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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 (3) - 냉전시대의 개막과 서부의 부상
배니바르 부시의 메멕스(MEMEX)20세기 초반에는 1편과 2편에서 보듯이 모든 것을 동부가 주도하였다. 미국 동부는오랫동안 미국 공업의 심장부의 역할을 하였고, 미국북동부 기업의 대다수는 20세기 초반 자유경쟁에서 승리하면서거대기업으로서의 강력한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이들은 국가의 핵심 산업의 행방을 좌우하였고, 제3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국가와 혼연일체가 되는 경험도 하게 된다.정보산업에서는 IBM,AT&T,제록스 등이 크게 부상하였고,자동차산업에서는 GM,포드,크라이슬러라는 거대 기업들이 등장하였다. 이들은 거대한 관료제를 바탕으로 하는 조직을 구성하였고, 마치 정부와도 같은 강력한 관리문화를 확산시키며 번영을 누렸다. 어떤 측면에서는 현재의 우리나라의 대기업 중심의 문화가 20세기 초중반의 미국 동부의 상황과 비슷..추천 -
[비공개]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교실이란?
from ClassTing.com얼마전 케이블 TV에서 초등학생 교육을 위한 SNS를 개발한 선생님을 취재한 프로그램을 보았다.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압수하고,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선생님들도 많은데, 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쓰면서 이를 교육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이런 노력은 결국 사비를 털어서 교육용 SNS인 클래스팅(ClassTing)을제작하는 것에 이르게 되고. 입소문을 타고 여러 선생님들이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제는 성공한 스타트업 사업가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니, 같은 스마트폰과 SNS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이렇게도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이미..추천 -
[비공개] 디지털 네이티브에게 교실이란?
from ClassTing.com얼마전 케이블 TV에서 초등학생 교육을 위한 SNS를 개발한 선생님을 취재한 프로그램을 보았다.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압수하고,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선생님들도 많은데, 이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쓰면서 이를 교육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해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만드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의 이런 노력은 결국 사비를 털어서 교육용 SNS인 클래스팅(ClassTing)을제작하는 것에 이르게 되고. 입소문을 타고 여러 선생님들이 이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제는 성공한 스타트업 사업가로서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하니, 같은 스마트폰과 SNS를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이렇게도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이미..추천 -
[비공개]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 (2) - 벨연구소와 실리콘밸리
MIT와 프린스턴 고등연구소, 에니악(ENIAC)을 개발한 펜실베니아 대학, 이 밖에도 컴퓨터 개발로 유명한 카네기 멜론 대학이나 일리노이 대학은 모두 동부에 있다. 이렇게 미국 동부가 컴퓨터 개발의 거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오대호 주변의 오하이오 주나 미시건주가 19세기 후반부터 미국 공업의 중심지였기 때문이다. 특히 산업의 근간을 형성한 석유, 철강, 자동차 산업 등이 오대호 주변에서 번성했다.또한 산업의 인프라를 형성하는 철도, 전력, 전화에 대해서도 동부에 투자가 집중이 되었다. 그 중에서도 기술적인 난제는 전화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전쟁 당시에는 컴퓨터를 이용한 계산이 중요하게 생각되었지만, 전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통신 분야의 중요성이 컸다. 통신산업에도 컴퓨터를 이용한 기술이 매우 중요했기 때문에, 이..추천 -
[비공개] 100마일 하우스를 아시나요?
