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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분산 자본주의와 사용자 경험
20세기 초 헨리 포드는 T 모델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포드 자동차를 세계적인 회사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그러나, T 모델은 역사적으로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는 제품이다. 그 이전까지의 자동차가 장인들이 만드는 일종의 예술품과도 같은 느낌의 제품이었다면, T 모델은 대량생산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붙일 수 있는 그런 제품이었다.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생산성 혁신으로 기존의 자동차 제품보다 60% 이상 싼 가격에 생산을 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대량소비에도 불을 지피게 된다. 이후 GM이라는 미국 최대의 자동차 회사는 알프레드 슬론의 지휘 아래 대량생산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되면서, 현대적인 경영조직과 관리기법을 도입하였다. 이후 자동차 산업에서 일어난 대량생산과 대규모 조직에 의한 경영혁신은 전 산업영역에 급속도로 확대되..추천 -
[비공개] 노회한 공룡 IBM를 진화시킨 CEO, 샘 팔미사노
컴퓨터 산업에 있어 International Business Machines, IBM이라는 이름은 일종의 전설과도 같은 것이었다. 적어도 애플 II를 시작으로 하는 PC의 시대가 나타나기 전에는 말이다. 혜성같이 나타난 애플 II에 대항하기 위해서, IBM-PC를 내세워 80년대에 대대적인 반격을 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IBM은 진화를 하지 못하는 공룡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결국 다양한 클론들과 워크스테이션의 등장,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철저히 밀려버린 운영체제 시장 등을 통해 거의 죽어가던 공룡을 살린 사람으로는 1993년부터 IBM의 지휘봉을 잡은 루 거스너를 꼽는다. 그러나, 그가 공룡을 살린 방법은 수만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마진이 많이 남는 시스템통합 및 서비스 시장, 그리고 서버 시장에 집중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런 변화는 사실 세계를 호령하던 IBM의 이름 값을 생각하면 아..추천 -
[비공개] 더 나은 상사들을 만들기 위한 구글 직원들의 실험
2009년초 구글의 직원들 중에서 통계를 잘하는 직원들이 실험적으로 Oxygen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미션은 어떻게 하면 구글의 좋은 상사를 만들 수 있을까? 라는 것이었다. 당장의 검색엔진의 성능이나 새로운 프로젝트도 중요하지만, 어찌보면 회사의 장기적인 미래에 있어서 훨씬 더 중요할수도 있는 프로젝트가 아닐까? 이 프로젝트에 대해 NYT에 좋은 분석 기사가 실려서 그 내용의 일부를 공유하고자 한다. 원문은 포스트 하단 참고자료에 링크가 걸려있다. 여러 명의 직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방식의 성과 리뷰, 피드백 조사, 최고의 관리자에게 주는 포상 등을 최대한 분석하면서 연관성이 높은 문구나 단어, 불평 등을 추출하기 시작하였다. 이들의 이런 실험은 2009년말 "People Analytics" 라는 팀의 이름으로 "..추천 -
[비공개] 스마트폰과 클라우드로 간단히 실사 3D 모델을 만든다
3D TV와 3D 프린터 등, 앞으로 가까운 미래에 3D의 역할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데, 3D 모델을 쉽게 만드는 작업에 대한 기술이 따라 주지 않는 다면 결국 반쪽의 기술이 될 수 밖에 없으며, 그렇다고 이를 위해 매우 비싼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를 필요로 한다면, 대중화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런 측면에서 최근 TED 강연에서도 발표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휴대폰 앱으로 간단히 스냅 샷을 여러 장 찍는 것 만으로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은 3D 산업의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3D로 자동차를 캡쳐한다면, 여러 가지 다른 각도에서 자동차의 사진을 찍고 이렇게 찍은 사진을 클라우드 서버에 보내면 3D 모델을 만드는 작업을 거쳐서 만들어진 3D 모델을 휴대폰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 자동차의 경우 ..추천 -
[비공개] 뛰어난 젊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전통기업
인터넷의 시대를 가만히 둘러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전통산업에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기업들이 버티고 있고, 인터넷이라는 신무기를 이용한 작은 기업들이 이런 커다란 기업들의 사업에 겁도 없이 덤벼들고는 한다. 이 싸움의 결과는 간혹은 혁신과 시대의 흐름을 타고 다윗이 승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는 보통 골리앗들이 승리한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이런 다윗들이 수도 없이 나타나며, 이들의 공세에 결국에는 골리앗들이 몰락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골리앗들은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까? 개인적으로 지난 달 텍사스에서 있었던 SXSW 2011에서 펩시코가 좋은 선례를 보여준 듯하다. 펩시코는 혁신적인 개념을 내놓는 스타트업들과 경쟁을 하기 보..추천 -
