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로봇은 “외계인”과 동일한 화두입니다. 친구이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적, 둘 중의 하나죠. 하지만, 분명 다른 게 있습니다. 외계인은 우리의 노력과 상관없이 녀석들 생긴 대로 나타나서 우리에게 규정되겠지만, 로봇은 우리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친구로만 남을 수 있을 거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탐욕이 자연을 파괴하고, 그로 말미암아 다시 인간이 멸망하게 되는 불행의 고리의 끝을, 분명히 알면서도 그 길을 향해 진격해 가고 있는 것처럼, 로봇 역시, 인간의 탐욕에 의해 결국 인간과 가장 닮은 형태를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며, 그 끝은 굳이 상상하지 않아도 짐작이 갑니다. 치.......

지난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은근히 온통 화제입니다. 디즈니가 새로운 애니메이션 트렌드를 시작했다. 스토리, 음악, 캐릭터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 평단의 호평에, 전 세계적인 흥행 바람이 한국에까지 상륙한 거죠. 예전에 딸과 이 영화 이야기를 하다가 이 노래에 반한 제가 한마디 했거든요. "장담컨대 올해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이 노래 부르는 지망생 반드시 나온다." 웬걸요.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가기도 전에 벌써 유튜브에는 국내외 다양한 가수와 가수 지망생들이 이 노래를 부르고, 급기야 빌보드 1위까지 등극했네요. 짠~한 스토리에 속이 다 후련해지는 가창력까지 느껴보세요. .......

요즘 초딩 후반이나 중딩 남자아이들하고 대화하려면 반드시 사전지식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게임입니다. 흔히들 영어약자로 "롤"이라고 부르죠. 완전 대세입니다. 자신만의 영웅을 골라 팀으로 배틀하는 형식인 듯 싶은데, 정해진 레인이 많아서 처음하는 사람에게도 어렵지 않고, 마법을 사용할 때 필요한 마나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거의 실시간 대전이면서 팀플레이라 하다가 빠져나가면 "나쁜 놈"이 되는 것도 게임 중독성에 한몫하는 것 같네요. 게임을 무지하게 좋아하는 일인으로서 "적당히 합시다." 따위의 꼰대는 부리고 싶지도 않지만, 이제는 할 줄 아는 게임보다 그냥 아는 게임이 더 많아진.......

자신이나 가족의 행복한 일상, 여행, 구매상품, 식사 등에 대한 페북의 글들을 [정보의 공유]로 보는 사람은 없을 것 같다.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자신의 존재를 인정받기 위해, 타인에게 자신을 과장하여 드러내는 심리상태인 "자기과시"의 일환인 것 같고, 자본주의 입장에서 보면, 타인은 갖지 못한 것을 소유하고 싶게 만드는 저급한 자본의 음모인 듯도 싶고,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상생"보다는 "의미없는 경쟁"을 부추기는 천박한 문화코드라는 생각이 든다. SNS의 본질은 "커뮤니케이션"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올바른 커뮤니케이션의 근본은 "배려"이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내가, "자기들끼리 즐.......

유튜브에 영상을 올렸다가 삭제하면 화면에, "이 영상은 사용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가상의 인물 케이트와 토미의 허니문 영상이라는 제목을 걸어 놓고, "이 영상은 사용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이혼한 거죠."라는 자막과 이혼전문 변호사의 로고와 연락처가 뜨게 만든 영상. 크리에이티브는 거창한 게 아닙니다. 그렇죠? 오래간만에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났습니다. 치아 드림.

말랄라 유사프자이 (Malala Yousafzai) 총격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하게,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주장한 10대 파키스탄 인권운동가 소녀 마거릿 대처 (Margaret Thatcher) 불도저 같은 추진력을 지닌, 세계최초 여성수상의 죽음 아드리아느 헤슬렛 다비스 (Adrianne Haslet Davis) 보스턴 마라톤 폭발에서 다리를 잃었으나 재활을 통해 다시 춤추기 시작한 댄스교사 가브리엘 기퍼즈 (Gabrielle Giffords) 2011년 총격사건으로 뇌수술을 받고, 오랜 재활 끝에, 현재는 전국적인 총기규제운동을 이끌고 있는 전 미연방 하원의원. 다이아나 니아드 (Diana Nyad) 64세의 나이에, 가장 거칠다는 쿠바와 플로리다 해협을 .......

자신보다 약한 존재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세상과 맞설 용기가 없거나 세상으로부터 지속적으로 공격을 받아 왔다는 것입니다. 약한 자신의 모습에 절망하고,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에 아파하면서 그들은 본능적으로 내부에 쌓인 분노를 해결할 대상을 찾게 되고, 그 대상은 당연히 자신보다 약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물론 이런 이야기가 절대 그들의 폭력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행위를 용서하자는 말도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만약 자신이 그런 상처를 지니고 있다면, 그 상처에 당당하게 맞서보자는 것입니다. 폭력이 대물림되는 이유는, 내가 지닌 상.......

처음에는 그림의 터치와 색감이 너무 강렬해서 눈을 뗄 수 없었고, 조금 지난 후에는 스토리에 매혹되어 넋을 잃었습니다. 인과응보? 그런 뻔한 교훈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왠지 그런 고리타분한 메시지가 아니라 그저 우리네 민초들이 살아가는 모습인 것 같아 마음이 아프네요. 치아.