from100mh.architecturefoundationbc.ca"로카보어(locavore)" 운동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로카보어는2005년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서 열렸던 세계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에 제시카 프렌티스(Jessica Prentice)가 처음한 말로,지역에서 생산된 음식을 먹는 사람을 일컫는다.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생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2007년 처음으로 옥스포드 사전에 실리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조금 더 구체적인 용어로 집에서 100마일 반경에 있는 지역에서 생산된 음식만 먹는다는 의미의 "100마일 다이어트"라는 말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미 이 운동에 동참하는 사람이 수백 만명에 이른다고 한다.최근 이 개념이 음식을 넘어서서 다양한 영역에 확장되고 있다. 바로 100마일 하우스 운동이 그것이다. 사실 과거에는 이런 운동을 펼칠 필요가 없었던 것이, 대부..추천 -
[비공개]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 (1) - 사이버네틱스와 핵폭탄
무엇이든 역사를 기술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그 범위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 특히나 인터넷과 웹이라는 기술적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현대철학과 사회과학 및 정치와 법제도, 그리고 글로벌 역학관계에 이르는 무수한 요소들이 결합되어 현재를 이룬 녀석의 역사를 설명하려면 유럽과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전반을 조망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아마도 이 연재를언제 끝낼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일단 시작시점은 2차 세계대전 무렵으로삼고자 한다. 물론, 연재를 진행하다 보면, 그 이전에 있었던 미국의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들, 그리고 그들의 철학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은 연대별 접근을 취하는 이 연재에서는 지류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추천 -
[비공개] 음식에 대한 공유경제의 가능성
from foragesf.com최근 공유경제가 커다란 이슈다. 에어비앤비는 자신들의 방을 공유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저렴한 숙박지를 찾는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의 호응속에 설립한지 5년 만에 힐튼 호텔 네트워크를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숙박 네트워크로 등극했고, 자동차를 공유하는 짚카 역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자동차 부분에서는 쏘카와 그린카, 숙박에는 비앤비히어로와 코자자와 같은 토종 브랜드들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옷을 공유하는 열린옷장, 공간을 공유하는 코업(Co-Up) 등과 같이 그 대상은 점점 더 넓어져만 간다.최근 샌프란시스코에는 또 다른 형태의 공유경제 시도가 나타나고 있어 화제다. 이번에는 그 대상이 부엌이다. 처음 시작은 정말 맛있거나 예술적인 음식을 만드는 주변..추천 -
[비공개] 거의 모든 인터넷의 역사 (서) - 새로운 연재를 시작하며
2012년 12월 15일. 공유와 개방의 정신을 전 세계에 전파한 크리에이티브 커몬즈(Creative Commons, 이하 CC)의 10주년 기념 행사가 우리나라에서도 CC Korea의 주관으로 열렸다.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정신과 혁신성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운동이자 철학이기 때문에 수십 명의 CC 활동가들의 짧은 강연과 활동에 대한 공유, 콘서트 등 매우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이 되었는데, 이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우리나라 인터넷의 아버지라고도 불리우는 전길남 게이오대 교수와 조한혜정 연세대 교수의 부부토크쇼였다. 사회역시 우리나라에 CC 개념을 처음 도입하신 윤종수 부장판사가 맡아서 글자 그대로 IT와 인터넷 업계 사람들에게는 '꿈의 콘서트'였다.이런 축제의 장에서 전길남 교수가 좌중의 환호에 찬물을 끼얹는 발표를 하였다. 바로 전날인 2012년 1..추천 -
[비공개] 도시농업으로 발전의 전기 마련한 미국 소도시 이야기
from farmanddiary.com미국 북동부오하이오주에는 영스타운(Youngstown)이라는 소도시가 있다. 북동부의 공업이 발달했을 당시에는 인구가 17만 명까지 되었던 나름 발전하는 공업도시였지만,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현재 인구는 7만 3천 명 정도로 전성기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일자리를 찾아서 떠난 사람들로 인해 공터 구획이23,000개에 이르는 등 말 그대로 쇠락하는 과거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그런데, 영스타운이 최근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 시작은 주인이 없는 땅에서 자라나는잡초들을 보면서 시민들과 시의 리더들이 무엇인가를 길러보자는 합의를 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제 더 이상 제조업이나 상업 중심의 거대 도시로 발전할 수 없다면, 보다 적은 수의 시민들이 지속가능하게 생활할 수 있는 새로운 녹색도시의 모델을 만들자..추천 -
[비공개] 책상에 앉아 공부하기보다 무엇인가를 만드는 교육
1910년에 2000년의 학교의 모습을 상상한 그림 (프랑스 국립박물관 소장)존 듀이(John Dewy)라는 작고한 미국의 학자가 있다. 그는 철학과 심리학을 전공했지만, 교육운동가로 더 유명했는데, 실용주의 학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교육에 있어서 중요시 한 것은 "실천을 통한 배움(Learning by Doing)" 이었다. 그는 학교가 곧인생의 축소판이며, 교육은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육이 곧 인생이라고 주장하였다.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존 듀이가 언급한 새로운 배움과정을 시도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Make 잡지의 인기와 메이커페어(Maker Faire) 축제이다. 아이들끼리, 또는 아버지 및 가족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같이 만들고 이를 남들에게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들이 과학과 기술에 관심으로 가지고, 그 원리를 이해하며 실질적인 경..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