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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힘, 영성 - 자기 배려(1-3)
글공방 나루 / 서양철학입문 - 자기배려 / 2022 자기 인식 서양 철학사는 오랜 시간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령 아래 자신을 다듬어왔다. 이 문장은 단순한 철학적 경구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이성적 탐구와 합리적 사고를 통해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고, 그 결과로 자유로운 행위를 도모하려는 강렬한 의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중요한 한 가지가 희생되었다. 바로 자기 배려이다. 자기 인식이 철학적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기 배려는 철학적 어둠 속으로 밀려났고, 철학사의 주요 주제에서 배제되었다. 푸코는 이 지점을 근대성의 중요한 전환으로 본다. 근대 주체성은 "자기 인식"이라는 개념을 중.......추천 -
[비공개] 경계를 넘는 가르침 - 세계의 스승(3)
나란다불교학술원 / 박은정 / 2020 히로시마 연설 달라이 라마는 전통적인 종교적 역할을 뛰어넘어, 오늘날 인류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는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그의 활동은 특정 지역 사회나 종교적 틀을 넘어, 그 사회의 전통과 문화, 종교 안에서 상대방에게 진정한 이익이 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평생 동안 인간의 고통을 덜어주고, 더 나은 삶을 위한 지혜를 나누는 데 헌신해 왔다. 그는 인류의 고통과 괴로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이러한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들을 가르쳐 왔다. 그는 모든 사람들에게 인류애와 자비, 그리고 용서를 통해 내적.......추천 -
[비공개] 종교를 초월한 자비 - 세계의 스승(2)
나란다불교학술원 / 박은정 / 2020 마음의 무한한 확장 서양인들에게 불교는 종교라고 하기에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준다. 서양에서의 종교 개념은 '릴리전(religion)'이라는 어원에서 출발하는데, 이는 '신을 믿는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신을 절대자로 여기고, 창조주로서 경배하는 형태가 종교의 정의라면, 불교는 이에 속하지 않는다. 불교는 무신론적 철학의 형태를 띤다. 무신론과 유신론으로 나누어 볼 때, 불교는 분명 무신론적이다. 신, 절대적 존재, 창조주는 없다. 그렇다면 이 세계와 모든 현상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불교는 그 해답을 '인과'에서 찾는다. 원인과 조건이 모여 결과를 낳는다는.......추천 -
[비공개] 자비의 길을 걷다 - 세계의 스승(1)
나란다불교학술원 / 박은정 / 2020 재정일치 티베트 불교는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세계적으로 중요한 흐름 중 하나다. 이는 특정 종교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티베트 불교가 인간의 내면적 고통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 불교의 전통을 현대 세계에 알리는 데 있어 상징적이며 실질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그는 종교 지도자로서뿐만 아니라, 정치적 망명자이자 평화의 상징으로서 지난 몇십 년간 동서양을 넘나들며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티베트 불교를 이해하려면 종교적 수행이나 철학적 관점을 넘어서, 역사적·정치적 맥락을 함께 살펴볼.......추천 -
[비공개] 비폭력은 비효과적인가? - 간디의 비폭력 (28~30)
My Non-violence By : M. K. Gandhi Compiled By : Sailesh Kumar Bandopadhyaya 28. 몇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 친구들이 내 유대인들을 향한 호소를 비판하는 두 개의 신문 기사를 보내왔다. 두 비판자는 내가 유대인들에게 비폭력을 불의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한 것이 새로운 것이 아니며, 유대인들은 지난 2천 년 동안 비폭력을 실천해왔다는 점을 지적한다. 분명히, 이 비판자들에게는 내 의도가 명확하게 전달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아는 한, 유대인들은 비폭력을 신념의 문제로 삼거나 심지어 의도적으로 정책으로 채택한 적이 없다. 사실, 그들의 조상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 그들에게 오명으로 남아 있다. 그들은 "눈.......추천 -