[비공개] 전 세계를 바꾸게 될 마이크로 은행의 가능성
M-Pesa 라는 은행이 있다. 이 은행은 아프가니스탄,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에 설립된 마이크로 은행으로 현금을 휴대폰을 통해 서로 보낼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이다. 현재 전 세계에 모바일 지불시스템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하며, 특히 애플의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런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실생활에서의 활용도 측면에서 M-Pesa를 능가하는 곳은 거의 없다. M-Pesa는 SMS 메시지를 기본으로 동작한다. 현금은 지역의 에이전트나 ATM 기기를 통해서 받을 수 있으며, P2P 형태로 직접 지불되기도 한다. 요금이나 월급을 지불하거나, 은행의 계정에 저축을 하거나 계좌이체를 하는 경우에도 활발히 이용되는데, 이를 통해 지점이 필요없는 은행 시스템이 정착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와 같이 온라인 뱅킹 시스템이 정착..추천 -
[비공개] 구글 I/O와 오픈소스 하드웨어 운동의 결합
지난 5월 10~11일 샌프란시스코의 Moscone 에서는 구글이 주최하는 최대의 행사인 구글 I/O 2011 행사가 있었다. 이제 이 행사는 구글 커뮤니티의 축제의 장을 넘어서 전 세계 IT 트렌드를 예측하고, 혁신적인 기술들의 발표를 기다리는 세계적인 축제가 되어 버렸는데, 그에 걸맞게 많은 뉴스거리들이 나왔다. 그 중에서도 언론에서는 안드로이드 3.1의 발표와 앞으로 구글의 스마트폰, 태블릿, 구글 TV 모두의 단일 운영체제가 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마지막으로 삼성전자와 에이서라는 굴지의 파트너들과 함께 내놓은 크롬 운영체제가 담긴 크롬북의 발표와 같은 굵직한 뉴스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대별되는 현재의 모바일 환경에서의 영향력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필자는 주요 언론들이나 IT업계 사람들이 주목한 ..추천 -
[비공개] 미래는 서로 다른 문화를 연결하는 사람들의 시대
에릭 허스만이라는(Erik Hersman) 최고의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있다. 그는 미국의 선교사로 남부 수단과 케냐에서 성경을 번역하던 부모님에게서 태어나서 아프리카에서 자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서 그는 미국 해병대에서 복무를 하였고, 개발자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다가 돌연 케냐로 돌아갔다. 그는 현재 케냐에 살면서 Afrigadget 이라는 유명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아프리카의 엔지니어들의 해킹실력을 뽐내면서 재미있는 기술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단순히 블로그로 그치지 않고iHub 라는 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도 운영하고 있다. 이 공간은 케냐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세계의 IT 산업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허스만은 자신의 풍부한 아프리카에서의 경험을 통해서 기콤바(Gikomba), ..추천 -
[비공개] IBM, 전세계 대학생 협업 강의 프로젝트 지원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IBM에서 스마터 플래닛 혁신상 수상자 50명을 발표하였다. 1만 달러의 상금을 주로 도시의 교통과 건강관련 앱 등과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수업을 디자인하고 수행하는 교수들에게 지원을 한다. 뉴욕의 대학생들부터 델리, 다카르, 프놈펜 등 14개 국가의 40개 대학의 학생들이 이 연구자금을 활용해서 협업 연구를 연구비를 지원받은 지도교수의 지도하에 진행을 하게 된다. IBM 입장에서는 차세대 프로그래머들이 도시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하고, 건축이나 도시계획 등을 전공한 학생들에게 이런 스마트한 작업을 가르치는 등의 전파를 한다. 교수들도 공대 뿐만 아니라 아트 스쿨, 디자인 스쿨 등의 다양한 전공의 교수들이 협업을 한다. 사실 애플이나 페이스북, GE 등에서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추천 -
[비공개] 아프리카에 피어난 공공 제약 프로젝트의 결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그리고 죽어가는 질병의 하나이지만 그 동안 그 중대성에 비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구매력이 낮아서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말라리아에 대한 공공제약 프로젝트들이 하나 씩 결실을 맺어간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빌 게이츠가 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든 뒤에 가장 중요한 1순위로 구현하기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가나, 케냐, 마다가스카르, 나이지리아라는 아프리카의 4개 국에서 쉽고도 저렴하게 말라리아 약을 보급하는 것이 조만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이들 국가의 동네 상점이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말라리아 약의 가격은 20~50센트 정도로, 과거에 비해 1/20에 불과해 이제는 말라리아에 걸려도 약을 구할 수 없거나 돈을 지불하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들은 훨씬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