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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쓸데없는 일이라고?
어릴 적 자주 듣던 말 중 하나가 ‘쓸데없는 짓’ 좀 하지 말고 차분히 공부 좀 하라는 말이었다. 태생적으로 시시껄렁한 얘기를 하며 노는 걸 좋아했는데 어른들은 그걸 싫어했다. 왜 남자가 체신 없이 그러냐는 것이다. 난 그걸 이해할 수 없었다. 그렇다면 공부는 쓸데 있는 일이고, 나머지 것들은 다 쓸데없는 일일까? 사실 둘을 구분하는 건 쉽지 않다. 때로는 쓸데없는 일이 쓸데 있는 일보다 쓸데 있는 경우도 많다. 사업상 얘기를 할 때도 그렇다. 어떻게 처음부터 쓸데 있는 말만 할 수 있겠는가? 잡담 등으로 시작해 본론으로 들어가는 게 맞지 않을까? 조이오브워크 란 책에 내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있어 인용한다. 혼자만의 공간에.......추천 -
[비공개] 용감(勇敢)
내가 생각하는 용감은 ‘무조건 돌격’이 아니다. 살펴보고 따져보고 아니다 싶으면 가지 않는 것이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감은 다르다. 감은 그냥 무턱대고 지르는 것이다. 앞뒤 살피지 않고 일단 돌진하는 것이 다. 무모함과 연결된다. 용기를 뜻하는 영어 커리지courage의 어원 cour는 심장을 뜻한다. 힘들고 위험하지만 담대하게 한다는 의미가 강하다. 정신적 의미가 강하다. 브레이브brave는 육체적 의미가 강해 보인다. 그런데 용감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보통은 비겁으로 생각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내가 생각하는 용감의 반대말은 현실도피다. 현실이 두려워 현실을 맞서지 않는 것, 현실을 외면하는.......추천 -
[비공개] 의사소통이 명확하다는 것?
생각을 많이 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자기 의견이 만들고 이를 밝히는 것이다. 반대로 의사소통이 불명확하다는 건 자기 의견도 없고 설혹 의견이 있어도 책임회피를 위해 모호하게 말을 하는 것이다. 그래야 나중에 딴소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추천 -
[비공개] 술을 먹으면 친해질까?
술을 마셔야 친해진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술을 마시지 않으면 친해질 수 없다는 걸 의미하는데 과연 그게 진실일까? 그럼 강남 신세계 백화점 11층에서 술 없이 웃고 떠들고 행복해하는 아줌마들의 우정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회식을 하지 않는 구글이나 아마존은 어떻게 팀워크를 유지하는가? 매일 술을 마시지만 늘 노사분규를 하는 한국의 제조업체는 무언가? 술 마신 양으로 따지면 모두 글로벌 탑에 올라가야 하는 거 아닌가? 술이 윤활유 역할을 하는 걸 부인하지 않는다. 나 역시 술을 좋아하기 때문에 대인관계를 부드럽게 하는데 술이 필요하다는 건 동의한다. 하지만 이게 본질은 아니다. 술을 마시면 단기적으로 친해진다고 생각.......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