[비공개] 눈 먼 왕자의 희생과 티베트의 각성 - 티베트 불교이야기 (7-2)
감이당 / 고미숙의 行설水설! / 티베트 불교이야기 7 / 2023 원숭이 왕 손오공의 탄생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중국의 전통 신화와 인도에서 건너온 서사시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한 편의 거대한 이야기로 완성된 것을 발견하게 된다. 손오공, 즉 '서유기' 속의 원숭이 왕은 그저 단순한 장난꾸러기 영웅이 아니다. 그는 불가사의한 기원을 가진 수행자이며, 서역에서 온 전설적 이야기의 중심에 선 존재다. 손오공의 탄생은 전설적인 돌에서 비롯된다. 이 돌은 천지의 정기를 흡수하며 수천 년 동안 하늘과 땅의 기운을 모아 탄생한 존재다. 이 돌에서 튀어나온 원숭이가 바로 손오공이다. 그의 탄생 자체가 자연의 조화와 우.......추천 -
[비공개] 사유, 행위, 그리고 자유의 조건 - 인간의 조건(6-2)
우리가 잃어버린 것 근대인은 무엇을 상실했는가? 한나 아렌트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근대라는 시대가 과학과 기술의 진보로서만 정의될 수 없는 복잡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근대적 발전은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자연에 대한 지배력을 선사했지만, 동시에 인간 존재의 본질적인 일부를 희생시켰다. , 우리는 근대적 발전의 혜택을 누리며 자연을 정복하고 인간의 능력을 확장시켜 왔다. 과학자들은 조용한 실험실에서 수 세기 동안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 세계 사이의 보호 경계선을 허물어버렸다. 그들은 이전 세대의 과학자들이 이루지 못했던 자연의 비밀을 파헤치며 인간 사회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그러.......추천 -
[비공개] 무기력한 평온 속 인간의 소외 - 인간의 조건(6-1)
글공방나루 / 한나 아렌트 『인간의 조건』 읽기 / 202411 노동하는 동물 근대인의 삶은 마치 거대한 회전목마 위에 올라탄 것과 같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지만, 제자리에서 뱅글뱅글 도는 일상이다. 여기에 아렌트가 말하는 '노동하는 동물의 승리'라는 개념이 있다. 그는 근대인을 '세계에 내던져진 존재'로 묘사한다. 도래한 세계에 대한 확실성을 잃은 채로, 근대인은 자신에게 내던져져버렸다. 신을 잃고, 영원성을 상실한 개인은 불안 속에서 자신에게로만 내몰리게 된 것이다. 이는 마치 방향을 잃고 끝없는 바다 위에 떠 있는 배와도 같다. 목표도 없이, 이정표도 없이, 근대인은 불안과 혼란 속에서 자신.......추천 -
[비공개] 자본주의와 생명력의 기생적 관계 - 청년니체(1)
글공방나루 / 청년니체 / 2020 생명력의 쇠퇴 니체, 그의 24살. 대학 교수가 되었을 때, 이는 얼마나 눈부신 시작인가. 세상의 모든 가능성이 그의 앞에 펼쳐진 듯했다. 남부러울 것 없는 성취를 이룬 젊은 학자. 그러나 그 영광 속에서도, 니체의 마음 속에는 이미 어두운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었다. 성공의 정점에서 그는 묘한 불안과 공허함을 느꼈다. 생명력이 서서히 가라앉는 듯한, 그 어둡고 무거운 느낌. 그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자신의 내면 깊숙이 자리잡은 불안이었다. 니체는 자신이 겪고 있는 이 불안이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님을 직감했다. 그것은 그가 속한 시대와 문명, 그리고 그 체제에서 비롯된 근본적인 문제였.......추천 -
[비공개] 고정된 자아의 착각을 넘어서 - 중관사상연구(4-2)
글공방나루 / 『중관사상연구』 / 202411 착각과 인식 이번에 다룰 주제는 바로 '아뜨만'과 '주체'에 대한 이야기다. 이 논의는 흔히 철학적 깊이를 필요로 하지만, 사실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니까, 우리는 주체란 무엇인가, 아뜨만이란 무엇인가를 따지기 전에, 먼저 일상에서의 '나'라는 존재의 느낌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주체'란 무엇인가? 서양 철학에서 이 주체는 인식과 행위의 중심으로 이해된다. 예를 들어, 케이크를 본다고 해보자. 우리는 그 케이크의 색, 냄새, 모양, 맛을 종합하여 "이건 케이크야"라고 인식한다. 이.......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