 그건 큰 문제지요.그런데 자신의 ‘꿈’이 과로사라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혹 정신상태가 좀 이상한 분이 아니냐구요?절대 아닙니다. 정신상태도 건강할뿐더러 본래 직업은 변호삽니다.진짜로 그런 분이 있냐구요?예, 있습니다. 박원순 변호사가 그 주인공입니다.박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내용을 써놨답니다. “저는 늘 과로사하는게 제 꿈이라고 말한답니다(?). 그렇다고 제가 못죽어서 안달인 것은 아니구요. 다만 늙어서 노망하거나 병원에서 오래 있다가 주변 사람들 괴롭히는 것보다는 온 열정을 다해 세상을 위해 봉사하고 깨끗이 사라지는 것..추천 -
[비공개] [탐인 인터뷰-9] 장태평 장관 "제 블로그 다들 부러워합니..
미국에선 정치인이나 기업 CEO 가운데 블로그를 하는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고위 관료 가운데 현재 공개적으로 드러난 블로거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거의 유일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장 장관은 올 연초 우연한 기회에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현재 왕성한 '블로그질'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주변의 다른 고위공직자들이 다들 부러워하고 있답니다. (장 장관 블로그 : '장태평의 새벽정담') 장 장관과는 지난 18일 금산에서 열린 농업벤처대학 졸업식 후 가진 '파워블로거와의 간담회'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그 때 뵙고서 이메일 인터뷰를 요청드렸는데, 오늘 답변이 왔습니다. 최근 국회 업무와 멕시코인플루엔자(MI) 건 등으로 바빠 답변이 늦어서 미안하다는 메시지와 함께요. 총..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