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깐느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나는 무성영화라고 해서 채플린 주연 같은 영화가 3D 영화가 범람하고 슈퍼 아몰레드로 색감을 겨루는 시절에 웬 복고, 라며 큰 기대를 하지 않고 혼자서 심야 극장에 앉았다. 그러니깐 당신은 한 시간 이상 주연배우, 조연 할 것 없이 말을 하지 않고 자막만 가끔 뜨문뜨문 나오고, 스토리도 단조롭고 흑백인 영화를 견딜 수 있다고 보는가? 나는 이 영화의 줄거리를 전혀 알지 못하고제목이 너무 그럴싸하고 뭔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풀풀 풍겨서 (물론 온갖 매체들이 영화가 멋지다고홍보한 것을 흘깃 본 탓도 있겠지만) 별 생각없이 선택했다. (영화를 고르는데대부.......

프랑스에 작가가 많지만 미셸 우엘벡 만큼 충격적인 작가는 없다. 그의 책 와 을 읽어보면 어떤 강심장을 가진 독자라도 총알 세 방 맞은 것처럼 머리가 알딸딸 하고 어질어질 해서 픽 쓰러지리라. 그의 소설은 충격, 충격, 충격의 연속이다. http://blog.naver.com/pokara61/150043655529 http://blog.naver.com/pokara61/150034904251 도 읽었지만 위에 두 권만큼 감흥은 없었다. 문학동네에서 나온 은 품절되어서 구할 수가 없다. 우엘벡은 서구의 몰락을 확신에 찬 어조로 말한다.사랑도 없.......

아이스토텔레스는 시간을 과거에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흘러가는 것으로 파악했다. 직선적 시간관이다. 교부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아리스토텔레스와는 다른 시간관을 말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인간의 마음 속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동거한다고 봤다. 인간은 과거의 현재, 현재의 현재, 미래의 현재를 사는 것이다. 과거와 미래가 현재와 동거하면서 현재에 영향을 미친다. 생각해보면 수긍이 간다. 인간은 과거에 주박되어 살기도 한다. 버리고 싶고 잊고 싶은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우리는 희망을 갖는다. 그 희망이 현재의 나의 행동을 제약하지 않는가? 나는 온전히 '현재만'을.......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간 소설. (스포일러 약간 있음) 시쭈그레한 미국 시골 대학의 영문과 교수로 영화를 전공하는 남자는 이쁜 학생이 몸을 들이대며 꼬시는 바람에 바람을 피게 된다. 남자가 바람을 피기 그 이전에 남자의 아내 역시 바람을폈다. 여자의바람을 나중에 알았기 때문에 남자는 모든 것을 잃고개털이 되어 파리로도망치듯 온다. 그리고 거기, 파리 5구에서 묘령의 여인을 만난다. 그런데 그 여인이 귀신이다. 허걱!!!! 이제 남자는 귀신과 질퍽한 섹스를 하고, 그 내용을 포함해서 소설을 쓴다. 이쯤 되면 눈 밝고 예민한 사람은 알아챌 것이다. 창작의 어려움 ???? !!!!!그러니깐 패가망신한 남자는 소설 쓰기의.......

3D 옷을 입고 나왔길래 광재와 광재 친구 동환이랑 셋이서 시너스 센트럴에서 심야로 봤다. 오래전 이미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입체감을 살리니 다시 흥미진진. "겁나 먼 옛날 은하계 저편, 무역항로를 독점하려는 무역연합이 아미달라 여왕이 통치하는 나부 행성을 공격하자 평화의 수호자 제다이가 파견된다. 제다이 마스터 콰이곤과 그의 제자 오비완은 위험에 빠진 아미달라 여왕을 구해 공화국으로 향하던 중 우주선이 무역연합의 공격을 당하자 타투인 행성으로 피신한다. 우주선 부품을 구하기 위해 들른 고물상에서 만난 노예 소년 아나킨에게서 비범한 포스를 느낀 콰이곤은 그를 주목하기 시작하고, 아나킨의 도움.......

포카라 카페의 2월 정기강좌 문을 엽니다. 올해 증시는 1월부터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죠. 작년말 올해 증시를 예측하면서 대부분 증권사들이 "상저하고 (상반기 약세 하반기 강세)" 를 외쳤습니다. 예상은벌써 크게 빗나가고 있습니다. 미국은 실물경기가 되살나 나는 조짐과 함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유럽 문제도 해결의 가닥을 잡아갑니다. 중국 역시 바닥 탈출 움직임이 가시화되는 모습. 현재 장세 호조는 국가채무 문제라는 암운이 걷히는 상황에서 그동안 풀린 막대한 유동성으로 인해 위험자산 쪽으로투자가 몰리는 상황 때문입니다.벌써 증권사에서는 상반기 2천 포인트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확신하는 분위기 입니.......

미국은 의외로 가정적인 나라 란다. 휴일이면 남자들이 제일 많이 하는 일이 집안 수리란다. 단독주택이 많으니깐 손 볼 곳이 많겠다. 이혼율이 높고 프리섹스 천국인 미국이지만 영화를 보면 가족애가 절절하다. (실제로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서라도 대리만족?조선시대 열려비가 많은 동네가 실은 가장 풍기문란 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에서 성처한남자는 아이 둘을 데리고 집을 구한다. 어렵사리 구한 집이 동물원이라니.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들 딜런이 엄마를 여의고 삐뚤어지는 상황이다. 아들을 치유하기 위해 분투하는 아빠인데 얘네들은 가족을 위해서라면직장이고 뭐고 다 때려친다. 가족이 가.......

7년전 헤어진 연인으로 부터 온 전화 한 통으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다시 재회한 두 연인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여행을 떠난다. 정신분석학에서 말하기를, 지금 나의 정신상태는 나의 유년의 무의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사야카는 어린 딸 하나를 두고 있지만 행복하지 못하다. 어릴 적 기억 상실을 갖고 있는 사야카는 딸과 불화가 자신의 어릴 적 상처와 연관이 있다고 아슴프레 짐작한다. 유년의 기억을 다시 살릴 수 있다면 자신의 현재를 바꿀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갖고 유년 시절 비밀을 찾아 나선다. 책의 말미에 나온다. "누구나 옛날에 자신이 죽은 집이 존재하지 않을까, 그러나 그 곳에 누워 있을 게 분명한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