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남자분이 그렇지만저 역시 그다지 로맨틱한 사람은 못 되어서제 기억에 결혼 프러포즈를집에서 밥 먹다 식탁에서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에구, 이렇게 말하고 나니 더 미안해지네. 쩝개콘 생활의 발견 첫 대사가 생각나네요.)세대가 지나면서한국에서도 이제 서서히젊은 분들의 프러포즈 이벤트가 보편화되고,방송에서 또는 주위에서,많은 프러포즈를 보아 왔지만,이토록 가슴 짠한 프러포즈는 또 처음이네요.왜일까 생각해봤는데,결론은 결코 "라이브 립덥"이 아니더군요.부모와 형제, 가족, 그리고 친구들이 모두 동원되어새로운 사람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이토록 환영해준다는 사실,어찌 보면 참 당연한 일이면서도,실생활에서는.......

어려서부터 잦은 공상에 잠기곤 했던 제게 항상 궁금했던 커다란 화두중 하나는 과연 "인간"이라는 존재의 의미가 우주 또는 역사에서 얼마만큼인가 하는 거였습니다. 물론 지금은 "고작"이라는 말로 결론내렸지만, 그 때만 해도, 마치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할 때라 상상의 범위가 넓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거시"의 관점에서 보면, 인류 또는 지구 역시 아주 커다란 공간이나 세계의 극히 미세한 부분일 거라는 상상을 하고, "미시"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세계에서도 인간 세계와 동일한 문명의 발전과 나름의 역사가 흐르고 있을 거라.......

어느 유머 게시판에서 여성들이 남성을 고르는 조건은 다양한데, 남성들이 여성을 고르는 조건은 단 하나라는 컨셉의 만화를 보면서 큭큭~ 대고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웃었던 이유는? 당연 공감이겠죠. 정말 착한 여자면 돼? 응. 대부분 착한 여자가 예쁘거든. 만약 착하지는 않은데 예쁘면? 예쁘면 모든 게 용서될 것 같은데. 헐~ 도대체 이 말도 안되는 억지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아, 물론. 저도 남자니까 당연히 여성을 바라볼 때 미모를 먼저 보죠. 그리고 그게 커다란 선입견을 만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 문제제기는, 난 안 그러는데 세상 남자들 도대체 왜 그러니? 가 아니라, 내.......

오늘은 좀 시간이 지난 영상 한 편 올립니다.이 영상은16:9로 만족하지 못하는 영화 마니아들에게21:9의 울트라 와이드 화면을 선사하는필립스의 "시네마 LCD TV"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프로모셔널 필름입니다.아마도 2010년 깐느 국제광고제필름 크래프트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던 걸로 기억합니다.이 영상이 흥미로웠다면,그건 21:9이어서 더욱 그랬을걸?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네요.사족:감독님들에게 화면이 와이드해지는 건큰 부담인 것 같습니다.소위 미장센이라는 개념에서넓어진 화면을 비어 보이지 않게 무언가로 채워야 하는데그게 그냥 장식이 아니라 나름 의미도 지녀야 한다면더 머리가 아프겠죠.감독님들에게 화면이 넓어지는.......

부부는 서로의 소유입니까? 부부로 평생 함께 한다는 약속은 진정, 다른 이성에게 절대 관심을 두지 않겠다는 약속이어야 합니까? 인간에게 그게 가능이나 한 약속인가요? 내가 아내를, 혹은 아내가 나를 질투하는 게 정말 사랑인가요? 문득, 배우자의 욕망과 외로움도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으로 받아들이면 이해하기 힘든 과제도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전 결혼 기념일. 아내를 데리고 3시간 코스 마사지 숍에 갔는데, 나는 여자가, 아내는 남자가 마사지를 하더군요. 등에 오일을 바르는 코스가 있었는데, 나는 등에 일직선으로 위치한 지퍼만 내리면 됐지만, 아내는 지퍼를 내.......

요즘 대학생분들을 보면"난 정말로 쉽게 대학 졸업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많은 알바를 했지만,생계나 학비보다는 용돈 자급자족의 성향이 강했고,스펙이라는 개념은 아예 없었으며,수업이나 학점도 부차적인 문제였으니까요.(대신 화염병 던지고, 가투 뛰는 일차적인 의무가 있었죠. 흐~)도대체 언제부터 이런 분위기가 만들어진 건지 모르겠지만,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취업은 어려워졌으며,해야 할 일도, 공부도 산더미처럼 많아지면서,낭만, 감성, 즐거움 대신피곤, 오기, 스트레스가 그 자리를 메워 버린 거죠.[나만 "다른" 생각을 하면, 결국 경쟁에서 뒤처질 뿐이다.]결국, 정답은다 같이 변해야합니다.다 같이 이렇게 치열.......

당신은 곧 여든두 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 줄었고, 몸무게는 겨우 45킬로그램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가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 앙드레 고르 중에서 프랑스 철학자 앙드레 고르가 불치병에 걸린 아내에게 쓴 편지. 결국, 두 사람은 동반자살을 합니다. 정말 내가 갈 수 없는 길일까……. 잡지에서 이 글을 읽고 망연자실 아무것도 못하고 있답니다. 치아.

이 제품,몸에 바르는 해충퇴치약인데요. 근데 도대체 이게 뭘 말하고 싶은 걸까요? 아~ 난해해. 어려워. 도와주세요. 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