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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밤비 속에 떠오르는 얼굴
밤비 속에 떠오르는 얼굴빛고운/김인숙밤비가 소리없이 내리는 날잊지 못하는 얼굴 하나 떠오른다사랑하는 내 마음 한번제대로 표현할 기회도 주지 않고말없이 가 버린 사람생각하는 것을 빨리 표현하지 못하는못난 성격이 그 사람을 그렇게떠나게 했던 것은 아니었는지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서지 못한나 자신을 원망도 하지만조금 더 기다려주지 못했던 그 님이내 가슴에 아직도 원망으로 남아이렇게 비 내리는 밤이면 불현듯 떠오른다아름다운 사랑을 꿈꾸고아름다운 인연으로 나아가려던 꿈은 조각나이제는 어느 누구의 손도 잡지 못하는사랑에 소극적인 사람이 되어버렸다.추천 -
[비공개] 머뭇거리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비전 상실 증후군.비전 상실 증후군은 무의식중에 서서히익숙해지기 때문에 빠져 나올 수가 없다.프랑스에는 유명한 삶은 개구리 요리가 있다.이 요리는 손님이 앉아 있는 식탁 위에버너와 냄비를 가져다 놓고 직접 보는 앞에서개구리를 산 채로 냄비에 넣고 조리하는 것이다.이 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개구리가 펄쩍 튀어나오기때문에 맨 처음 냄비 속에는 개구리가 가장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부어 둔다. 그러면 개구리는따뜻한 물이 아주 기분 좋은 듯이 가만히 엎드려 있다.그러면 이 때부터 매우 약한 불로 물을 데우기 시작한다.아주 느린 속도로 서서히 가열하기 때문에 개구리는자기가 삶아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기분 좋게 잠을자면서.......추천 -
[비공개]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
나 늙으면 당신과 살아보고 싶어당신의 굽은 등에 기대 울고 싶어 장작불 같던 가슴 그 불씨사그러들게 하느라 참 힘들었노라이별이 무서워 사랑한다 말하지 못했노라사랑하기 너무 벅찬 그 때나 왜 그렇게 어리석었을까 말할 거야 겨울엔 당신의마른 가슴 덥힐 스웨터를 뜰 거야백화점에 가서 잿빛 모자 두 개 사서하나씩 쓰고 강변 찻집으로 나가 볼 거야눈이 내릴까... 봄엔 당신연베이지빛 점퍼 입고나 목에 겨자빛 실크 스카프 메고이른 아침 조조 영화를 보러갈까?"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같은..... 가을엔 희끗한 머리 곱게 빗고헤이즐럿 보온병에 담아들고낙엽 밟으러 가야지저 벤치에 앉아 사진 한 번 찍을까곱게 판넬하여 창가에 .......추천 -
[비공개] 너를 향한 그리움 - 윤향 이신옥
쉴새없는 그리움은 자꾸만 자꾸만떠오릅니다.지우려고 애써 노력해도 어느새다가와 떠오릅니다.노을빛처럼 은은하게 떠오르는너를 향한 그리움.이제는 지쳐 스러질 만도 한데아직도 미련이 많이 남았나 봅니다.너를 향한 그리움은 보랏빛으로곱게 물들이고 나를 향해 손짓한다.불어오는 바람결에도 풀잎에 맺힌 이슬위에도끝없이 펼쳐지는 너를 향한 그리움.이제는 잠재우고 싶다.아주 긴 꿈속으로 휘감아 너를 잠재우고 싶다.작은 알갱이 처럼 퍼져나가는 잔재속에...너를 향한 그리움을 희석하고 싶다.내 안에 가득한 너이기에...너를 볼 수 없는 시간만큼 잠재우고 싶다.추천 -
[비공개] 그 이름 불러 보고 싶은날 없겠는지요
같이 해보고 싶은 것들이 아주 작은사소한 것들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아침이면 같이 눈비비고 일어나아침 햇살에 감사해하며호박 넣고 풋고추 숭숭 썰어 넣어 된장찌개 맛있게 끓여먹여주고 싶다는 사람이 있습니다.함께 눈빛 주고 받으며 정답게 얘기 나누고함께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함께 손잡고 산책을 하고 노을빛을 바라보고함께 영화도 보고 여행도 하고.이런 일상의 사소한 것들이 같이 꼭 해보고싶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나를 생각하면 행복한데눈물이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두 눈을 감고 두 귀를 닫아도 내 모습만 보이고 내 목소리만 들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보고 싶어도 볼 수 없고 맺.......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